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야설

내신부는 내제자 - 6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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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야설 작성일 24-11-10 07:23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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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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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64부 >







[ 훈련 1 ]







" 어제 무슨 일이라도 있은건가?... 자다가 갑작스런 고함소리에 놀라서... 혹시나 도둑이라도



들었나 하고 나오려다가 더 이상 소리가 안들려서 그냥 잠을 청했지만 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상아의 목소리 같았는데... "







" 저는... 너무 취해서 아무 소리도... "







" 내가 왜 자다가 소리를 질러요... 저는 아니예요... 왜 그런 눈으로... "







" 저도 들었어요... 상아 목소리 같기는 했는데... 잠결이라서 그런지... "







" 내가 뭣 때문에... 아침부터 내 속 긁을래?... "







아침 식탁에 앉으며 인사를 하자 먼저 와 앉아있던 박사장은 묘한 눈빛을 발하며 동성에게 말을



걸어왔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에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동성은 그런 간 떨어지는 듯한 마음을 간신히 추스리며 박사장에게 더듬거리는 말투로 대답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박사장의 눈길을 슬그머니 피하면서...



상아는 동성과는 달리 얼굴 색깔 하나 변하지 않은체 적반하장격으로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희에게 도끼눈 신공을 보내는 것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적반하장격인 태도에 잠시 입을 벌리고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그런 생각밖에는 안드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잠시 상아를 바라보던 동성의 눈길은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을 느끼자 슬며시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 동성의 눈에 묻는 듯한 상미의 눈길이 잡혔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눈길을 보자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고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 혹시 상미씨도 어제 그 소리를 듣고 날 오해하지나 않을지?... 빨리 상황을 설명해야지...



상미씨가 만약에라도 오해한다면 큰일이잖아... )







동성이 속으로 그렇게 혹시라도 모를 상미의 오해를 살까 두려운 마음에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을때 상미는 그런 동성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동생들의 등쌀에 치여 사랑하는



동성에게 어제부터 말한번 붙여보지 못한 상미였다.



그런 안타까운 심정을 다만 마음을 담은 눈길을 주는 것으로 만족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서글픈 상미였다. 물론 남들의 눈치를 보며 자신에게 보내오는 사랑스런 눈초리가 있었지만...







( 미워!... 아무리 그렇지만 말이라도 걸어줄수 있잖아... 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붙여 오니까...



내가 어떻게 할수가 없잖아... 어제밤에 아무래도 상아가 난리를 친것 같은데...



동성씨!... 난 동성씨를 믿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동성씨를... )







딸들과 동성의 얼굴을 힐끔거리며 밥을 먹는 박사장은 그 미묘한 분위기에 내심 한탄을 했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자신을 닮았으면 걱정이 태산 같았겠지만 다행히 집사람을 닮은 덕분에



하나 같은 뛰어난 미모를 지닌 딸들이 동성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감정을 표출하는게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기분이 식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평소와는 다르게 급하게 밥을 먹었다.







( 도대체 이해가 안간단 말이야... 비록 잘생기긴 했지만 그렇게 좋은 조건도 아니고... 저 정도의



얼굴은 요즘 영화배우들을 보면 차고도 넘치잖아... 그런데 그런 놈들은 눈길도 안주던 년들이



하여간 불가사이야... 불가사이... 뭐!... 사람의 마음이란 어쩔수 없지만...



하여간 좀 기분이 그렇네... 좋아... 이런 일로 해서 동성이 너!... 오늘부터 좀 괴로울거다...



아무리 사위될 놈이라곤 하지만 내가 별로 기분이 안좋단 말이야... 흐흐흐... )







그렇게 조금 상하는 심정으로 밥을 비운 박사장은 숭융을 마시며 아직도 밥을 먹는 동성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딸들은 이제 서로를 질시하는지 말없이 아침을 비우고 있었다.



깨작거리는 년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꿋꿋하게 먹는 년도 있었다.



그렇게 잠시 동성을 바라보던 박사장은 물컵을 다비우고는 입을 열었다.







" 아!... 알려줄 것이있다. 오늘부터 동성군이 건강을 위해 격투기를 배우기로 했다...



