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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여름 외전 -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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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이 보이는 11월 친구아빠인 대철과 그의 절친 진수에게 보지와 항문을 동시에 유린당한 이후 수경은 이들에게 완전히 질려버리고 말았다. 몸이 남아날것 같지 않았다. 결국 수경은 대철과 진수를 피하게 되고 말았다. 이들과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 무섭게 느껴지고 있었다.











"신고하겠어요!!!!!"











며칠후 수경의 입에서 나온 말이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지도 모르지만 수경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대철과 진수 둘 모두 놀란 눈으로 수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속으로 엄청 찔렸고 올것이 왔다며 몹시 놀라며 심장이 멈출것 같은 진수였지만 역시나 세상사에 잔뼈가 굵은 사채업자답게 대철은 의외로 침착했다.











"하하~~ 아니... 왜??? 요즘 무슨일 있어????"











대철은 사람좋은 얼굴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수경을 그렇게 괴롭히던 그였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 수경을 달래고 있었다. 그는 수경의 자그마한 어깨에 톡 치며 기분 풀라는 얼굴이였다. 하지만 수경은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











"아뇨~~ 무슨일 없거든요~~ 이젠 나도 못참아요!!!!!"







"아아~~ 뭐를??? 도대체 뭐를 못참겠는데??? 갑자기 왜이러는데???"











역시나 사채업자답게 대철은 뻔뻔했다. 역시나 얼굴에 철면피를 깔았다는 사채업자다웠다. 부드럽게 대하돼~~ 절대 말발에선 밀려진 않고 있었다. 그는 논리적으로 수경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부드러워져 있었다.











"아아~~ 그래.... 수경양~~ 우리는 그냥 니가 좋아하길래.... 그래서... 하지만... 이러면 곤란해~~ 아니 수경양도 입장바꿔 생각해봐~~ 갑자기 이러면 이거 아닌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







"......."











대철의 말에 수경은 할 말을 잃고 있었다. 딱히 할말이 없었다. 대철은 이런 수경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자세히 관찰하고있었다.











"하아~~ 고년참~~"











슬림한 수경의 몸을 보자 저절로 입맛을 다시는 그였다. 수개월간 수경의 신체를 진탕 가지고 놀았기에 자연스럽게 수경의 벌거벗은 몸이 상상이 되고 있었다. 정말 아까왔다. 하지만 그는 냉철한 사채업자이기도 했다. 여기서는 한발 물러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래~~ 수경양~~ 그동안 고마왔고.... 즐거웠어... 미안해..."











그는 나직히 수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경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어제까지 그렇게 수경을 유린하고 괴롭혔던 그였지만 천연덕스럽게 젠틀해져 있었다. 수경은 달라진 대철의 모습에 할말을 잃고 있었다. 모든것이 혼란스러웠다. 대철에게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도 그것이 사랑이였지 모른다는 말도 안돼는 착각마저 하고 있었다. 역시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수경이였기에 순진했다. 그리고 순수했다. 어느덧 울것 같은 얼굴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 그래~~ 수경양~~ 이해해~~~우리는 정말 수경양이 그렇게 힘든줄도 모르고....그것도 모르고..."











자신을 위로하는 대철의 말에 수경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자기연민의 눈물이였고 이별을 직감한 여자의 눈물이기도 했다. 본능이기도 했다. 자신도 모르게 수경은 대철의 품에 안기고 있었다. 그리고 대철은 그런 수경에게 말하고 있었다. 당분간 서로 이별의 시간을 갖자고.......







그렇게 수경은 대철과 진수의 손아귀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수경은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창문을 여니 산뜻한 아침공기에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였다. 늘 마셨던 공기였지만 오늘따라 더 깨끗하고 맑은 느낌에 온몸이 깨끗해지는 기분이였다.











"응??? 너 무슨 좋은일 있니???"







"네???"











영문을 모르는 수경의 어머니는 밝아진 수경의 얼굴을 보며 말하고 있었다. 밥을 먹던 수경은 뜨끔하며 그런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이것아~~ 아침부터 노래를 흥얼거리질 않나... 늘 피곤해서 쓰더지던 얘가 아침부터 일어나 온갖 부산을 떠니... 무슨 좋은일 있나 싶어서.... 응??? 너 혹남자친구 생겼니???"







"에????"











