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부는 내제자 - 4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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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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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의 독립 2 ]
" 많이 아픈거야?... 너! 외박을 해서 다시는 안보려고 했었는데... 이럴줄 몰랐던건 아니겠지?...
지금은 후회스럽지만 아까는 널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서... 아니 상아가 아니었으면
내가 널 때려주고 싶어서 그냥 놔뒀어... 너무나 미우서... "
" 누나!... 그렇지만 전!... 절대 나쁜짓은 안했어요... 그냥 술에 너무 취해서 못들어 온것 밖에
믿어주세요... 전 절대... "
" 흥!... 그런 사람이 전화기는 왜 꺼놨지?... 그게 너무 수상한거야... 아무리 술에 취해도
전화를 안받으면 안받았지 왜!... 전화기를 끈거야... 말이 안되잖아?... "
" 상아에게도 말했지만 술에 취해 잘못 조작해서 그랬을겁니다... 저도 아침에야 알았는걸요...
절대 고의로 전화를 끊지 않았어요... 맹세할수 있습니다... 뻔해 수상하게 여길것을 알면서도
그런 의심받을 짓을 하겠습니까?.. 누님 믿어주세요... "
동성은 다시 한번 상아에게 심하 달 수 있는매타작을 당했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상아의 추궁에 부인한 동성이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가는 설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어디 한군데
확실하게 부러질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을 잘 아는 동성인지라 아무리 때려도 그리고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그냥 술이 취해 잠만 잤다고 우긴 동성이었다.
상아는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지라 한동안 의심을 간직한체 동성을 잡았으나 결국 어느 정도
선에서 손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동성은 거의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 좋아!... 한번만 믿어본다... 만약 거짓이 드러날 시에는 바로 죽음이란걸 명심해?...
그리고 밥이나 먹어... 밥 먹으라고 말하려고 올라왔더니... 어서 내려가자... "
" 알았어... 으으으... 먼저 내려가... 나는 잠시... "
" 응?... 알았어... 그럼 빨리 내려와... 사내 놈이 엄살은... 하여간 빨리 내려와... "
" 알았어... 금방 내려갈께... 으으으... "
동성은 그렇게 힘에 겨운체 헐떡이며 상아에게 말을 했다. 몸도 일으키지 못한체...
그런 동성을 보며 조금은 미안한듯 말을 하던 상아는 다시 한마디 던지며 방을 나가버렸다.
자신의 행동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두번에 걸친 매타작에도 극구 오리발로
위기를 모면한 동성은 움직일때 마다 온몸이 분해되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상아의 조금은 미안하고 또 조금은 의심스러운 그런 눈동자를 고스란히 받으며 동성은 식탁에
앉았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란 만고의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 으윽!... 누님까지... 이거 큰일났네... 상희 누나까지 저런 눈을...
이렇게 되면 아군이 없어지게 되는데... 그럼 정말 큰일인데... 상아 하나만도 벅찬데... )
동성은 그런 상아의 눈치를 살피다 자신에게 화가 잔뜩 난 눈으로 노려보는 상희를 발견했다.
상희의 표정에서 실망감을 읽은 동성은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런 상희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달랠까 고민을 하는 동성이었다.
상아의 라이벌답게 언제나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상희였기에 동성의 걱정은 더욱 컸다.
그런 마음에 더불어 온몸이 쑤신 김에 간신히 깨작거리며 밥을 먹는둥 마는둥한 동성은 아프다는
것을 핑계삼아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우선 시간을 벌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물리치고 자신의 방에 돌아온 동성은 쑤시는 뼈 마디 마디의 아픔에 비명을
토하며 침대에 누워 타개책을 모색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 동성이 얼굴에 느껴지는 기이한
느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것은 방안이 온통 어둠에 잠겨 있었을 때였다.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을 느끼며 비몽사몽간을 헤메던 동성은 다음 순간 부드러운
느낌이 얼굴에서 사라지며 엄청난 밝기가 눈을 아프게 찌르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잠시 그렇게 눈을 가린채 밝기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린 동성은 상희를 발견했다.
상희는 동성이 깨자 불을 켜고는 침대에 다가와 엉덩이를 붙이고는 동성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
보았다. 그리고 동성에게 원망스러운 듯 말을 건냈다. 그런 상희의 말에 동성은 변명을 늘어
놓았으나 조금은 물정에 어두운 상아와는 달리 동성의 헛점을 정확하게 집어내며 압박했다.
그러나 동성은 그런 상희의 말에 속으로 무지 찔리기는 했으나 이왕 시작했고 또 시인한다는 것이
어떤 일을 불러올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지라 필사적을 부인을 했다. 물론 자신이 말을 하면서
도 믿음이 가지않기에 상희가 믿어줄것이란 확신도 없으면서...
" 훗!... 거짓말이란게 뻔히 보이는데도 믿어달라고?... 흠!... 어떡할까?... 믿어줄까?...