아무래도 남자라면 바깥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으니까 그래도 자신 몸 하나 정도는 지킬



그런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고... 또 그런 내 생각에 동성군도 동의했다... "







" 어머!... 정말이야... 흠!... 나이가 많아서 좀 힘들건데... 괜찮겠어?...



그렇지만 한편 생각하면 잘된 일이네... 사실 내가 보기에도 넌 너무 싸움을 못해서 말이야... "







" 아빠! 사실이예요?... 어머나 힘들텐데... "







" 정말?... 그렇구나... "







박사장의 말에 밥을 먹던 세 자매는 놀란 얼굴로 동성과 박사장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어 제각기 자신의 느낌을 말하느라 잠시 식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과 그 말에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세 자매의 말에 슬쩍 얼굴을



붉혔다. 그렇게 박사장과 세 자매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던 동성은 상미와 눈이 마주치자 알게



모르게 고개를 꺼떡였다. 부산에서의 일을 떠올리고 그것이 도화선이 된것을 표한 것이다.







"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남자라면... 자신의 몸 정도는 지킬수 있어야 할것 같아서...



또 마침 사장님이 좋은 사범을 붙여주신다기에... "







( 사실은 상미씨에게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상미씨만큼은 지켜주고 싶어서요... )







동성은 얼굴을 붉힌체 말을 했다. 그러면서 상미의 눈과 마주치자 속으로 그렇게 외쳤다.



그런 동성의 눈은 그런 말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었다. 상미는 비록 동성이 말은 안해도 왜



그렇게 하기로 했는지 바로 알수있었다. 그런 동성의 눈길에 상미의 얼굴은 살짝 홍조가 떠올랐다.



자신을 위해 고행의 길을 가기로 한 동성이 너무나 고맙고도 믿음직스러운 상미였다.



그런 두 사람의 눈짓을 눈치챈 박사장은 속으로 기함을 하며 입을 열었다.







" 그럼!... 오전에는 회의가 있어서 그렇고... 열두시까지 회사로 오게... 점심이나 하면서 그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자넬 가르칠 사람하고 인사도 하고... "







" 아빠!... 나도 같이 가도 되죠?... 오랫만에 아빠가 사주는 맛있는 점심을... "







" 뭔 소릴하는거냐?... 오늘은 동성군과 동성군을 가르칠 사람을 대면시키는 자린데...



다음에 맛있는걸 사줄테니까 오늘은 참아라... 동성군은 시간 지키고... "







" 알겠습니다... 시간에 늦지않게 가겠습니다... "







" 치!... 아빤... 괜히... "







박사장의 말에 상아는 고개를 번쩍들더니 엉겨붙었다. 그러나 그런 상아의 말은 박사장의 조금은



차가운 말에 막혀버렸다. 그러자 상아는 자그만 소리로 투털거렸지만 어쩔수 없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한번 말이 떨어지면 그걸로 끝이 자신의 아버지의 성격을 쟐 알고 있는 상아였다.



박사장은 그런 상아에게 쓴 웃음을 지으며 식탁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잠시 소란스러움이 집안을 뒤덮으며 출근할 사람들은 준비를 했다.







그렇게 출근 할 사람은 출근을 하고 남을 사람은 제각기 자신의 일을 위해 흩어졌다.



하긴 출근 할 사람이라고 해봐야 박사장과 상미밖에는 없었지만...



동성은 이제나 저제나 눈치를 봤지만 그 분위기에서 도저히 상미와 단둘이서 대화를 나눌 틈이



없는지라 아쉬운 마음만 가진체 출근하는 상미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배웅을 했다.



이어 자신이 기거하던 방으로 들어온 동성은 헨드폰을 집어들었다.







" 뭐해?... 지금 할일 없지?... 그럼 나하고 잠깐 이야기 좀 해... "







" 으응?... 아무것도... 그래 할말이라도 있는거야?... "







동성은 헨드폰을 꺼내 상미에게 전화로라도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저장된 단축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귀에 들려온 음성에 놀란 눈길로 방문을 바라보았다.