수경은 더욱 뜨끔해 하고 있었다. 해방감에 들떠 아침부터 이리저리 움직였더니 눈치빠른 엄마가 무언가 낌새를 챈건 아닌가 불안해지고 있었다. 아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생긴것은 아니고 그 반대였지만 왠지 모르게 도둑이 제발 저리고 있었다.











"말도 안돼~~~ 남자친구는 무슨~~~엄마가 남자는 다 늑대래메~~~"







"아니면 됐고~~~ 아무튼 내일 모레가 고3이니 이제 공부도 좀 신경을 써야...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도 갔음 좋겠구나....."







"아아~~ 엄마~~ 나 공부 못하잖아~~ 머리 나쁘다고 그렇게 구박하더니.... 고등학교 갈때 포기했데메~~건강하게만 자라달래메~~"







"아아 이것아 그때는 니가 워낙 사고를 쳐대니.... 그랬지만~~하지만... 요새 대학안가는 얘들이 어딨니.... "











수경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하자 아무런 사실을 알리 없는 수경의 어머니는 당황스러워 하며 말하고 있었다. 사실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워낙에 머리가 나쁜 수경이였고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었다. 책만 보면 견디질 못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히스테리까지 부렸던 딸이였다. 물론 학원도 보내고 가정교사도 구해서 과외까지 시켜봤지만 절대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있었다. 거기에 사춘기 소녀의 반항이였는지 얌전했던 수경이 학교에서까지 말썽까지 일으켜 학교까지 불려가자 어머니는 크게 깨우치고 있었다. 아~~ 내딸이지만 얘 싫은거 억지로 시키면 또라이 되는구나 라는거....그리고 고집스러운 딸의 성격을 그 때 파악하게 된 것이였다. 늦둥이로 얻은 막내딸이였기에 너무 오냐오냐 길렀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것이였다. 거기에 맞벌이 부부였고 회사를 다니는 어머니였기에 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것에 끝내 죄책감이 밀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결심하게 된 것이였다. 건강하게 사고치지만 말고 자라달라고....











"아니...그래도... 대학은 가는게 나을거 같아~~"







"엄마도 참~~ 회사에서 그렇게 남녀차별에 승진도 못해 속상하다고 할땐 언제고... 그냥 회사다니지 말고 좋은남자 물어서 결혼하는게 남는거라며~~"







"아~~~ 그건 그렇지만.... 이제 너도 고3이잖니~~"







"알았어 공부할게~~~ 하면 되잖아~~







"정말???? 수경아~~~ 니가 안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아~~"











수경의 어머니는 나직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역시나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귀엽다고.... 그동안 골칫덩이였던 수경이 공부하겠다는 말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수경은 이런 엄마의 얼굴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수개월 대철과 진수에게 시달리며 수경은 철이 들고 있었던 것이였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된 것이였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대철과 진수에게서 해방된 수경은 이전과는 달리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투부정사의 용법중에 이건 부사적 용법으로서...."











영어시간~~~ 워낙에 기초가 부족한 수경이였기에 당최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먹질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결국 다시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징글벨~~ 징글벨~~~~"







"고요한밤~~ 거룩한밤~~ 어둠에 묻힌밤~~~"











성탄절이 가까워지며 거리는 들떠가는 분위기였다. 환한 거리의 겨울밤의 분위기에 눈까지 내려 그런지 무척이나 정겨운 크리스마스의 이브~~~하지만 수경은 그렇게 집안에서 뒹굴고 있었다.











"아핫~~~"











수경은 자기도 모르게 이불속에 몸을 숨긴채 팬티속을 더듬고 있었다. 그동안 반성하며 조신하게 살아보려 노력해봤지만 막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옆구리가 미칠듯 시려오고 있었다. 거기에 눈까지 내리니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 사이가 가려워지고 있었다. 문득 지난날이 그리워지고 있었다. 대철과 진수와 헤어진지 고작 한달이였지만 수경의 머릿속에는 그들의 좆이 떠올라 버리고 있었다. 미칠듯이 자신의 몸을 더듬는다.







"아아... 응~~ 아앗!!!!"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넣는 수경의 손가락은 빨라지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일어나 방문을 열고 빼꼼 거실안을 두리번거린다. 다행히 집안에는 아무도 없는것 같았다. 수경은 자기도 모르게 총총걸음으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문을 열더니 거기서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은 탐스럽게 잘 자란 오이였다.