아니 믿어주는 척할까?... 그런데 거짓말인게 뻔한데도 믿어준다는게 어찌보면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잖아... 너무 속보이는 짓이란 말이야... "
" 누나?... 제발... "
동성의 말에 상희는 잠시 동안 말없이 동성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새까만 눈동자는 너무나
묘한 매력을 잔뜩 발산하면서 동성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한톨의 거짓말까지 투시하겠다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그런 상희의 맑으면서도 깊은 눈동자에 하마터면 동성은 모든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을 뻔했다. 상희의 말이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그런 그를 살려준 것은 상희의 말이었고 동성은 그런 상희의 말에 간신히 나오려는 말을 삼키며
빌듯이 말을 했다. 상희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동성의 신음에 고개를 크게 끄떡였다.
" 알았어... 이번 한번만 그냥 속아 넘어가 줄께... 하지만 이번 한번 뿐이야...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상아가 가만 있는다해도 내가 가만 안있을거야... 명심해... "
" 예!... 알았습니다... 절대... 절대로 누나를 실망시키는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해요... 누나... "
" 호호호... "
상희가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신을 용서해 주는 말을 하자 동성은 기쁜 나머지 상희의 몸을
꼭 안았다. 절로 비명이 나올것 같은 아픔을 부딪히는 상희의 몸에 의해 온몸에 느꼈지만 억지로
그것을 참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절로 찡그려지는 얼굴로 상희를 안고 있는 동성이었다.
잠시 그렇게 상희의 몸을 안고 있던 동성은 한참 만에야 자신을 밀어내는 상희의 손에 의해 팔을
풀고는 상희의 아름다운 얼굴을 응시했다. 붉은 입술이 눈에 확 띄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얼굴이
코앞에 느껴졌다. 이어 코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는 듯 상희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기를 깊이 들여
마시는 것이었다. 그런 매혹적인 상희의 모습도 동성의 물건을 세우지 못했다.
( 윽!... 이럴수가 당해도 무지 당했구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도 꼼짝도 안하다니?...
상아가 얼마나 두들겼으면... 하긴 움직일때마다 아프니 지금은 설사 상미누님이 나체로 안겨도
휴!... 다 부질없는 짓이지... 그냥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해야지... )
( 조금만 부딪혀도 저렇게 찡그리다니... 고놈의 계집애에게 어지간히도 당했구나... 아까 보니까
저녁 먹기 전에도 또 한바탕한듯 했던것 같더니... 하여간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겠네..
어쩔수 없지 지금은 어서 쉬게 만들어줘야지... 모든 것은 몸이 낳고 나서... )
동성은 평소와느 다르게 자신의 몸이 상희의 부드러운 몸을 안고서도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자
절로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는 그런 자신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상희를 바라보았다. 상희도 그런
동성을 보며 동성의 상태를 느끼고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지금 만약 동성이 잘못 몸을 놀리다가는
나중에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상희는 자신을 바라보는
동성에게 측은한 시선을 던지다 동성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 알았으니까 하여튼 오늘은 그만 자... 아무 생각없이... 모든 일은 내일 다시 이야기하든지 하고
자!... 그럼 푹 자!... 내일 보자... "
" 예!... 누나 고마워요... 그럼 내일 뵈요.... 참! 사장님과 사모님은?... "
" 응?... 응!... 엄마와 아빠는 좀 전에 들어오셨어... 그래 잘자... "
" 누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동성은 상희의 말에 잘됐다고 느꼈으나 잠시 괜찮은듯 버티다 못이기는 체하며 몸을 눕혔다.
그리고는 상희에게 고마움의 표현을 하고는 불을 끄고는 밖으로 나가는 상희의 실루엣을 지켜보다
슬그머니 눈을 감았다. 잠시 온몸을 누비고 다니는 통증에 신음을 하던 동성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맞느라고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했는지 밀려드는 피로로
인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동성이었다. 그렇게 잠 속으로 빠져들어간 동성의 입에선 간간히 고통의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꿈 속에서 얻어맞는지 아니면 통증으로 인지 몰라도...