상아가 조금은 삐딱한 모습으로 문틀에 기대어 서있는 것이었다.



동성은 슬그머니 헨드폰을 닫으며 올것이 왔다는 심정으로 상아에게 말을 했다.



상아는 동성의 말에 방으로 들어서려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걸음을 멈추었다.







" 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렇네... 오늘 날씨도 마침 화창하니까 밖으로 나가자... 햇빛도 좋은데



이렇게 방에 있기도 뭐하잖아... 따라와... "







" 여기서도... 알아서 따라가면 되잖아... 간다구... "







상아의 말에 어쩐지 두려운 생각이 든 동성은 은근 슬쩍 방을 주장하다가 고개를 팩 돌리며 자신을



쏘아보는 살기띤 눈초리에 바로 꼬리를 내렸다. 벌떡 몸을 일으키며 상아를 따라가는 동성은



혼자말처럼 웅얼거렸다. 두려운 마음을 감추기 위해 몰래 깊은 숨을 몰아쉬면서...



그렇게 동성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며 상아가 동성을 데리고 간 곳은 넓은 마당 중 조금은 으슥한



곳이었다. 안그래도 겁을 먹고 있던 동성은 그런 주위를 빙둘러 보았다.







" 너 나하고 진지한 대화 좀 나눠야겠어... 어제밤의 일에 대해 해명해 봐?... "







" 그게 말이야... 상아야... 그게 사실은 어제 밤에는 술도 취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래서 잠시 실수를... 남자라면 누구나 무의식 중에 실수를 할수도... 이해 할수 있겠지?... "







동성은 상아가 허리에 손을 척 얻으며 인상을 가볍게 구긴체 자신을 노려보자 올것이 왔다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머리 속의 생각을 정리하며 말을 했다.



그런 변명아닌 변명을 잠시 듣던 상아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졌다.



상아는 동성의 말이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손을 들어 동성의 말을 막았다.



이어 날카로운 눈길로 동성을 노려보며 한자 한자 내뱉듯이 입을 열었다.







" 좋아... 그럴수 있다고 쳐... 그리고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다고... 그랬다고 해...



그런데 말이야... 난... 내 마음은 어떻게 되는거지?... 어제는 진짜 쪽팔려 죽는 줄 알았어...



어떻게 그런 짓을...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내가 싫니?... 정말 그래?... "







" 아니야... 싫다니... 벼락 맞을 소리를... 너를 좋아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하늘 만



알거야... 절대 싫어하지않아... 오히려 반대야... "







" 그런데 왜?... 도대체가 왜 그런거야... 내가 얼마나 힘들게 결심해서... "







" 그렇지만... 좋아하지만... 우린... 아직 어리고... 책임질수 없는 행동을 한다는 건..."







상아는 얼굴을 빨갛게 상기시킨채 어렵게 입을 열었다. 두 눈은 이글 이글 불타고 있었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얼굴을 보자 아차하면 급전 직하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는 조심스럽게... 상아를 절대 자극하지 않도록 언어의 구사에 엄청난 신경을



쓰며 설득조로 말을 했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말을 듣자 그 말의 뜻을 곱씹는 듯 잠시 말이



없었다. 뭔가 동성의 말뜻을 되새기는 듯 그런 표정이었다.







" 알았어... 이해해... 그럼 말이야... 너 나와 애인인건 확실하지?... 그렇지?... "







" 그게 말이야... 좋아하긴 하지만... 그게 좀... "







" 확실히 해... 내 몸을 완전히 주물럭거려놓고... 얼버무리지 말고 예스와 노로 말해... "







" 그게... 상아야... 우린 아직...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할수도... 커컥... "







상아는 동성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의 몸짓을 보이더니 다음 순간 눈빛을 달리했다.



동성은 상아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상미의 모습을 생각하며 잠시 주저했다.



그 순간 상아의 눈빛이 사납게 변한다는 생각이 들자 동성은 필사적으로 말을 했다.



자신과는 상대도 되지않는 상아의 무력이 머리 속을 지배했던 것이다.