"아아앙~ 앙~~~"











다시 방안으로 돌아온 수경은 이제 이불까지 걷으며 대담하게 자신의 보지에 냉장고에서 막꺼낸 오이를 쑤셔넣고 있었다. 차가운 오이가 주는 울퉁불퉁 까칠까칠한 오이돌기가 주는 극치의 자극에 수경은 다리를 더욱 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 수경의 보지는 수축하며 오이를 강하게 물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수경역시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앗!!!!"











수경의 하복부가 올라가며 또다시 수경의 요도에서는 한줄기의 물줄기가 허공을 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밤~~











"사각사각사각~~"











샤워실안에서 수경은 아버지의 면도기로 자신의 보지털을 스스로 면도하고 있었다. 자위를 할때 털이 없어야 더 강한 자극이 느껴진다는 걸 대철과 진수에게 학습효과를 통해 알아버린 수경이였기에 그렇게 하고 있었다. 수경의 몸안에서는 다시 욕정의 불꽃이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대철과 진수의 조교에 길들여진 몸이 다시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다음날은 크리스마스였다. 간만의 휴일~~ 그동안 무슨말을 하는지 못알아먹는 수업을 따라갈려니 수경은 사실 심신이 지쳐 있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으니 문득 좌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피곤함 역시 느끼고 있었다. 간만의 휴일을 집에서 원없이 자며 피로를 회복해주리라 며칠전부터 이를 갈며 기다려왔던 수경이였지만 문득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할일이 없었다. 심심했다. 거기에 부모님은 크리스마스라고 수경만 집에 놔둔채 부부동반 여행을 가버렸고 회사원이고 대학생인 오빠와 언니 역시 원룸을 얻어 따로 나가 살았기에 집에 들어 올리가 없었다. 집안에는 수경만 혼자 남겨진 것이였다.











"하아.... 뭐하지... 심심해..."











아침일찍 일어난 수경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티비를 틀었지만 그다지였다. 재미있는 쇼프로가 하고 있었지만 희안하게 땡기질 않았다. 드라마를 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오전부터 자신의 방안에서 질펀하게 벌거벗은 알몸으로 자위를 시작하는 수경이였고 어제 깍아 반들반들해진 자신의 백보지를 스스로 만지며 극치의 쾌락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아앗!!!!"











수경의 고개가 힘껏 올라가며 수경은 그렇게 뇌리에 전해져 오는 오르가즘의 강한 흥분을 온몸으로 느껴버리고 있었다. 어느새 엄지발가락은 꼬옥 펴지며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보지에 박힌 오이돌기에서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느낌이 보지에서 느껴져 버리고 있었다.











"하아하아..."











극치의 오르가즘을 겪은 수경의 숨결은 거칠어지고 있었다. 강한 오르가즘의 여운..... 하지만 대철과 진수의 조교에 길들여진 수경이였기에 어딘지 모르게 부족했다. 결코 그 음란해진 욕정이 완전히 채워질리가 없었다.











"아아~~ 뭐하지...."











거실에 홀딱 벗고 소파에 앉은 수경은 다시 투덜거리고 있었다. 부모님도 없겠다 누구 올사람도 없었고 역시나 욕구불만에 시달리니 옷입기도 귀찮아지고 있었다. 그냥 미칠듯 남자가 고팠다. 어느새 수경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져 있었다. 연락처에 새겨진 대철과 진수의 번호... 하지만 수경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있었다. 그냥 이들을 다시 만나는건 아무래도 망설여지고 있었다. 그러다 수경의 눈에 들어오는 번호.... 차명수.... 바로 수경의 지난 운명의 여름에 헤어졌던 남친 같은아파트 옆집사는 명수의 번호였다. 수경은 용기를 낸다.











"야~~ 뭐해??? 잘지내???"











자연스럽게 수경은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났지만 답신은 올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게~~ 날 무시해~~"











어느새 수경의 얼굴은 짜증이 난다는 얼굴로 돌변해 있었다. 그렇게 소파에서 알몸으로 수경은 또 투덜거리고 있었다. 역시나 개버릇 남 못준다고 대철과 진수에게 해방되자 옛날의 못된 성깔이 나오고 있었다. 말광량이였고 천방지축이였던 수경은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자기 잘못은 생각도 하지않고 자기연락을 씹는 명수가 너무나 괘씸하게 느껴질 뿐이였다. 그리고 그때였다. 수경의 핸드폰이 울린것은~~~ 바로 명수였다.











