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섹스(SEX)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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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섹스(SEX) 제 8 부 “내 친구 중에 명순이라는 애가 있는데 이 애가 아주 신령한 것을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기도원으로 돌아 다니고는 했지 그러다가 어느 기도원에 갔었는데 그 기도원이 바로 여기 인 것 같아요 그때에 명순이가 이야기를 할 때는 그냥 관심도 없이 들었는데 지금 이 기도원에 와 보니 생긴 모양이라든지 기도하는 동굴이 6개가 있었다고 했는데 오전에 언니하고 가 본 그곳에 기도하는 동굴이 6개가 있었잖아” “아 그랬지” 윤아의 말을 들으며 은선이는 무언가 와 닿는 것이 있는지 주의 깊게 윤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때 명순이가 나에게 이야기하기를 그곳 기도원에 다녀 온 뒤로 큰 충격에 빠져 교회도 안 나가고 집에 틀어박혀 지낸다고 했거든”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응 그게 말이야 언니! 그 기도원에서 원장이라는 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야” “뭣이? 아니? 그럼 완전이 그 기도원은 사이비 집단이잖아” “그 기도원 원장이라는 놈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내 친구 명순이는 꼼짝도 못하고 그 뒤에 기도원 원장이라는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한낮에도 그 기도 굴속에서 섹스(SEX)를 계속 했다는 거지” “그래 얼마나 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한 스무 번인가 섹스(SEX)를 했다는데 집으로 돌아와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하고 있다는데” “남편이 그 사실을 알면 야단법석 난리가 나겠네?” “그러니 이 명순이라는 친구가 지금까지 남편을 속이고 있는데 남편은 그런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거든” “그 참 답답한 일이네” “그런데 언니! 명순이가 처음 성폭행을 당할 때 이상한 연기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그 기도원 원장 놈에게 당했다고 했는데 그 이상한 연기가 아무래도 사람을 마취시키는 마취제 연기 같거든요” “응 듣고 보니 마취제 연기로 네 친구를 꼼짝도 못하게 해 놓고 그 기도원 원장 놈이 성폭행을 했는가 보네” “혹시? 오늘 밤에 우리가 굴속에 있을 때 내 친구가 당한 것처럼 그 마취제 연기를 뿜으면 어떻게 하지?” “아 그런 것은 겁낼 것 없어? 내가 미리 숙자 언니에게 준비를 해 가지고 오늘 밤 여기로 몰래 오라고 연락을 해 놓았거든 그러니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척 하고 있다가 놈들이 엉뚱한 짓을 하면 박살을 내어버리면 되지 뭐” 윤아의 말에 은선이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준비를 해 두었으니 아무 걱정 할 것 없다며 태연하게 말했다. “아 그랬어요? 나도 오늘 아침에 이곳이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시은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놈들은 아마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들인 줄 알고 있을 테니 나중에 깜짝 놀라고 미치겠지” 윤아의 말에 은선이는 기분이 들뜬 듯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약속 시간에 기도하는 동굴로 가면서 은선이는 미리 준비를 해 온 철물 자르는 절단기와 석유가 가득 들어있는 플라스틱 소주병 세 개도 어깨에 메고 다니는 멜빵 가방 속에 숨겨서 가지고 갔다. 윤아는 휴대용 가스총에다 놈들을 묶을 밧줄과 불을 지를 라이터도 네 개나 준비를 해서 자기가 메고 다니는 가방 속에 감추고 갔다. 기도하는 굴에 은선이와 윤아가 약속시간에 맞추어 찾아가니 기도원 관리원 두 명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뭣이 그리 좋은지 해죽 해죽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원장님께서 아가씨들에게 기도하는 굴의 문을 열어서 드리고 먼저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기도를 하고 계시랍니다.” “아니? 원장님이 우리랑 같이 기도를 안 하고 우리보고 먼저 기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는 말이에요?” 