" 동성아!... 동성아!... 이제 그만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
" 으으응!... 조금만 더... 조금만... "
" 훗!... 이러니까 꼭 어린애같네... 훗!... 동성아!.. 그만 일어나... "
" 으응... 헉!... 누님... 언제?... 으윽!... "
" 아니 동성아!.... 왜 그러니?... 너 혹시 어제 또 상아에게?... "
" 그게... 으음!... "
" 요게 진짜... 안되겠네... 정말 혼을 내주던지 해야지... 동성이가 지 북인줄 아는지... "
동성은 누군간 흔들어 깨우는 것을 느꼈지만 떨어지지않는 눈인지라 잠에 겨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부드러운 너무도 부드러운 손길로 그런 동성을 깨우던 손길의 주인공의 입에서는
그런 동성이 귀엽다는듯 가벼운 웃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웃음을 흘리면서도 손길의
주인은 동성을 다시끔 가볍게 흔들며 동성을 깨웠다. 동성은 그런 나긋나긋한 손길에 기분이 좋은
지 다시 졸음에 겨운 목소리를 간신히 내더니 슬그머니 눈을 떴다가 다음 순간 몇번 눈을 깜박인
다음 놀란듯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런 격렬한(?) 동작은 금방 동성에게 무리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절로 낮은 신음을 토하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왠일인지 동성의 방으로 가지않으려는 상아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다가 자신이 가겠다고
나섰다. 상희야 상아가 질색을 하니까 아예 갈 생각을 못하는 것을 잘 아는지라 갈 사람은
자신 밖에 없었고 또 한번도 못해본 일인지라 조금은 호기심도 있었던 상미였다. 그런 생각에
동성의 방문앞에 서니 약간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하는 상미였다. 그렇게 동성의 방에 들어가서
잠에 빠져있는 동성을 깨운 상미는 동성의 행동에 의문을 느끼다 모든 것을 깨달았다.
이어 그런 동성의 상태와 동성의 행동에 화를 내던 상미는 동성이 연신 신음을 토하면서도 자신을
말리자 동성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잔뜩 지푸린 얼굴이 불쌍해 보이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그런 동성을 가만히 바라보다 약간 화가 치미는 듯한 얼굴로 말을 했다.
그런 마음에 자연히 말소리도 조금은 냉정해 있는 상미였다.
" 동성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놈의 계집애가 아무리 싸움에 익숙하기로써니 감히
가정교사를 심심하면 두들기면 어쩌자는 거야... 오늘은 정말 용서 못하겠어... 너 말리지마 "
" 누님!... 참으세요... 저를 봐서라도... 사실 제가 술에 취해서 외박을 했더니... 그러니... "
" 응?... 외박을?... 정말이야?... 전에도 그러다 얻어 맞았으면서 또 외박을?... "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술에 취해서 그만... "
" 그래?~~~ 음!... 좋아!... 그럼 상아가 좀 성질날만도 하네... 알았어 그럼 어서 씻고 내려와...
아빠가 너 기다린다고 식사도 안하시고 있으니까... "
상미는 그런 동성의 말에 펄펄 뛰다가 잠시 화를 참으며 동성을 쳐다보다 다시 화가 나는지 몸을
일으켰다. 동성은 평소 얌전하던 상미가 그렇게 화를 내자 겁이 덜컥났다. 만약 이 일이 커지면
자연히 모든 일은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에 동성은
필사적으로 상미를 말렸고 상미는 그런 동성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동성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이어 두눈에 묘한 빛을 담다가 생각난 듯 말을 건내는 상미였다.
그렇게 상미가 한걸음 후퇴하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간신히 커질수도 있는
그런 일을 봉합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상미가 방을 나가자 동성은 조심스럽게
아직도 움질일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몸을 일으켰다. 간신히 간단한 세수를 한 동성은
식당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벌써 식구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동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사장 조차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것을 보자 동성은 억지로 걸음을 약간 빨리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술을 너무 마셔서... 그 후유증에 그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
" 아니네... 남자라면 당연히 접대라던지 그런 일때문에 술자리가 많아지는 게 당연하지...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술에 익숙해 져야지... 자!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서 앉게... 자 먹자... "
박사장은 동성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자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당치않다는 듯 손을 저으며 동성에게 은근한 어조를 보내는 박사장이었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끼며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 생각에 가볍게 고개를 숙인 동성은 자신의 지정석이 되다시피한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절로 몸에 통증이 느껴졌으나 동성은 간신히 그런 것을 참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는 박사장은 사무실로 상아는 논술을 배우러 가고 난 다음 동성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어제보다는 훨씬 낳았긴하지만 여전히 온몸이 부서질 듯 한지라 아랫층 거실에
있기가 뭐한 동성이었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박사장의 출근길을 배웅한 동성은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자신의 방에 올라오자마자 침대에 아픈 몸을 눕혔다. 일단 동성의 옛날부터 몸으로 떼울때 하던
습관대로 일단 무조건 잠을 자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 동성아!... "
" 누님!... "
그렇게 푹 쉬는 것으로 몸의 통증을 치료하려던 동성의 생각은 막 잠이 들락 말락한 때 들려온
목소리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동성이 조금은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뜬 눈에는 아름다운 모습의
상미가 가득 들어온 것이었다. 무엇을 입어도 아름다운 상미인지라 순간적으로 짜증스러운 기분이
되었던 동성의 마음은 어느새 눈녹듯이 풀려있었다. 동성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상미를
맞이했다. 물론 급히 몸을 일으키느라 다시 통증을 느끼기는 했지만...
