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섹스(SEX)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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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섹스(SEX) 9부 안간힘을 다해 기도원 본당 건물을 빠져 나온 기도원 원장과 총무 관리원들은 아무래도 그곳에 머물렀다가는 별로 좋은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다가 자기들끼리만 기도원을 탈출하기로 약속을 했다. 이제는 온통 불바다가 된 기도원 본당은 미리 화재 보험에 들어놓았기 때문에 불이 났지만 오히려 더 잘된 일이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숙박시설에 있는 사람들과 식당에서 자고 일하는 여자들을 구해내야 하는데 그들을 구해낼 생각은 아예 하지를 않았다. 죽든지 말든지 그들은 기도원 원장과 총무 관리원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를 못하는 존재들이었다. 점점 불길이 거세게 기도원 본당에서 번져서 부속건물 창고 까지 몽땅 다 태우고 있었다. “원장님! 아무리 그래도 불이 났는데 피하라고 방송은 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양심이 조금 남아 있는 관리원 하나가 이렇게 말을 하자 대뜸 기도원 원장은 화를 내면서 소리를 빽 질렀다. “그 무슨 소리야! 우리는 인명 피해가 많이 날수록 보험금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벌써 잊었어?” 기도원 원장의 이 말에 모두들 입을 꼭 다물고 기도원 주차장으로 자기들끼리만 갔다. 그리고 그곳에 세워져 있던 에쿠스 승용차에는 원장과 총무가 타고 스타렉스 승합차에는 기도원 관리원들이 올라타고 기도원을 몰래 빠져 나와 깜깜한 산길을 달렸다. “아우! 아슬아슬 했네!” “그러게 말이야!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일을 다 보네” “그 여자 귀신들이 보통이 아니 구만” “약한 여자라도 원한이 깊이 쌓이면 겁나게 달라 드네” “아따 이 사람 이렇게 당하고도 또 귀신 이야기야?” 스타렉스 승합차에 올라 탄 관리원들이 저마다 놀란 가슴을 쓸어서 내리며 이런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받았다. 급한 마음으로 도망을 치면서 에쿠스를 탄 기도원 원장은 기도원 총무가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는 동안 뒷좌석에 앉아서 눈을 감고 멍청하게 있었다. 온통 머리통이 욱신거리며 얼굴에 흘러내린 핏자국이 말라붙어 몰골이 정말 말이 아니었다. “원장님! 좀 괜찮으십니까?” 기도원 총무가 걱정이 되어서 기도원 원장을 보고 물었다,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아이고! 어쩌다 내가 이런 꼴이 되어가지고” 기도원 원장은 자기의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를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모두 재수가 없어서 그런 줄로 생각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입에 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기도원 원장의 이런 태도에 기도원 총무는 그만 화가 치솟아 올랐다. 아니 기도원 원장이 잘못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아직도 자기의 잘못을 깨닫지를 못하는 태도가 기도원 총무의 기분을 영 상하게 했다. 그러나 차마 이런 기분을 밖으로 나타내지를 못하고 입을 꼭 다문 채 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런 기분이다 보니까 기도원 총무는 욱하는 마음에 앞을 제대로 살펴보지를 않고 어두운 밤길을 급하게 달리고 있었다. 아니? 자기의 처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기도원 원장의 대답하는 꼬락서니가 기도원 총무의 마음에 영 들지를 않았다. 이런 기분 나쁜 생각에 운전을 하는 기도원 총무는 어두운 산길을 조심성도 없이 자기 기분이 꼴리는 대로 운전을 마구잡이로 하는데 갑자기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시커먼 빨래줄 같은 것이 앞을 휙 가로막았다. 너무나 순간적이라 피하지도 못하고 “떵! 떵! 떵!” 하는 굉음소리가 나면서 에쿠스 차 앞쪽 본 네트가 찌그러지더니 급하게 산길 옆쪽으로 뒹굴었다. 그 바람에 뒤를 무심코 따라서 오던 스타렉스 승합차도 뒤 따라 산길에 쳐 놓은 쇠줄에 걸려서 옆으로 뒹굴었다. 모두들 아무 소리도 못하고 “억! 억! 억!” 하는 이상한 소리만 지르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편 기도원 식당과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자들과 남자들은 갑자기 방문을 두드리며 빨리 피하라는 여자들의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도원에 불이 났어요! 어서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하세요!” “지금 기도원에 불이 났습니다. 어서 빨리 피하세요!” 기도원 관리실 지붕위에 설치되어 있는 확성기 나팔에서는 “엥~ 엥~ 엥~” 비상 사이렌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이 바람에 놀라 잠이 깬 기도원 식당 건물과 숙박시설에 있던 사람들은 기도원 불길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갑자기 세찬 밤바람에 불길이 확 크게 번지면서 기도원의 식당과 숙박시설 까지 불길이 옮겨 붙었다.