윤아가 약간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관리원 남자들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먼저 아가씨들이 기도를 정성껏 드려야 원장님이 오셔서 확답의 기도를 드려줍니다.” 윤아의 말에 관리원 남자들은 음흉한 본색을 감추고 말했다. “그래요? 그럼 먼저 우리가 기도를 하고 있을 게요” 무언가 낌새를 눈치를 챈 은선이가 모르는 척 시치미를 뚝 떼고서 말했다. “몇 번 굴로 들어가시겠습니까?” “4번 굴로 들어갈 게요” “4번은 안 좋은 숫자인데 선택을 하시는 군요” “아니? 4번이 왜 안 좋아요?”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4번 숫자는 안 좋다고?” “그건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고요 야구경기를 보세요! 제일 안타를 잘 치는 선수가 4번 타자인데” “아 그런가요? 여태껏 그걸 모르고는” 윤아와 관리원 남자가 4번 굴의 선택을 놓고서 한참 동안 여러 가지 말들을 주고받았다. 관리원 남자들이 기도하는 굴의 열쇠를 끌러서 문을 열어 주었다. 기도하는 굴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 저기 천정이 습기로 얼룩이 지고 바닥도 영 깨끗하지를 못했다. “아가씨가 꼭 4번 굴로 들어오신다고 우겨서 허락을 했지만 아직까지 4번 굴은 아가씨들이 처음입니다.” “그래요? 그것 참 4번이 얼마나 좋은데” 남자의 말에 윤아는 아주 흥미를 가진 듯이 대꾸를 하고 있었다. “잠시 밖으로 나가셔서 기다리고 계시면 저희들이 여기를 깨끗하게 청소를 하겠습니다.” “아 그러세요!” 은선이가 재빨리 굴 밖으로 나오면서 대답했다. 은선이와 윤아가 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관리원 남자 두 명이 4번 굴속을 부지런히 드나들면서 청소를 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허름한 바닥자리를 걷어내고 휴대폰으로 다른 기도원 관리원에게 연락을 해서 새 자리를 갖다가 깔고 습기가 찬 굴 속에 탈취제를 뿌리고 마치 신혼부부 방을 마련하는 것처럼 부산을 떨었다. “아니? 지금 무어하는 거야?” 언제 나타났는지 기도원 원장이라는 남자가 불쑥 나타나 굴속을 부지런히 청소를 하고 있는 기도원 관리원 남자들을 보고 물었다. “아 네! 지금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뭐? 청소를 하다니?” “아가씨들이 자꾸만 4번 굴로 들어가신다고 하는 바람에 이렇게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1번도 좋고 2번도 좋고 다 좋은데 하필 그 동안 한 번도 사용을 하지 않던 그 4번 굴로 왜 들어간다고 그러냐?” “그러게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아가씨들에게 직접 물어 보시지요” 관리원 남자와 기도원 원장이 서로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더니 윤아를 보고 기도원 원장이 물었다. “저어 아가씨! 왜 하필 청소도 제대로 안된 4번 굴로 들어가신다고 그러십니까? 옆에 깨끗한 다른 기도 굴도 많이 있는데” “우리는 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굴 보다는 한 번도 사용을 하지 않은 4번 굴이 무척이나 들어가고 싶거든요 그 뭐랄까? 신선함이라고 해야 하나“ 기도원 원장의 말에 윤아는 능청스럽게 그 말을 받아서 넘겼다. “아무리 신선함도 좋지만 사람들이 4번 굴은 재수가 없다고 다들 안 들어가는데 이 아가씨들은 좀 특이하지 않나?” “그럼요 저도 4번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아가씨들은 처음 봅니다.” 기도원 원장의 말에 굴 앞에 서서 다른 동료가 청소하는 것을 도와주던 관리원이 대답했다. 청소가 끝나고 나자 은선이와 윤아가 굴속으로 들어가니 기도원 원장도 따라서 들어오더니 머뭇머뭇 하다가 이내 밖으로 나가며 관리원들을 보고 말했다. “내가 좀 있다가 다시 올 테니 아가씨들을 잘 돌보아 드려라!” “네 그러지요” 이들이 모두 굴 밖으로 나가니 비로소 무섭도록 고요한 적막이 찾아들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고 은선이와 윤아가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기도원 관리인 남자 두 명이 들어오며 처음 보는 이상한 향로를 그녀들 앞에 갖다 놓았다. “이게 뭐예요?” 은선이가 짐짓 모른 채 하면서 물었다. “아 이건 아가씨들이 기도를 드릴 때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향을 피우는 향로입니다.” 관리인 남자가 당황해 하면서 둘러댔다. “아니? 우리가 무슨 부처님이야? 우리 앞에 향로를 갖다 놓게! 당장에 들고 나가세요!” 은선이가 정색을 하면서 소리를 꽥 질렀다. 이런 은선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남자 관리인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였던지 머뭇거리다가 들고 온 향로를 도로 들고 나갔다. 