" 많이 아픈가 보구나... 여기 파스를 사왔거든... 누나가 붙여줄께... 하여간 고놈의 계집애는
이 누나가 시험만 끝나면 날 잡아서 혼내줄께... 그러니까 동성이가 좀 참고... "
" 그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고맙습니다. 누님!... 역시 누님밖에는... "
동성은 등뒤에 감추고 있던 비닐봉지를 앞으로 내밀며 흔드는 상미의 말에 눈가가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기억도 가물 가물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렇게 자상했을거란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감격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상미는 너무나 작은 것에 그렇게 감격하는
동성이 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조금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자!... 그렇게 너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내가 부담스럽잖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은
그만 짓고... 제일 결리는데가 어디야?... 음!... 아무래도 등짝 같은데... "
" 예!... 사실 등이 제일 당깁니다... "
" 그럼 어서 윗도리 벗어... 이 누나가 시원하게 만들어줄테니까... 호호호... "
" 알았어요... "
상미는 어색한 기분에 조금은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를 냈다. 동성은 감격의 표정으로 상미를 바라
보다 그런 상미의 말에 자신도 쑥스러운 기분을 감추며 호흥을 했다. 이어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잠시 상미를 바라보다 윗도리의 단추를 천천히 푸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어느 정도 어색함이 사라지자 그런 동성에게 포근한 미소를 보낸 후 파스를 준비했다.
상아의 짓거리를 잘아는 상미인지라 여러개의 파스를 준비한 후 등을 돌리고 있는 동성의 등으로
눈길을 주던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 누님 뭐하세요?... "
" .......... "
그렇게 상미의 눈이 자신의 등에 박힌체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모르는 동성은 흐뭇한 기분으로
한참을 기다려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자 이상한 듯 말을 했다. 이어 고개를
돌려 상미를 쳐다보던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그렇게
사랑스럽고 부드럽던 상미의 눈은 너무도 차갑게 가라앉은체 소름이 오싹끼칠 정도로 차가운 빛을
내 놓고 있었다. 동성은 너무나 급박스러운 상미의 변화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 누님!... 무슨 일이라도?... "
" 이게 무슨 자국이지?... 뭐냐고?... "
" 무슨?... 무슨 자국?.... 아!... 그... 그게... "
동성은 조심스럽게 상미의 얼굴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엄마같고 때론 큰 누나같고 어쩌면 얼굴은
전혀 달라도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고향에 있는 형수와도 같은 상미였다. 그래서 언제나
의지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연인같은 그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동성이었다. 그런 상미의 눈이
처음보는 그런 차가운 빛을 보이자 동성은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런 생각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며 눈치를 살피던 동성은 상미의 질문에 잠시 감을 못 잡다가 다음 순간
그것의 의미를 깨닫자 기절할 듯이 놀랐다. 그러자 절로 말이 더듬거리는 동성이었다.
차가운 기색의 흑백이 또렷한 밝은 눈동자와... 그리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잔뜩 띤 조금은 충혈된
그런 눈동자가 허공에서 마주쳤다. 점점 밝기를 더해가는 차가운 눈동자에 대해 점점 위축되어가느
당황스런 눈동자는 힘을 잃고 있었다. 동성은 마치 거미줄에 걸린 곤충 마냥 도망을 가고 싶으나
꼼짝도 못한체 상미의 눈을 힘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상미의 눈동자는 점점 힘을 더하고
있었다. 강렬한 광채를 더욱 발하면서...
( 이런... 어쩌다 이런 실수를... 그날 분명히 주희가 내 등을 아프게 할퀴었으니... 그래 분명히
상처가 나 있을텐데... 그것도 누가 봐도 알수 있게 손톱 자국이... 어떻게 그걸 생각 못하고...
이제 어떡하지?... 상미 누님에게 마저 들키다니... 이일을... 이 일을... )
( 어떻게 이런 상처를... 이건 분명히 여자가 손톱으로 낸 상처가 분명해... 그것도 흥분에 겨워서
환희의 감정을 참지못하여 상대의 등을 할퀸것이 분명해... 그렇게 안봤는데 동성이가 이렇게
안밖이 다른 이중 인격적인... 정말 실망이야... 이러면 상아가 너무나 잘 알고 그랬단 말인데 )
그런 생각에 한사람은 안절 부절 못하며 상대의 눈치만 보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분노와
한편으로는 실망감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해 할수도 있을것 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한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너무나 할말은 많으나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상미였다. 그런데 반해 동성은
뭐라고 변명을 하여야한다고 생각했으나 너무나 확실한 증거에 아무 말도 못한채 금붕어 마냥 입만
벙긋거리고 있었다. 머리 속은 점점 하얗게 비어가고 눈 앞은 노랗게 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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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동성의 독립 2 ]
" 많이 아픈거야?... 너! 외박을 해서 다시는 안보려고 했었는데... 이럴줄 몰랐던건 아니겠지?...