"좋았어~~ 오케바리~~~~히힛~~"











수경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살그머니 전화를 받고 있었다. 니가 전화를 안하고 배기냐 마치 승자의 웃음과 같이 밝아진 수경의 얼굴이였다. 과거 명수를 추궁하며 몰아붙이며 피를 말렸던 수경이였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여우처럼 전화를 받고 있었다. 다시한번 명수와 잘해볼 생각이였다. 그리고 명수에게 정말 잘해주고픈 생각도 들고 있기는 했다. 얌전하고 착한 명수라면 외로움을 달려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 명수에게 키스는 물론 손목조차 잘 허락하지 않은 수경이였지만 이제는 명수에게 자신의 몸을 못이기는 척 줄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원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수경은 속삭이듯 전화를 받는다. 명수의 전화에 자기도 모르게 들뜬 목소리를 감추려는듯 소리를 낮추며 받고 있었다. 이미 명수를 이리저리 괴롭히며 피를 말렸던 수경이였지만 내숭 9단의 본능이 발휘되고 있었던 것이였다. 밀당의 고수답게 옥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명수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아... 수경아...."











전화기 너머 명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히힛~~~ 니가 결국 나를 못잊지~~ 글치~~"







수경은 더욱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만세를 부르고 있었지만 결코 티내지 않고 있었다.











"미안해... 수경아... 잘 지내지??? 무슨일이야~~"











명수의 목소리는 진짜로 미안하다는듯 풀이 죽어 있었다.











"응 그냥~~ 그냥 크리스마스라 옛날생각이 나서 그냥 한번 눌러봤어~~ 너는 잘 지내??"











수경은 자연스럽게 이런 명수의 말을 받으며 말을 걸고 있었다. 여전히 밝은 목소리였다. 물론 헤어진 명수가 어케 지내는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기에 목소리를 더욱 신경쓰고 있었다. 그리고 과거 명수를 그렇게 괴롭혔던게 미안했던지 힘을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밝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명수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힘이 없었다.











"나... 잘... 아니... 수경아... 사실은 잘 못지내.... 미안해~ 그때 내가 너한테 심했던 것 같아...크리스마스인데... 너 얼굴 보고 싶다... 생각 많이난다~~"







"응???? 글쿠나~~ 크리스마스인데 커피 한잔 어때???? 마실래??? 내가 살게..."







"커피... 알았어... 지금 나 밖인데... 근처역까지 가서 전화할게..."











몹시 미안한듯 명수는 그렇게 수경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수경은 뛸듯이 기뻐하고 있었다. 옛남자친구인 명수와 다시 만나는 것이지만 달빛이 비치는 그네위에서 고백을 받았을때만큼이나 가슴이 설레고 있었다. 보고 싶다는 명수의 말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 수경은 이리저리 거울을 보며 옷을 고르고 있었다. 다리에 쫙 달라붙는 가느다란 다리곡선이 강조되어 날렵하게 잘 빠진 스키니 청바지와 얼마전 티셔츠에 얼마전 아빠가 새로 사준 패딩을 입는다. 그러더니 거울을 본다. 나름 잘 어울렸다. 길어보이는 다리와 나름 어울리는 빨간색의 패딩 털모자 사이로 가느다랗게 늘어뜨린 긴머리가 잘 어울렸다. 거기에 또래들보다 유달리 발달한 가슴은 수경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히힛~~ 니가 이러고도 안넘어올꺼야~~~그래 가는거야~~화이팅~~ 김수경~~~"







수경은 어느덧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에게 다짐하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역을 향하는 수경의 발걸음은 자기도 모르게 빨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한시간 뒤...











"잘 지냈어...."











역앞에서 명수를 기다리는 수경은 문득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오랜만에 듣는 명수의 목소리.... 어딘지 모르게 의젓해진 것을 느껴버리고 있었다.











"응...."