그리고는 밖에서 갑자기 문에 열쇠를 채우는 소리가 났다. “밖에 열쇠는 왜 채워? 우리가 무슨 강도야? 기도원에 뭐가 돈 되는 것이 있다고 그래? 열쇠 풀고 저리 가라니까!” 은선이가 일어나 문 입구로 나가며 또 소리를 꽥 지른다. “아 그러지요 뭐” 난생처음으로 들어보는 은선이의 막나가는 소리에 기도원 관리인들은 놀라서 잠갔던 열쇠를 풀고는 사라졌다. “아 그년 성깔 한 번 더럽네!” “그래도 나중에 맛을 보면 그년이 졸깃졸깃하게 맛이 있을 것 같던데” 관리인 두 명이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면서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기도원 사무실에 들어가 지금까지의 일을 기도원 원장에게 일일이 다고하자 관리인들의 말을 들은 기도원 원장은 주위에 있는 관리인들을 보면서 말했다. “그 참 세상에 별난 년들이 다 있네! 그래 향로를 도로 가지고 오면 그년들이 눈이 말똥말똥 떠 있을 텐데 어떻게 그년들과 떡을 치나?” “원장님도 참 뭔 그런 걱정을 하십니까? 기껏 해 봐야 두 년인데 우리들이 잡고 누르면 고분고분 가만히 있을 것인데 그러십니다.” 기도원 총무가 원장을 보면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총무님 말씀이 옳은 말씀입니다.” 다른 관리인도 덩달아 말을 했다. “그렇겠지 그년들이 천지도 모르고 이곳에 들어왔는데 이런 일을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겠지” 원장도 은선이와 윤아를 우습게 보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밤 11시가 넘어서 기도원 원장과 총무 관리인 네 명이 은선이와 윤아가 들어가 있는 기도 굴 입구에 도착하여 보니 굴속은 불을 끈 채로 캄캄하였다. “불을 왜 끄고 있지?” “본래 여자들이 기도를 할 때 굴속에서 거의 불을 끄고 하지를 않습니까?” “아 그랬나?” 기도원 원장과 관리인들이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는 소리가 은선이와 윤아의 귀에 똑똑히 들려서 왔다. “내가 들어가거든 알아서 해 그리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지키고” 기도원 원장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낱낱이 다 알고 있는 은선이와 윤아는 어둠속에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기도원 원장은 무심코 굴속으로 들어가다가 난데없는 철물을 자르는 캇터기의 공격을 받았다. “아이쿠!” 기도원 원장은 두 손으로 머리통을 감싸며 비명을 지르더니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은선이와 윤아가 공격의 태세를 늦추지 않고 동굴 벽 쪽으로 붙어 서서 다음에 뒤쳐 들어올 관리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래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공격 태세로 서 있는데 밖에서 저희들끼리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에 원장님이 무슨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는데 누구 못 들었나?” “아 그야 그년들을 눕혀놓고 올라타며 좋아서 지르는 소리겠지” “원장님도 참 얼마나 흥분이 되었으면 ‘아이쿠!’ 하는 소리를 지르나?” “맨 날 우리는 뒤처리나 하고” “그 원장님이 들으시면 어쩌려고 그래?” 기도원 총무와 관리인들이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고 하는데 갑자기 어둠속에서 “피융!” “피융!”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가스가 그들의 코를 마비시켰다. 그리고는 어디서 “휙이휙!” 하는 소리가 나면서 그들의 머리통 위로 기차가 달리는 것 같은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하나씩 둘씩 쓰러졌다. 그 뿐만 아니었다. 모두들 어둠속에서 사납게 공격하는 거친 발길질에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러댔다. “아이쿠!” “아이고 나 죽네!” “도대체 왜 이러 십니까?” “아고고!”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저마다 비명을 질러대도 그들을 공격하는 발길질은 조금도 멈추지를 않았다. 둔탁한 몽둥이에 쇠파이프에 공격을 당하며 기도원 총무와 관리인들이 반죽음으로 땅바닥을 기어서 다니다가 안간힘을 다하여 겨우 도망을 쳤다. 급하게 기도원 사무실로 들어가 안에서 문을 잠그고 숨어 있는데 복도에서 휠체어 바퀴 도는 소리가 도르르 나더니 갑자기 누군가 문을 뚜드렸다. 관리인들 모두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공포에 사로잡혀서 있다가 누군가가 재빨리 사무실 불을 껐다. 