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이 기도원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는 소방서에 급하게 신고를 하자 소방차들이 “앵앵” 소리를 내면서 불을 끄기 위해 산 중턱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참 산 중턱을 올라오던 소방차들이 산길에 뒹굴어져 크게 사고 난 에쿠스와 스타렉스 승합차를 발견하고는 차에 타고 있던 부상자들을 끌어내어서 인근 병원으로 싣고 갔다. 소방대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카터기로 길 양쪽에 서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둥치에 매여져 있는 쇠줄을 자르고 길을 틔워 기도원에 도착을 했을 때는 이미 모든 건물이 하나도 남지를 않고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난 다음이었다. 소방대원들이 경찰에 급하게 연락을 해서 안전지대에서 머물고 있던 기도원 식당에서 일을 하던 여자들과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을 경찰서로 데려가게 하였다. 경찰서에서는 그 동안 기도원 원장이 경찰서장과 형사들에게 많은 뇌물을 먹여놓은 형편이라 한 밤중에 일어난 기도원 화재 사건은 단순한 전기 합선으로 일어난 화재 사건으로 처리를 했다. 그것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기도원 원장과 경찰관들이 서로 은밀하게 말을 맞추어 사건을 은폐하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수작이었다. 하긴 한 밤중에 자기들의 기도원에 불을 지른 사람들이 누군지 그들 자신들도 전혀 알지를 못했던 것이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단순화재사건으로 처리를 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것 화재사건의 원인 제공자가 된 한전에서는 전기합선으로 일어났다는 기도원 원장과 경찰들의 말을 쉽게 수긍하지를 않고 국과수에 정밀한 화재 원인을 밝혀달라고 화재 사건을 의뢰했다. 그냥 그대로 인정을 하게 되면 전기 합선으로 인한 기도원 화재의 배상 책임을 져야 하기에 그리 호락호락 물질적인 책임을 지려고 하지를 않았다. 일이 이렇게 되자 화재보험회사에서도 국과수의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까지 보험금 지급하는 것을 뒤로 미루었다. 화재 현장에 도착을 하여 세밀하게 조사를 한 국과수의 정밀 분석은 누군가가 플라스틱 병에 담겨진 석유 기름을 기도원 건물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도원 화재사건이 미리 계획이 된 화재사건이라는 정황도 포착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갑자기 여론이 온통 기도원 화재사건으로 벌집을 쑤신 듯이 시끄러워졌다. 사건을 은폐하려던 경찰서에 상부로부터 철저하게 기도원 화재 사건을 조사하라는 특명이 내려오고 보험회사에서는 불을 지른 범인이 누군지 왜 기도원에 불을 질렀는지 명확한 사건의 결말이 나기까지 화재보험금을 지급 중지를 하라는 결정이 났다. 불에 타 없어진 기도원 자리에는 노란 출입금지 줄이 쳐지고 경찰들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신문 기자들과 방송기자들이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 기도원 원장과 관리원들을 찾아가 연방 화재사건에 대하여 질문을 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꼭 다문 채 아무 대답도 하지를 않았다. 그러자 신문 방송 기자들이 기도원 식당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던 여자들을 찾아가 끈질긴 설득과 회유를 통해 그 동안 기도원 안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여대생 자살 사건과 기도원 원장에게 수많은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했던 비밀들이 속속들이 들어났다. 사건이 이렇게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상부에서는 그 동안 기도원 원장에게 뇌물을 쳐 먹은 경찰서장과 형사들을 모두 다 파면처리를 하고 충주 경찰서장을 그곳으로 발령하여 사건을 종결짓도록 하였다. 여기 저기 경찰서에서 발령을 받은 형사들이 그곳으로 모여서 들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사가 시작이 되었다. 수사관들은 기도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 중에서 앙심을 품고 기도원에 침입하여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그 동안 이 기도원을 다녀 간 전국에 흩어져 사는 여자들을 불러서 조사를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동안 기도원 원장과 관리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이 한 둘이 아니고 엄청난 숫자였다는 사실이었다. 부잣집 여자들로부터 고관대작 부인들과 교회에서 이탈을 한 자칭 신령하다는 여자 신도와 여대생 심지어 여고생에 이르기 까지 그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기도원 원장과 관리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동안 쉬쉬 숨겨왔던 여자들이 속속들이 경찰서로 호출되어 가서 조사를 받았다. 여기저기서 가정파탄이 일어나고 울고불고 야단이 나고 연일 기도원 성폭행 사건이 온 국민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문제는 과연 누가 기도원에 불을 지르고 더구나 산길에 나무와 나무사이에 쇠줄을 걸어서 교통사고를 나게 만들고 기도원 원장과 총무 관리원들에게 중상을 입힌 범인이 누군지 경찰에서는 온 수사력을 동원하여 밝혀내려 애를 썼지만 결국은 오리무중으로 전혀 밝혀내지를 못했다. 