동성은 등뒤를 타고 흐르는 전율을 느끼며 그렇게 설득조로 말을 하다 별안간 턱과 가슴에 느끼는



극심한 통증에 몸을 새우처럼 꾸부리며 절로 신음을 토했다.







" 이게 누굴 놀리나?...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그말만 하면 되잖아?... 너 죽을래?... "







" .......... "







동성은 씩씩거리는 상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명치를 강타 당해 어려운 호흡을 가다듬었다.



눈 앞이 노래지며 간신히 호흡을 내 쉬는 동성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아니 그런 일이 아니라도 상아의 말에 대꾸할 말이 없는 동성이었다.



상아에게 애인이라고 할수도 아니라고 할수도 없는 딱한 처지의 동성인지라 잠시 그렇게 복부를



움켜쥔채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상미를 생각하면 아니라고 말을 해야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과 마지막까지는 안갔지만 남녀가



할수있는 것은 다한 처지라 상아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동성이었다.



더군다나 상아는 동성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니던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자라고는



모르고 살아왔다가 고의든 아니던 간에 처음 접해본 상아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첫 사랑이라고 할수도 있는 상아였기에 동성은 더욱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 말해... 어서 말해... 나 구질 구질한거 싫어하는거 잘 알잖아?... 그러니 니 맘을 말해... "







" .......... "







상아는 외치듯 소리치며 동성을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변한듯한 모습의 동성을 보자 문득 눈물이



날것같은 상아였다.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수는 없지만 고향에 다녀온 동성의 태도에서 전과는



다른 뭔가를 느끼는 상아였다. 그것을 느끼자 난생처음 좋아한다는... 아니 자신은 부인하지만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꼈던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이 변한 모습을 보이자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가슴이 싸해오는 감정을 느끼는 상아였다. 상아는 그런 감정을 숨긴채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참을성있는 모습으로 동성의 대답을 기다렸다.







" 상아야... 내 맘은 말이야... 그게... "







" 너!... 변했어... 고향에 갔다오더니 변했어... 전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 사람같아...



정말로 변한거니?... 내 생각이 맞는 거니?... 정말 그런거야?... "







" ........ "







상아는 동성이 끝내 대답을 못하고 허둥거리자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느꼈다.



금세라도 한방울의 눈물이 솟구칠듯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끼는 상아였다.



간신히 그런 느낌을 억제하며 상아는 씹듯이 한자 한자 내뱉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듯한 느낌에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모습에 가슴이 너무나 아픔을 느꼈다.



말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자신의 입장이 너무나 싫었다. 저주스럽기까지한 동성이었다.



그렇게 마음 속에 갈등을 하며 수시로 변하는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던 동성은 상아 못지않게 힘든



어조로 입을 열었다.







" 니 애인 맞아... "







" 거짓말!... 거짓말이야... 날 가슴아프지 않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는거야... 내가 거지니?...



이렇게 사랑을 구걸해야하는거니?... 그래서 니가 거지 동냥하듯 그런 말을 하는거니?... "







" 아니야... 절대 그렇지않아... 사랑했어... 그리고 사랑해... 지금도 널... 사.랑.해... "







" ......... "







( 어쩔수 없어... 상미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상아는 내 첫사랑이고... 이런게 다 내 책임인걸...



상미씨에게는 나중에 전부 이야기해야지... 절대 상아를 울릴 수는 없어...



겉으로는 선머슴처럼 행동해도 너무나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내가...



그리고 아직 상아를 좋아하고 있는데... 나중에 천천히 설득하는 한이 있어도... 지금은... )







동성은 발작하듯 고개를 흔들며 악을 쓰는 상아를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한자 한자 분명히



전달하려 끊어서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 동성의 말이 먹혔음인가?... 상아의 눈동자는 눈에 띄게



흔들림을 보였다. 뭐라고 말할까?... 흥분, 안도감, 의혹, 탐색, 등 사람이 나타낼수 있는 모든



감정을 두눈 가득 담은채 동성을 주시하는 상아였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눈동자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말없이 상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눈싸움이라도 하는 양 두사람의 눈길은 허공에 마주친채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 정말일까?... 아니야... 정말이라면 처음부터 말을 했을거야?... 주저하지도 않고...