명수앞에선 수경은 할말을 잃고 있었다. 명수는 달라져 있었다. 물론 전에도 어린시절부터 축구,농구같은 스포츠를 유달리 좋아해 어깨가 잘 벌어지고 키가 훤칠한 명수였지만 뭐랄까 이젠 더욱 남자답게 느껴지고 있었다. 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이 느껴지고 있었다. 수경은 말없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고 있었다. 한결 남자다워진 명수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양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둘은 그렇게 근처의 커피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보고 싶었어.... 할말도 있고..."











커피를 가져오기 바쁘게 명수는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무척이나 수경이 보고 싶었다는 분위기였다. 수경의 가슴은 더욱 설레여 버리고 말았다. 명수 역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한 확신이 들고 있었다.











"그래... 응~~ 나도 보고 싶었어~~ 있잖아... 너 멋져졌다~~ "







"아니야~~ 너야말로 몰라보겠는데... 와아~~ 예뻐졌어....정말이야!!!! "







"히힛~~ 뭘또~~ 하긴 내가 좀 예뻤지~~ 키킥~ 우리 이렇게 만나니 어색하긴 하다~~~ "











수경 역시 명수를 보며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왠지 명수에게서 전에서 느끼지 못했던 남자의 향기란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수경의 말은 빨라지고 있었다. 어느새 과거 명수와 사겼던 때를 추억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면서 어린시절부터 알고지낸 명수였기에 뭔가 통하는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경아.... 정말 미안해....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헤어질때 유치하게 헤어진 이야기를 꺼내는 수경에게 명수는 고개를 떨구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수경은 놀란 얼굴이였다. 자기 역시 잘한건 없다는걸 이제는 깨닫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명수가 너무 저자세로 사과하는 모습에 알수없는 눈동자였다.











"너랑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어.... 아 나 바보인가봐~~~"











명수는 이제 한탄을 하며 말하고 있었다. 수경은 순간 속으로 아싸 라고 하며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다. 밀당의 고수답게 이제 명수의 입에서 다시 사귀자는 말이 나올꺼라 생각하며 가슴은 부풀고 있었다. 못이기는척 명수의 말을 들어주는척 다시 잘해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승자의 아량을 베풀 생각이였다. 그리고 명수를 가급적 괴롭히지 않을 생각이였다. 정말 잘해주고픈 생각이였다. 하지만.....











"그게 너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났는데.....아.... 요즘 정말.... 미친다 미쳐...."











명수의 입에서는 전혀 엉뚱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너 사귀는 사람 있어????"







"응~~~ 있어~~~ 근데 미칠것 같아~~ 너랑은 잽도 안돼~~있잖아~~ 나보다 연상인데... 하아... 집착 정말 쩔어... 정말 이건 말로는 설명이 안돼~~"







"그럼 헤어지면 돼잖아.... "











수경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실망감이 담겨져 있었다. 어느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말하고 있었다. 이제 새로 여친이 생겼다는 과거의 남자친구 명수... 그와 눈빛을 마주치자니 어색할것 같았다. 하지만....수경의 말은 진심이였다. 명수가 새여친과 헤어진다면 다시 받아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헤어지지도 못해!!!!! 사정이 있어서.....저... 수경아... 못믿겠지만... 나 맞고 살아.... 여자한테... 사실 너 만나는거 걸리면 나 그여자에게 죽어~~ "







"그럼 나 왜 만나자고 한건데!!!!"











수경의 목소리에서는 다시 짜증이 묻어나오고 있었다.문득 자기가 왜 이 좋은 크리스마스에 명수를 만나고 있는지 그 이유조차 알수 없었다. 그냥 너무나 한심한 명수의말에 말없이 명수를 노려본다. 왠지 자기가 바보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명수는 순간 머쓱해졌지만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게 니가 연락이 왔길래.... 저... 수경아... 그때는 정말 미안해~~~ 나 오늘 나온거 이말 하고 싶어서야~~ 아아~~ 넌 정말 좋은 아이였어... 그냥 헤어지면서 너한테 잘못해서 내가 벌을 받기도 한거 같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 정말이야~~정말 미안해~~ 내가 바보였나봐~~ 정말~~~"











한탄과 후회가 뒤섞인 명수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수경 역시 명수를 야리던 눈빛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실망감은 이루말할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명수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아~~~ 누나~~ 아네... 저.... 갑자기 엄마가 전화가 와서.... 바람은 무슨.... 절대 여자만나는거 아니거든요... 네 알았어요~~ 늦지 않게 갈게요~~"