지금은 후회스럽지만 아까는 널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서... 아니 상아가 아니었으면
내가 널 때려주고 싶어서 그냥 놔뒀어... 너무나 미우서... "
" 누나!... 그렇지만 전!... 절대 나쁜짓은 안했어요... 그냥 술에 너무 취해서 못들어 온것 밖에
믿어주세요... 전 절대... "
" 흥!... 그런 사람이 전화기는 왜 꺼놨지?... 그게 너무 수상한거야... 아무리 술에 취해도
전화를 안받으면 안받았지 왜!... 전화기를 끈거야... 말이 안되잖아?... "
" 상아에게도 말했지만 술에 취해 잘못 조작해서 그랬을겁니다... 저도 아침에야 알았는걸요...
절대 고의로 전화를 끊지 않았어요... 맹세할수 있습니다... 뻔해 수상하게 여길것을 알면서도
그런 의심받을 짓을 하겠습니까?.. 누님 믿어주세요... "
동성은 다시 한번 상아에게 심하 달 수 있는매타작을 당했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상아의 추궁에 부인한 동성이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가는 설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어디 한군데
확실하게 부러질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을 잘 아는 동성인지라 아무리 때려도 그리고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그냥 술이 취해 잠만 잤다고 우긴 동성이었다.
상아는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는지라 한동안 의심을 간직한체 동성을 잡았으나 결국 어느 정도
선에서 손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동성은 거의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 좋아!... 한번만 믿어본다... 만약 거짓이 드러날 시에는 바로 죽음이란걸 명심해?...
그리고 밥이나 먹어... 밥 먹으라고 말하려고 올라왔더니... 어서 내려가자... "
" 알았어... 으으으... 먼저 내려가... 나는 잠시... "
" 응?... 알았어... 그럼 빨리 내려와... 사내 놈이 엄살은... 하여간 빨리 내려와... "
" 알았어... 금방 내려갈께... 으으으... "
동성은 그렇게 힘에 겨운체 헐떡이며 상아에게 말을 했다. 몸도 일으키지 못한체...
그런 동성을 보며 조금은 미안한듯 말을 하던 상아는 다시 한마디 던지며 방을 나가버렸다.
자신의 행동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두번에 걸친 매타작에도 극구 오리발로
위기를 모면한 동성은 움직일때 마다 온몸이 분해되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상아의 조금은 미안하고 또 조금은 의심스러운 그런 눈동자를 고스란히 받으며 동성은 식탁에
앉았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란 만고의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 으윽!... 누님까지... 이거 큰일났네... 상희 누나까지 저런 눈을...
이렇게 되면 아군이 없어지게 되는데... 그럼 정말 큰일인데... 상아 하나만도 벅찬데... )
동성은 그런 상아의 눈치를 살피다 자신에게 화가 잔뜩 난 눈으로 노려보는 상희를 발견했다.
상희의 표정에서 실망감을 읽은 동성은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되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런 상희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달랠까 고민을 하는 동성이었다.
상아의 라이벌답게 언제나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상희였기에 동성의 걱정은 더욱 컸다.
그런 마음에 더불어 온몸이 쑤신 김에 간신히 깨작거리며 밥을 먹는둥 마는둥한 동성은 아프다는
것을 핑계삼아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우선 시간을 벌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물리치고 자신의 방에 돌아온 동성은 쑤시는 뼈 마디 마디의 아픔에 비명을
토하며 침대에 누워 타개책을 모색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 동성이 얼굴에 느껴지는 기이한
느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것은 방안이 온통 어둠에 잠겨 있었을 때였다.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을 느끼며 비몽사몽간을 헤메던 동성은 다음 순간 부드러운
느낌이 얼굴에서 사라지며 엄청난 밝기가 눈을 아프게 찌르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잠시 그렇게 눈을 가린채 밝기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린 동성은 상희를 발견했다.
상희는 동성이 깨자 불을 켜고는 침대에 다가와 엉덩이를 붙이고는 동성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
보았다. 그리고 동성에게 원망스러운 듯 말을 건냈다. 그런 상희의 말에 동성은 변명을 늘어
놓았으나 조금은 물정에 어두운 상아와는 달리 동성의 헛점을 정확하게 집어내며 압박했다.
그러나 동성은 그런 상희의 말에 속으로 무지 찔리기는 했으나 이왕 시작했고 또 시인한다는 것이
어떤 일을 불러올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지라 필사적을 부인을 했다. 물론 자신이 말을 하면서
도 믿음이 가지않기에 상희가 믿어줄것이란 확신도 없으면서...
" 훗!... 거짓말이란게 뻔히 보이는데도 믿어달라고?... 흠!... 어떡할까?... 믿어줄까?...
