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야설

점잖게 그러나 화끈하게..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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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야설 작성일 24-11-10 11:59 조회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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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tlas입니다,



지난번 썼다가 지우고 다시 올립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더라도 좋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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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







- 네..들어오세요







머리가 긴 여학생이 입구에 쳐놓은 키가 높은 파티션을 돌아 오더니 인사를 꾸벅한다..







- 누구지?







- 3학년의 유혜진인데요..저기..교수님께 상의 드릴말씀이 있어서요..







- 그래..뭐지?







- 저....







- 그래 뭔데?..







- ...............







- 제가 이번 학기 마치고 휴학을 할까 해서요..







- 왜..... .무슨일이 있어? 갑자기 왠 휴학인가..







- ................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인 학생이 말을 잊지 못하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







필시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는듯 하다..







- 자..그러지 말고.여기 탁자에 앉아서 이야기 하자고..







하며서 책상앞에 4인용 탁자로 그녀를 인도한다.







화창한 날씨에 밖에서는 여학생들의 톤높은 목소리가 들리고..저 멀리서는 남학생들의 운동을







하느냥..소리지르면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젊은의 혈기가 충만한 이곳은 밖의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 하더라도..







이런 젊은 친구들의 활기찬 분위기와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젊음이



되살라지는듯한 착각이 든다..







역시 학교는 젊은이의 온상이고 나같은 중년의 사람들에게는 젊은 혈기를 수혈할수 있는곳임을



요즘 더욱 느끼게 된다.







이런 젊은이들과 같이 호흡하고 그들에게 나의 지식을 전달하면서. 나의 삶을 꾸려갈수 있는 그런



직업에 다시한번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면서..교수라는 직업은 모든이들에게 동감이 가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그런 직업임을 부인할수 없다.







하지만..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모든 환경이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요즘..







이곳 직업의 세계도 약육강식이 통하고. 잘되는 사람들은 더욱 앞으로 치닫고 오그라드는사람은



더욱더 위축되는 곳이기도 한다.







예전의 생각으로는 아주 든든한 철밥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임용을 받으면 환갑이 지나서까지 자신의 공간과 업적을 가지고 편안한 직장생활이 가능하였던



곳이지만... 이것도 이제는 말처럼 그리 만만한 환경이 아니됨을 뼈저리게 느낀다.







현재상황에서 총장과 학장이 되려면..학생들에게 좋은 교수법과 지식을 전달하는 학자가 아닌..







그 학교에 얼마나 많은 이익과 가치를 부여할수 있느냐가 더 큰 척도로 작용함을 교수뿐아니라



학생들 까지도 이미 자인되는 상황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곳과 같이 철밥통이라 칭하던 상아탑의 상징이었던 학교까지 이제는 이익개념이



자연스레 스며든것이 어쩌면 당연한 섭리가 아닌가 한다.







벌써 이런 생활을 15년넘게 이어온 나 스스로를 볼때.나도 임용초기때보다 개인적으로 더 많이 뛰고



인맥을 넗히려고 노력하였음을 자인해본다.







어느덧 40대 후반의 중년의 교수가 되었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을 젊게 유지하려고 내딴에는 노력한 결과...







비록 흰머리가 제법 많고..예전에 비해 머리숱도 적어졌지만..내또래의 동년배와 볼때..아직은



똥배가 나오거나 둔한 모습이 아님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꾸준한 뭄을 만들기위해 귀찮더라도 일주일에 3번이상 헬스장을 들락거렸고..







모두다 하는 골프도 내딴에는 아니다싶었지만..대인관계유지를 위해서 몇년전부터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운동신경이 둔하지 않은 관계로 같이 경기를 하면 곧잘 이기는 경우가 많았기에.







다른 교수 혹은 업체분들과의 티샷에는 모두 나랑 같은 편이 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내앞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아직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이 여학생을 바라보면서.







아직 어린 나이의 학생이지만..많은 고민과 번민한 끝에 나에게 까지 온게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 혜진 학생..왜 그런거야? 말좀 해보라구...







- 저기요..하면서 더 말에 뜸을 들인다..







- 그래..왜 그런가? 집에 무슨일 있는가?







- .......................







대답하기가 어려운듯 머뭇거린다.







- 저..3년가까이 공부하면서 느낀건데요..







- 전공이 저에게 안맞는거 같아서요.. 올초부터 고민 많이 했거든요..







- 그래?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인가...







- 제가 여자인 주제에 공학을 전공한것이 처음에는 여자에게는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지원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앞으로 일년남짓 남은 시간인데..뒤돌아보면 얻은것도 없고.고민만 하고..성적도 쉬원찮고 해서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래? 음..........아직까지 자네는 학습태도도 좋고..많치 않은 여학생중에 한명이라..나도 눈여겨



보았는데..의외구만..







그래 무얼 하고 싶은가?







- 저...







- 그래 말해봐..







- 늦었지만..디자인 공부를 해볼까 생각해보거든요..







- 디자인? 음..







- 사실.학교때 몇번 디자인분야로 나가려고도 했었는데..



선생님들이 제게 이 학문을 해보는게 좋을것이라 해서..무턱대고 들어왔기에..







- 음... 그래? 음...그럼 우리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당장 급한것이 아니기에..자네도 나도 한번 잘 생각해보고.다시 한번 이야기 해볼까?







- 네..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구요..







하면서 고개를 든다..







그동안 그다지 눈여겨본 얼굴은 아니지만..이렇게 가까이 보니..제법 미인축에 드는 얼굴이다.







전반적으로 눈에 뛸정도의 미인은 아니나..이목구비가 반듯하고..특히 하얀 피부가 참 싱그럽게 보인다.







옅은 기초화장을 한듯..입술에도 투명한 립스틱이 보이고..하얀 손가락이 젊은 여성임을 다시한번



나를 확인시켜준다..







역시 젊음은 누구에게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만이 갖는 특권임을 부인할수 없는것이다..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그녀 눈을 슬쩍 회피하면서....







- 그럼 다음주에 다시 한번 내방으로 올수 있나?







- 네.. 그럴께요..







- 앞으로 무슨일을 하고 싶고..어떻게 해야하는지 자네의 생각도 좀더 자세히 듣자고.



내가 지금 수업이 있어서.. 그럼 가능하지?







- 네..그런 언제쯤..







- 음..담주 이날로 하지..







아냐..그러지말고..내가 저녁이나 먹으면서 하자고..명색이 선생이 학생들에게 밥한번 못사주면 쓰나..







- 아..죄송해서요..







- 아냐.아냐.. 그러지말고.. 다음주 5시정도에 내방으로 와..그때 이야기 하다가 나가자고..







- 그래도 될까요?







- 그럼..자네도 나의 훌륭한 제자인데..인생의 진로문제로 고민할때..나같은 사람이 당연히 도움도 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도 줘야지..







- 아..정말 감사합니다.교수님..사실은요..다른교수님께 이야기 하려다가..그래도 교수님이 학생들에게도



잘 해주시고 해서..염치를 무릎쓰고 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그래..그래..잘했어..그럼 그날 오라고..알았지?







- 네..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가볼께요..







긴 파트션을 돌아서 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아까 들어올때와는 영 다르게 힘차 보인다.







역시..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정신적으로 나같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늘의 마지막 과목인 재료강도학 강의를 위해 서둘러 강의실로 향한다.







창문을 통해서 내리쬐는 햇살이 더 따가워지는 초여름의 한낮의 열기가 다시 후끈 이 학교를 비추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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