이렇게 주저하다 못이기는 채하며 말을 한다는것은... 그런데 이말을 믿고 싶은 마음은...



비록 거짓말이라도 왜 이렇게 안도가 되는건지?... 다행스러운 기분이 드는 이유는?... )







상아는 동성의 눈을 바라보며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거짓이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동성의



말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모순된 생각을 하는 상아였다. 그러면서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부터 피어



오르는 환희를 어쩔수 없는 상아였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그리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 상아의 얼굴 한편에서 서서히 피어올라 이제는 눈에 띄게 밝아진



상아의 모습에 사랑스러운 감정이 절로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아를 보자 천천히 상아에게 다가갔다. 상아는 마치 무서운 동물이라도 보는 듯 그런



동성의 접근에 흠칫 놀라며 순간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평소에 보지못한 상아의 모습에 동성은 절로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담았다.



사랑스러운 감정이 맹렬한 기세로 전신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느새 두 사람의 몸은 서로의 호흡을 분명히 느낗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동성은 상아의 물결치듯 가늘게 떠는 몸을 느끼며 살며시 상아의 몸을 안았다.



상아의 몸이 다시 경직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동성이었다.







" 상아야!... 거짓말이 아니야... 널 사랑해... 아직 나이가 있어서 잠시 혼란스러웠던 것 뿐이야



절대로... 이렇게 아름다운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어?... 상아야... "







" .......... "







시작이 어려운 것이었다. 일단 그렇게 생각하며 행동을 하자 동성은 진실로 상아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동성의 입에서는 일사천리로 사랑한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말을 그리고 뜨거운 입김을 귓전에 느끼자 울컥 묘한 감정이 솟구쳤다.



동성의 그런 행동에 조금도 반항하지않고 얌전히 동성의 품속에 몸을 묻는 상아였다.



생각보다 너무도 넓은 그리고 포근한 가슴에 절로 안도의 한숨이 흘렀다.



그리고 한방울의 눈물이 매끈한 볼을 타고 흐르는 상아였다.







" 미워... 이럴거면... 처음부터 말을 하지... 미워... 나빠... "







" 미안해...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서... 이제는 정리가 되서... "







동성은 상아의 투정어린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상아의 말에 대답을 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탄력 넘치는 상아의 육체는 비록 옷에 싸여있어도 온몸으로 분명히 느낄수 있는



동성이었다. 더군다나 쉴세 없이 쿵쾅거리는 상아의 고동소리와 색색거리는 호흡은 동성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동성은 그렇게 상아의 등을 부드럽게 쓸다가 문득 조금 몸을 뗐다.



이어 의아해 하는 상아의 턱을 손가락으로 받쳤다. 그런 동성의 행동에 뭔가를 느낀 상아의



눈동자가 다시 흔들렸다. 그러던 상아의 눈이 살며시 감긴것은 순간이었다.







상아의 팔이 동성의 목을 휘감으며 두 사람의 입술이 한치의 틈도 없이 맞붙었다.



머리 속에서 화려한 무지개가 그려지는 상아였다.



어느새 살짝 벌어진 상아의 입속으로 동성의 혀가 거침없이 침입해왔다.



상아는 숨이 콱 막히는 것을 느끼며 머리속에 떠올랐던 무지개가 어느새 하얀 빛으로 뒤덮혔다.



그것을 느낀 상아는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은 느낌에 동성의 목에 둘렀던 팔에 절로 힘을 더했다.



상아의 혀는 동성의 혀에 빈틈없이 얽혀들었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던 벽은 어느새 흔적도 없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오로지 사랑스러운 감정만이 두 사람 사이를 감돌며 감미로운 상대의 타액을 흡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동성과 상아였다. 어느새 높이 치솟은 태양은 그런 그들을 축하하듯 겨울 답지않는 따뜻한



열기를 보내주고 있었다. 물론 그런 태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뜻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태양빛은 그들의 마음에 힘을 더욱 실어주고 있었다.



어디선가 맑은 새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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