아니 믿어주는 척할까?... 그런데 거짓말인게 뻔한데도 믿어준다는게 어찌보면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잖아... 너무 속보이는 짓이란 말이야... "
" 누나?... 제발... "
동성의 말에 상희는 잠시 동안 말없이 동성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새까만 눈동자는 너무나
묘한 매력을 잔뜩 발산하면서 동성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한톨의 거짓말까지 투시하겠다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그런 상희의 맑으면서도 깊은 눈동자에 하마터면 동성은 모든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을 뻔했다. 상희의 말이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그런 그를 살려준 것은 상희의 말이었고 동성은 그런 상희의 말에 간신히 나오려는 말을 삼키며
빌듯이 말을 했다. 상희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동성의 신음에 고개를 크게 끄떡였다.
" 알았어... 이번 한번만 그냥 속아 넘어가 줄께... 하지만 이번 한번 뿐이야...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상아가 가만 있는다해도 내가 가만 안있을거야... 명심해... "
" 예!... 알았습니다... 절대... 절대로 누나를 실망시키는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해요... 누나... "
" 호호호... "
상희가 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신을 용서해 주는 말을 하자 동성은 기쁜 나머지 상희의 몸을
꼭 안았다. 절로 비명이 나올것 같은 아픔을 부딪히는 상희의 몸에 의해 온몸에 느꼈지만 억지로
그것을 참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절로 찡그려지는 얼굴로 상희를 안고 있는 동성이었다.
잠시 그렇게 상희의 몸을 안고 있던 동성은 한참 만에야 자신을 밀어내는 상희의 손에 의해 팔을
풀고는 상희의 아름다운 얼굴을 응시했다. 붉은 입술이 눈에 확 띄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얼굴이
코앞에 느껴졌다. 이어 코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려는 듯 상희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기를 깊이 들여
마시는 것이었다. 그런 매혹적인 상희의 모습도 동성의 물건을 세우지 못했다.
( 윽!... 이럴수가 당해도 무지 당했구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도 꼼짝도 안하다니?...
상아가 얼마나 두들겼으면... 하긴 움직일때마다 아프니 지금은 설사 상미누님이 나체로 안겨도
휴!... 다 부질없는 짓이지... 그냥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해야지... )
( 조금만 부딪혀도 저렇게 찡그리다니... 고놈의 계집애에게 어지간히도 당했구나... 아까 보니까
저녁 먹기 전에도 또 한바탕한듯 했던것 같더니... 하여간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겠네..
어쩔수 없지 지금은 어서 쉬게 만들어줘야지... 모든 것은 몸이 낳고 나서... )
동성은 평소와느 다르게 자신의 몸이 상희의 부드러운 몸을 안고서도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자
절로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는 그런 자신의 상태를 생각하면서 상희를 바라보았다. 상희도 그런
동성을 보며 동성의 상태를 느끼고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지금 만약 동성이 잘못 몸을 놀리다가는
나중에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상희는 자신을 바라보는
동성에게 측은한 시선을 던지다 동성의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 알았으니까 하여튼 오늘은 그만 자... 아무 생각없이... 모든 일은 내일 다시 이야기하든지 하고
자!... 그럼 푹 자!... 내일 보자... "
" 예!... 누나 고마워요... 그럼 내일 뵈요.... 참! 사장님과 사모님은?... "
" 응?... 응!... 엄마와 아빠는 좀 전에 들어오셨어... 그래 잘자... "
" 누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동성은 상희의 말에 잘됐다고 느꼈으나 잠시 괜찮은듯 버티다 못이기는 체하며 몸을 눕혔다.
그리고는 상희에게 고마움의 표현을 하고는 불을 끄고는 밖으로 나가는 상희의 실루엣을 지켜보다
슬그머니 눈을 감았다. 잠시 온몸을 누비고 다니는 통증에 신음을 하던 동성은 언제인지도 모르게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맞느라고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했는지 밀려드는 피로로
인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동성이었다. 그렇게 잠 속으로 빠져들어간 동성의 입에선 간간히 고통의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꿈 속에서 얻어맞는지 아니면 통증으로 인지 몰라도...
