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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간도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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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야설 작성일 24-11-10 06:36 조회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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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간도 . 프롤로그.











내가 처음 인도네시아 부근의 작은 섬 쇼우간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3년전이다. 20만명정도 되는 인구에 석유







가 난다는 것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군주제도 바뀌질 않았다는것. 또 군주는 살아있는 신으로서 예배드려지







고, 모셔진다는 것 정도였다.







1968년에 53살의 나이로 죽은 전 여왕(그들은 쇼우간이라고 부른다)이 시녀 한명과 단둘이 무인도로 격리되었다







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 조그만 섬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난 당장 도서관을 찾아가 아시아 인명사전을 뒤지고 또 뒤져서 작은 사진한장과 짧은 소개글을 볼 수 있었다.















징리 (1915~1968) 3세의 어린 나이에 쇼우간도의 여왕으로 등극, 26세에 무인도로 유배되었음.







53세에 자살했으며 수간을 즐겼다.















수간을 즐겼다는 문구를 보고 난 경악했다. 그리고 호기심이 일었다.







그녀의 작은 흑백사진엔 무뚝뚝한 표정의 중국계로 보이는 여인이 보였다. 20대 중반으로 보였으며 유배당하기







전에 찍은 사진임이 틀림없어 보였다. 이쁜얼굴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고집이 드세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게 다인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정없이 쇼우간도를 찾아다녔지만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몇주가 지나 오랜만에 만난 사진작가로 일하는 친구에게 쇼우간도에 대한 얘기를 했고, 그는 날 깜짝 놀라게 만







들었다. 그는 쇼우간도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징리의 사진 한장을 내게 보여주었다.







아주 오래전에 라이프지에 실린 이 사진은 중년의 나이에 무인도로 유배된 그녀를 담고 있었다.







표정은 무뚝뚝할 뿐 아니라 음침하기까지 했다. 옷은 여왕이라기 보단. 마치 고대 로마시대의 노예와 같이 걸레







조각을 걸친 듯한 모습이었다. 젊었을때의 사진과는 달리 살이 찐 모습이었다. 부실한 의상때문에 어깨가 드러







나 있었는데 매우 튼튼해 보이는 어깨였다.







무인도의 여인이라는 짧은 설명만이 달려 있었는데 이게 바로 징리라는 것이었다.







확실히 늙긴 했지만 젊었을때의 얼굴은 남아 있었다. 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곤 사진을 얻었다.















친구의 설명으로는 쇼우간도에는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들과 중국계귀족들이







살고있다고 한다.







중국계는 소수에도 불구하고 군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는데 원주민들의 반란으로 어린 징리는 섬에 유







배되었으며 신을 죽일수는 없다는 백성들의 결정으로 한달에 두번씩 먹을 것과, 필요한 생필품







을 전달해 주었다고 한다.







또, 징리의 시녀였던 케이시 s. 네일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케이시가 미국엘 가게 되었는지는 친구도 모르는 얘기였고, 난 이민국 친구의 도움으로 케이시







를 찾게 되었다.







그녀는 징리가 죽고 난 후 프랑스로 망명을 가게 되었으며 미국인과 결혼해 케이시 s. 네일이라는 이름







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쓰는 글의 대부분은 케이시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들이다. 무려 30년이란







세월을 외딴 섬에서 보낸 두 여인의 이야기를 앞으로 여러분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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