기도원 원장은 에쿠스차가 길가에 쳐 놓은 쇠줄에 걸려 전복이 되는 바람에 엄청난 충격으로 갈비뼈가 나가고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큰 중상을 입고 병원 응급실에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신문 방송에 나왔다. 경찰은 기도원 원장과 총무 관리원들을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감금 폭행 공갈 협박 사기 성추행 미성년자 간음죄 성폭행 사문서 위조 뇌물공여죄 등을 적용해 구속 수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는 기도원 원장이 이제는 완전한 불구자가 되어 앞으로 제대로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명성사건사고상담소]에는 즐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서로들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책상위에 놓인 전화벨이 울려서 지혜가 받으니 상대방이 서울 종로 경찰서 서장인 은경이 삼촌이었다. “은경이 언니 삼촌이시라고 하는데” 지혜가 숙자와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은경이를 보면서 말했다. “삼촌! 그간 잘 지내셨어요?” 지혜가 건네주는 수화기를 들고 은경이가 말했다. “그래 수고가 많았다 그런데 너희 숙모는 이번 사건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지 경찰서에서도 부르지도 않고 왜 그냥 조용하냐?” “그거야 삼촌! 아무리 그 놈들이 그 짓을 해도 서울종로경찰서 서장님의 부인인 숙모님을 어떻게 감히 건드릴 수가 있겠어요? 숙모님의 신상 정보를 알고 있는 그들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 만일 그랬다가는 자기들이 지금까지 저질러 온 범죄행위가 다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은경이 네 말을 듣고 보니 그 사실이 맞는 것 같다. 어쨌든 이번일로 은경이 네가 많은 수고를 했다. 다음에 삼촌이 너에게 보답을 할 테니 그리 알고 있어라 이번 일은 절대로 너하고 나하고 비밀이다.” “네 알았어요!” 은경이는 자기 삼촌의 말에 대답을 하고는 전화 통화를 끝냈다. “이번 일은 은선이와 윤아 네가 정말 큰일을 해 냈다” 숙자가 은선이와 윤아를 보고 말했다. “그래요 이번 일은 은선 언니와 윤아 언니가 수고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 바람에 시은이 언니나 지혜 언니 나는 편안하게 잘 쉬었어요.” 막내인 미진이가 모두를 향해서 쾌활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말을 건넸다. “아유 오늘은 우리 미진이가 너무 사랑스럽네! 그냥 내게 아들이 있으면 당장에 우리 미진이를 내 며느리로 삼을 텐데 말이야” “그래? 그럼 윤아 너 빨리 시집을 가라!” 윤아가 농담이 섞인 말로 미진이를 보고 말하자 숙자도 농담이 섞인 소리로 윤아를 보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실 출입문이 열리며 이제 갓 결혼을 한 것 같은 20대의 새댁이 들어왔다. “여기가 [명성사건사고상담소] 인가요?” “네 맞는데 그런데 어쩐 일로 오셨어요?” 지혜가 여자를 맞으며 대답했다. “여기가 사람들의 억울한 일을 해결하여 주는 곳이 맞는가요?” “네 그렇습니다만 어쩐 일로?” 책상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던 은선이가 사무실로 찾아 온 새댁을 보고 물었다. “저어 조용하게 상담을 하고 싶은 데요” 새댁은 무언가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을 모두가 듣는 곳에서 말을 하기가 거북한지 주위에 눈치를 살펴보면서 말했다. “여기는 모두 여자들뿐인데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사실대로 저기 우리 언니한테 다 말하면 됩니다.” 지혜가 숙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숙자가 마시던 커피 잔을 책상위에 내려놓고 노트북을 펼치며 새댁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여기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자세하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말해 보세요!” 그러자 새댁은 숙자의 위엄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에 압도를 당하여 그녀 앞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았다. “자 그럼 지금부터 우선 신상에 관한 정확한 것을 알아야 하니까 이름과 사는 곳 전화번호를 말해보세요” “네 저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사는 곽은숙입니다. 나이는 현재 28세이고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 남편은 현재 삼성에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아직 아기는 없고요 나이 차이는 제 남편과 12살 차이가 나요” “남편과의 나이 차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를 않는데 그런 사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뭐 나이 많은 남편이라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거든요” 새댁의 말에 지혜가 그런 말은 안 해도 된다는 듯이 옆에서 일러주었다. “어허! 