" 동성아!... 동성아!... 이제 그만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
" 으으응!... 조금만 더... 조금만... "
" 훗!... 이러니까 꼭 어린애같네... 훗!... 동성아!.. 그만 일어나... "
" 으응... 헉!... 누님... 언제?... 으윽!... "
" 아니 동성아!.... 왜 그러니?... 너 혹시 어제 또 상아에게?... "
" 그게... 으음!... "
" 요게 진짜... 안되겠네... 정말 혼을 내주던지 해야지... 동성이가 지 북인줄 아는지... "
동성은 누군간 흔들어 깨우는 것을 느꼈지만 떨어지지않는 눈인지라 잠에 겨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부드러운 너무도 부드러운 손길로 그런 동성을 깨우던 손길의 주인공의 입에서는
그런 동성이 귀엽다는듯 가벼운 웃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웃음을 흘리면서도 손길의
주인은 동성을 다시끔 가볍게 흔들며 동성을 깨웠다. 동성은 그런 나긋나긋한 손길에 기분이 좋은
지 다시 졸음에 겨운 목소리를 간신히 내더니 슬그머니 눈을 떴다가 다음 순간 몇번 눈을 깜박인
다음 놀란듯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그런 격렬한(?) 동작은 금방 동성에게 무리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절로 낮은 신음을 토하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왠일인지 동성의 방으로 가지않으려는 상아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다가 자신이 가겠다고
나섰다. 상희야 상아가 질색을 하니까 아예 갈 생각을 못하는 것을 잘 아는지라 갈 사람은
자신 밖에 없었고 또 한번도 못해본 일인지라 조금은 호기심도 있었던 상미였다. 그런 생각에
동성의 방문앞에 서니 약간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하는 상미였다. 그렇게 동성의 방에 들어가서
잠에 빠져있는 동성을 깨운 상미는 동성의 행동에 의문을 느끼다 모든 것을 깨달았다.
이어 그런 동성의 상태와 동성의 행동에 화를 내던 상미는 동성이 연신 신음을 토하면서도 자신을
말리자 동성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잔뜩 지푸린 얼굴이 불쌍해 보이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그런 동성을 가만히 바라보다 약간 화가 치미는 듯한 얼굴로 말을 했다.
그런 마음에 자연히 말소리도 조금은 냉정해 있는 상미였다.
" 동성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놈의 계집애가 아무리 싸움에 익숙하기로써니 감히
가정교사를 심심하면 두들기면 어쩌자는 거야... 오늘은 정말 용서 못하겠어... 너 말리지마 "
" 누님!... 참으세요... 저를 봐서라도... 사실 제가 술에 취해서 외박을 했더니... 그러니... "
" 응?... 외박을?... 정말이야?... 전에도 그러다 얻어 맞았으면서 또 외박을?... "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술에 취해서 그만... "
" 그래?~~~ 음!... 좋아!... 그럼 상아가 좀 성질날만도 하네... 알았어 그럼 어서 씻고 내려와...
아빠가 너 기다린다고 식사도 안하시고 있으니까... "
상미는 그런 동성의 말에 펄펄 뛰다가 잠시 화를 참으며 동성을 쳐다보다 다시 화가 나는지 몸을
일으켰다. 동성은 평소 얌전하던 상미가 그렇게 화를 내자 겁이 덜컥났다. 만약 이 일이 커지면
자연히 모든 일은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에 동성은
필사적으로 상미를 말렸고 상미는 그런 동성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동성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이어 두눈에 묘한 빛을 담다가 생각난 듯 말을 건내는 상미였다.
그렇게 상미가 한걸음 후퇴하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간신히 커질수도 있는
그런 일을 봉합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상미가 방을 나가자 동성은 조심스럽게
아직도 움질일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몸을 일으켰다. 간신히 간단한 세수를 한 동성은
식당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벌써 식구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동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사장 조차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것을 보자 동성은 억지로 걸음을 약간 빨리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술을 너무 마셔서... 그 후유증에 그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
" 아니네... 남자라면 당연히 접대라던지 그런 일때문에 술자리가 많아지는 게 당연하지...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술에 익숙해 져야지... 자!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어서 앉게... 자 먹자... "
박사장은 동성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자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당치않다는 듯 손을 저으며 동성에게 은근한 어조를 보내는 박사장이었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말에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끼며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 생각에 가볍게 고개를 숙인 동성은 자신의 지정석이 되다시피한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절로 몸에 통증이 느껴졌으나 동성은 간신히 그런 것을 참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는 박사장은 사무실로 상아는 논술을 배우러 가고 난 다음 동성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왔다. 어제보다는 훨씬 낳았긴하지만 여전히 온몸이 부서질 듯 한지라 아랫층 거실에
있기가 뭐한 동성이었다. 그래서 밥을 먹고 박사장의 출근길을 배웅한 동성은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자신의 방에 올라오자마자 침대에 아픈 몸을 눕혔다. 일단 동성의 옛날부터 몸으로 떼울때 하던
습관대로 일단 무조건 잠을 자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 동성아!... "
" 누님!... "
그렇게 푹 쉬는 것으로 몸의 통증을 치료하려던 동성의 생각은 막 잠이 들락 말락한 때 들려온
목소리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동성이 조금은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뜬 눈에는 아름다운 모습의
상미가 가득 들어온 것이었다. 무엇을 입어도 아름다운 상미인지라 순간적으로 짜증스러운 기분이
되었던 동성의 마음은 어느새 눈녹듯이 풀려있었다. 동성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상미를
맞이했다. 물론 급히 몸을 일으키느라 다시 통증을 느끼기는 했지만...