모두들 이빨을 탁탁 부딪치면서 공포에 떨고 있는데 문을 뚜드리는 소리가 한참동안 계속 되다가 안에서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으니 멈추었다.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어둠속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서 내리는데 갑자기 여자의 흐느끼는 애절한 목소리가 기도원 사무실 복도에서 들려왔다. “향로 사세요! 향로 하나만 사세요!” 난생처음으로 들어보는 여자의 목소리였다. 몇 번 복도를 오가며 향로를 사라고 흐느끼며 말을 하던 여자의 목소리가 얼마 후에 그치고 조용해 졌다. “그 4번 굴은 정말 재수가 없다니까 그 굴을 팔 때 일군 하나가 굴이 무너져 죽었고 그 뒤에 어떤 여대생이 그 굴에서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자기 스타킹을 목에 감아 철문 문고리에 매달려 자살을 했잖아” “그래 어쩐지? 그 두 년이 자꾸 4번 굴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그냥 도망을 치는 건대” “이제 이렇게 된 마당에 어쩔 거야? 우리끼리 힘을 합쳐서 그년들을 물리쳐야지 안 그래?” “귀신을 어떻게 이기나?” “그래 그 두 년이 귀신이 틀림이 없어!” “하아 이런 젠장! 내일 모래가 우리 마누라 제삿날인데 재수 없이 같은 달에 죽는 것 아냐?”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힘을 합해 기도원을 탈출하는 것이 어때?” “굴속에 있는 원장은 어쩌고?” “원장이고 나발이고 우리가 알게 뭐야?” “그럼 그냥 함께 확 달려 나가자” 기도원 총무와 관리인들이 서로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다가 불을 켜고는 사무실 안에 있는 무기가 될 만한 물건들을 각자 집어서 들었다. 서로 눈짓을 하다가 안에서 잠가 놓은 출입문 열쇠를 풀고 밖으로 힘껏 뒤쳐서 나가니 무엇이 퍽하고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모두 다 걸려서 넘어지며 복도에 나뒹굴었다. 모두들 놀라서 일어나며 우왕좌왕하다가 복도에 불을 켜고 살펴보니 기도원 원장이 두 손과 두 발이 꽁꽁 묶인 채 휠체어 앉아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져 있고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이런 기도원 원장의 몰골을 보고는 모두들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겨우 정신을 차린 기도원 관리원들이 꽁꽁 묶인 기도원 원장의 밧줄을 풀고 입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떼어주면서 말했다. “아이쿠! 원장님!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아니? 원장님이 어떻게?” “그년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그 무서운 년들이 말이야!” 그래도 죽지를 않고 입이 열리자 기도원 원장은 안간힘을 쓰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원장님! 아무래도 그년들은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취제를 피우는 향로를 미리 알고 있었고 불을 끄고 있다가 원장님과 우리를 깜깜한 어둠 속에서 공격을 하는 것이 귀신이 틀림이 없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겁에 질린 관리인의 말에 기도원 원장도 완전히 겁에 질려서 동감을 하고 있었다. “무슨 귀신을 쫓아내는 좋은 방법이 없나?” “귀신을 어떻게 쫓아내나?” “갑자기 귀신에게 당하니 아무 생각이 안 나는데” 모두들 사시나무 떨 듯이 겁에 질려서 있었다. “그런데 원장님은 그년들을 직접 만지고 그년들을 올라탔을 텐데 무언가 못 느꼈습니까?” 복도의 벽에 기대어 앉아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서 있던 관리인 하나가 뜬금없이 물었다. “뭣이? 내가 그년들을 올라타? 이놈의 새끼들아! 솔직하게 말하지만 그년들의 손도 한 번 못 만져 봤다 왜?” 그렇잖아도 머리통이 욱신거리면서 죽을 것 같은데 병신 같은 관리인 하나가 엉뚱한 말을 하니 그만 속이 뒤집힌 기도원 원장은 소리를 꽥 질렀다. 바로 그때였다. 기도원 사무실 복도 끝에서 웬 빨간 꽃이 한 송이 피는 것 같더니 점점 그 꽃송이가 커지면서 기도원 원장과 관리인들이 모여앉아 있는 사무실 앞으로 급하게 달려왔다. “불이다!” “이런 시발! 불이다!” “불이다!” 모두들 또 한 번 놀라며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반대편 복도 끝으로 달려 나가니 그 사이에 기도원 본당 건물이 온통 붉은 화염에 휩싸여서 불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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