명수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 운명의 여름에 만났던 자신보다 무려 열두살이 많은 띄동갑인 옆학교 교사 이명희의 전화였다. 사실 명수는 처음에는 육감적인 여교사의 몸매에 반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선생님과의 밀회가 부담스러워 은근하게 이제는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의 무덤을 파버린 것이나 진배가 없었다. 그날이후 독살스러운 옆학교 수학선생 이명희의 집착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였고 명수는 과거 수경에게 느꼈던 갈굼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성인여자의 강요와 괴롭힘에 아주 제대로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였다. 거기에 교사였던 이명희 교사는 교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 명수를 애완동물로 길들이기에 이른 것이였다. 물론 명수에게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은 이명희 교사의 정신무장을 더욱 극대화하기에 이른 것이였으니..... 이제는 명수가 말안들으면 몸소 사랑의 매를 들어 명수를 두들겨 패기에 이른 것이였다. 진짜 사랑의 매였다. 물론 명수역시 욱하는 기분에 나이고 나발이고 반항을 해보려 하였지만 경찰에 강간당했다고 고소장을 접수해 너의 인생을 끝장내겠다는 이명희의 공갈협박에 명수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역시나 이명희 교사는 교육자답게 애를 참으로 잘 다뤘다. 부모님께 알리겠다고 은근 협박하며 마음껏 명수를 농락하고 있었다.











"아아~~ 수경아~~ 나갈게~~ 만나니까 정말 반갑다~~ 보고 싶었고 얼굴 봤으니 너무 좋았어~~ 연락할게~~"











명수는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수경은 차마 그런 명수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한가닥 자존심 때문이였는지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여름 그 이별 이후 명수나 수경이나 인생이 달라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였다. 둘 모두 상대방이 겪은 사정만을 모를뿐 둘 모두 인생이 변해가고 있었다. 한참이 흘러버린 시계추였고 이제는 되돌리기엔 너무나 늦어버린 것이였다.







그리고 저녁~~ 명수와 헤어지고 수경은 거리를 헤메이고 있었다. 눈빛에는 힘이 빠진듯 풀이 죽어 있었다. 크리스마스라 거리에 보이는 연인들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울적한 기분이 몰려오고 있었다. 평소에는 눈에띄지 않던 연인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자주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수경은 미칠것 같은 기분이였다. 그냥 과거 헤어졌던 명수에게 또다시 차인것 같아 충격이 두배였다. 그리고 이런 수경을 뒤에서 바라보는 눈빛이 있었다.











"어랏~~~ 남자랑 만나길래~~ 모텔을 갈줄 알았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잘 안된거 같은데요..."











바로 대철과 진수였다. 수경과 헤어졌지만 대철과 진수는 결코 수경을 포기한 것이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더 이를 갈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냥 나름 수경을 길들였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수가 틀려 수경을 놓쳐버린게 여간 아까운 게 아니였다. 슬림한 수경의 신체를 다시 따먹고 싶은 그들이였고 이심전심이였다. 호시탐탐 수경의 동향을 엿보며 기회를 노려왔던 것이였다. 또다시 수경을 함정에 빠뜨려 더 강한 조교를 통해 이번야말로 수경을 진정한 성노예로 길들이리라 벼르고 있었던 것이였다. 사실 신고하겠다는 수경의 말에 대철의 기분은 몹시 상했지만 그때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매너있게 수경을 달랜 것 뿐이였다. 하지만 정말 수경이 괘씸하게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였다. 오냐~~ 이 씨발년아~~ 내가 이년을 요절을 내주마~~~ 이러며 오히려 그동안의 기간동안 더 정교한 계략을 설계하며 모의를 한 두사람이였다.











"흐흐~~~ 아무래도 채인거 같군~~~"











대철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맞습니다. 형님~~ 아무래도 채인날은 기분이 울적할테니.... 우연으로 가장해서 길에서 우연히 만난것처럼 위장을 해서 자연스럽게 따먹는다면... 흐흐.... 형님 여자에게 술먹이기엔 오늘같은 날이 정말 좋지요~~"







"하긴... 크리스마스지... 메리 크리스마스~~"











진수의 말에 대철의 눈에서는 푸른빛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설레이는 가슴을 느끼며 나직하게 다시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어케 수경을 다시 따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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