" 많이 아픈가 보구나... 여기 파스를 사왔거든... 누나가 붙여줄께... 하여간 고놈의 계집애는
이 누나가 시험만 끝나면 날 잡아서 혼내줄께... 그러니까 동성이가 좀 참고... "
" 그러시지 않아도 되는데... 고맙습니다. 누님!... 역시 누님밖에는... "
동성은 등뒤에 감추고 있던 비닐봉지를 앞으로 내밀며 흔드는 상미의 말에 눈가가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기억도 가물 가물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가 이렇게 자상했을거란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감격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상미는 너무나 작은 것에 그렇게 감격하는
동성이 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에 조금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자!... 그렇게 너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내가 부담스럽잖아?... 그러니까 그런 표정은
그만 짓고... 제일 결리는데가 어디야?... 음!... 아무래도 등짝 같은데... "
" 예!... 사실 등이 제일 당깁니다... "
" 그럼 어서 윗도리 벗어... 이 누나가 시원하게 만들어줄테니까... 호호호... "
" 알았어요... "
상미는 어색한 기분에 조금은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를 냈다. 동성은 감격의 표정으로 상미를 바라
보다 그런 상미의 말에 자신도 쑥스러운 기분을 감추며 호흥을 했다. 이어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잠시 상미를 바라보다 윗도리의 단추를 천천히 푸는 동성이었다.
상미는 어느 정도 어색함이 사라지자 그런 동성에게 포근한 미소를 보낸 후 파스를 준비했다.
상아의 짓거리를 잘아는 상미인지라 여러개의 파스를 준비한 후 등을 돌리고 있는 동성의 등으로
눈길을 주던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 누님 뭐하세요?... "
" .......... "
그렇게 상미의 눈이 자신의 등에 박힌체 싸늘하게 식어가는 것을 모르는 동성은 흐뭇한 기분으로
한참을 기다려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자 이상한 듯 말을 했다. 이어 고개를
돌려 상미를 쳐다보던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 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그렇게
사랑스럽고 부드럽던 상미의 눈은 너무도 차갑게 가라앉은체 소름이 오싹끼칠 정도로 차가운 빛을
내 놓고 있었다. 동성은 너무나 급박스러운 상미의 변화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 누님!... 무슨 일이라도?... "
" 이게 무슨 자국이지?... 뭐냐고?... "
" 무슨?... 무슨 자국?.... 아!... 그... 그게... "
동성은 조심스럽게 상미의 얼굴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엄마같고 때론 큰 누나같고 어쩌면 얼굴은
전혀 달라도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고향에 있는 형수와도 같은 상미였다. 그래서 언제나
의지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연인같은 그런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동성이었다. 그런 상미의 눈이
처음보는 그런 차가운 빛을 보이자 동성은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런 생각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반추하며 눈치를 살피던 동성은 상미의 질문에 잠시 감을 못 잡다가 다음 순간
그것의 의미를 깨닫자 기절할 듯이 놀랐다. 그러자 절로 말이 더듬거리는 동성이었다.
차가운 기색의 흑백이 또렷한 밝은 눈동자와... 그리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잔뜩 띤 조금은 충혈된
그런 눈동자가 허공에서 마주쳤다. 점점 밝기를 더해가는 차가운 눈동자에 대해 점점 위축되어가느
당황스런 눈동자는 힘을 잃고 있었다. 동성은 마치 거미줄에 걸린 곤충 마냥 도망을 가고 싶으나
꼼짝도 못한체 상미의 눈을 힘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 상미의 눈동자는 점점 힘을 더하고
있었다. 강렬한 광채를 더욱 발하면서...
( 이런... 어쩌다 이런 실수를... 그날 분명히 주희가 내 등을 아프게 할퀴었으니... 그래 분명히
상처가 나 있을텐데... 그것도 누가 봐도 알수 있게 손톱 자국이... 어떻게 그걸 생각 못하고...
이제 어떡하지?... 상미 누님에게 마저 들키다니... 이일을... 이 일을... )
( 어떻게 이런 상처를... 이건 분명히 여자가 손톱으로 낸 상처가 분명해... 그것도 흥분에 겨워서
환희의 감정을 참지못하여 상대의 등을 할퀸것이 분명해... 그렇게 안봤는데 동성이가 이렇게
안밖이 다른 이중 인격적인... 정말 실망이야... 이러면 상아가 너무나 잘 알고 그랬단 말인데 )
그런 생각에 한사람은 안절 부절 못하며 상대의 눈치만 보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분노와
한편으로는 실망감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해 할수도 있을것 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한
눈길을 던지고 있었다. 너무나 할말은 많으나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상미였다. 그런데 반해 동성은
뭐라고 변명을 하여야한다고 생각했으나 너무나 확실한 증거에 아무 말도 못한채 금붕어 마냥 입만
벙긋거리고 있었다. 머리 속은 점점 하얗게 비어가고 눈 앞은 노랗게 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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