지혜야! 너 또 왜 그러니? 그러면 그냥 네가 여기에 와서 이 언니를 대신해서 해라!” 숙자가 노트북에 새댁의 말을 기록하다가 지혜를 쳐다보며 말했다. “앗! 실수! 언니! 용서해요” 지혜가 재빠르게 꼬리를 내리며 입을 다물었다. “지혜는 아무래도 내가 당분간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같이 자면서 교육을 좀 시켜야 할 까 봐” 숙자가 한은경이를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 참 언니는? 지혜가 아직 처녀인데 그래요” 한쪽 벽에 있는 책장에서 [청춘예찬] 이라는 야설 책을 꺼내 들면서 은경이가 말했다. “엥? 처녀라면 미진이도 처녀고 더욱이 우리 소장님께서도 아직 처녀잖아요” 한은경이의 말에 숙자는 슬쩍 한은경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 참 언니는?” 갑작스런 숙자의 이 말에 왈칵 부끄러움이 물든 얼굴로 한은경은 숙자를 보며 새침해 졌다. “아이고! 내가 참 왜 이러지? 아 새댁! 아니 곽은숙씨! 그럼 지금부터 일어난 억울한 일들을 자세하게 말해 봐요” 한은경의 이런 모습에 숙자는 얼른 외면을 하며 자기 앞에 앉아있는 새댁을 보고 말했다. “그러니까 올해 초순으로 기억이 되는데 좋은 아파트가 나왔다고 대박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어요. 며칠 전에 대박부동산에 들러서 23평정도 되는 아파트를 구해달라고 부탁을 해 놓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동산에 들렀더니 50대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보고 그 아파트에 함께 가 보자고 하는 거예요 나는 아무 의심도 없이 그 아저씨를 따라 아파트를 보러 갔는데 마침 그 아파트가 비어 있어서 우리가 바로 이사를 해도 좋을 것 같아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부동산 아저씨가 하는 말이 전세 1억에 월세를 70만원을 달라는 거예요 너무 월세가 비싸고 우리가 가진 돈이 1억 밖에 없는데 월세를 좀 낮추어 주면 안 되겠느냐고 부동산 아저씨를 보고 말했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부동산 아저씨는 그럼 새댁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으면 자기가 가까운 곳에 있는 집주인에게 가서 의논을 하고 오겠다는 거예요 나는 참 다행이다 싶어 그 빈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부동산 아저씨는 나갔어요.” “잠깐! 새댁! 아니 곽은숙씨! 처음에 말을 할 때 남편 되시는 분이 삼성에서 근무를 한다고 했는데 삼성이라면 자기 회사 사원들을 위해서 사원 아파트를 분양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다른 아파트를 구해야 했나요?” 새댁의 말을 노트북에 기록을 하고 있던 숙자가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물었다. “사원 아파트는 삼성의 정식 사원들에게만 분양이 되고 하청회사나 임시직 사원은 특히 결혼을 한 임시직 사원은 개인이 아파트를 구해야 해요” “아 그런가요? 나는 그런 깊은 사정까지는 잘 모르고 그래서 다음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나는 부동산 그 아저씨의 말을 그대로 믿고 아무도 없는 빈 아파트에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 그 부동산 아저씨가 들어오면서 이런 말을 하지 뭐에요” “어떤 말을?” 새댁의 이 말에 숙자는 자기 나름대로 추축을 하며 물었다. “새댁! 내가 그냥 이자 없이 한 5천만 원을 빌려서 줄 테니까 매달 월세는 30만원 내고 그러면 되겠지요?” “그럼 아저씨! 전세 1억 5천에 월세가 30만원이에요?” “그렇지 새댁! 전세 1억 5천에 월세 30만 원짜리 이런 아파트 어디를 가도 못 구합니다.” 부동산 아저씨는 이런 좋은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다면서 당장에 계약을 하자고 졸라댔어요. “우리 동네에 전세 1억에 월세 20만 원짜리도 많이 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미진이가 불쑥 끼어서 들며 말했다. “아니? 미진이 너는 또 왜 그러니?” 숙자가 미진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어머! 언니!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전세하고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그만 우리 동네 아파트 이야기가 나왔어요.” “새댁! 아니 곽은숙씨! 다음에 아파트를 얻으려면 저기 저 아가씨가 살고 있는 동네로 가서 얻으면 아주 싸요” 은선이가 숙자 앞에 앉아있는 새댁을 보고 말했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도 별로 싼 것 같지는 않고 그런데 그 부동산 아저씨가 그냥 5천만 원을 처음 본 새댁에게 빌려 준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았나요?” 숙자가 좀처럼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 “저도 처음에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파트는 얻어야 되는 형편이라서 천천히 그 부동산 아저씨의 돈을 갚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우선 좋게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고 음흉한 그 남자의 유혹의 덫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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