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부는 내제자 - 9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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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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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편 93부 >
[ 돌아온 명수 4 ]
( 응?... 뭐지?... 뭐가 팔을 누르고 있는 것 같은데... 완전히 감각이 없는데... )
동성은 아직 눈을 감은채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다 한쪽 팔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에 속으로
머리를 굴렸다. 편안한 그러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아직 눈을 뜨기 싫은 기분에 계속
눈을 감고 있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거의 마비 상태인 팔을 그냥 둘수 없어서 슬쩍 팔을 빼볼려고
힘을 가해봤지만 무엇엔가 눌린 듯한 팔은 움직일 줄 몰랐다.
그런 것을 느끼자 동성은 좋은 기분이 슬며시 나빠짐을 느끼며 억지로 눈을 떳다.
다음 순간 아직 촛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그의 두 눈에 보이는 까만 색에 잠시 어리둥절한
동성은 몇번 눈을 깜박이며 촛점을 맞추었다.
" 어!... 이런!... "
" ......... "
촛점이 잡힌 눈에 비친 것은 검은 윤기가 잘잘흐르는 머리카락이었다. 동성은 그런 머리카락을
확인하자 사태가 어떻게 된 것인지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재차 확인하는 심정으로
눈만 굴려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동성이었다. 하얀 나신이 도드라진 등뼈를 비치며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동성의 뇌리에는 어제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그것을 정리한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절로 내쉬었다. 어제 그렇게 광란의 정사를 벌린 뒤 아무 생각없이 잠속으로 침몰해 갔던
것을 떠올린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깊은 한숨 소리에 잠이 깬 것일까?
상희의 얼굴이 살며시 들리며 흑백이 또렷한 눈동자가 두눈 가득 들어왔다.
" 잘 잔거야?... "
" 예!... 아무 생각없이 깊이 잤습니다... "
" 나도 잘잤어... 너무나 포근해서... 아!... 일어나기 싫어... 이대로 계속 누워있고 싶어... "
" 후후... 그래요?... 그럼 계속 누워있으면... "
" 정말?... 그래도 그럴순 없지... 몇시나 된거야?... "
" 음!... 보자... 이제 겨우 7시가 안됐네요... 좀 더 누워있어도 될것 같네요... "
상희의 말에 동성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금방 잠에서 깨어난 부시시한 모습인데도 미모가
미모인지라 상희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었다. 동성은 그런 상희의 모습에 다시 미소를
짓다가 이어지는 상희의 말에 기회라는 듯 상희의 머리에 눌려 이제는 자신의 팔이 아닌 것 같은
팔을 슬며시 빼내고는 상희 모르게 마미를 풀었다. 그러면서 침대 옆에 놓여있는 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는 동성이었다. 동성의 말에 상희는 그런가 하는 표정이 되며 반쯤 몸을 일으키고
있는 동성의 넓은 가슴을 작은 손으로 가볍게 쓰는 것이었다.
" 어제밤에는 너무 좋았어... 죽는 줄 알았다구... "
" 그래요?... 저도 너무 좋았어요... 누나의 몸은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
동성은 간지럽기까지한 상희의 손길에 온몸에 전율이 이는 것을 느끼며 은근슬쩍 상희의 등을
애무하듯 쓸었다. 상희는 그런 동성의 손길이 전혀 거북스럽지 않은듯 아니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다시 동성의 품을 파고 들었다. 풍성한 상희의 머리카락은 그런 상희의 행동에 따라 출렁거리며
동성의 가슴과 코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동성은 안그래도 아침이면 젊음을 상징이라도 하듯 발기한
자신의 물건이 그런 상희의 행동에 더욱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다시끔 상희의 등을 부드럽게
쓸었다. 상희의 입에서 따뜻한 숨결이 흘러나오며 고양이 같은 비음이 흘러나왔다.
" 누나!... "
" 흐응!... "
아직도 젊음을 주체못하는 동성으로써는 가슴에 느끼지는 상희의 숨결은 그야말로 화약에 불을
붙이는 격이었다. 안그래도 젊은 나이인지라 하루에도 몇번이라도 일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갖춘
데다 어제밤 격렬했던 여운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하얀 나신이 눈앞에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야말로 그것을 잘라버려야 마땅할 것이었다. 동성은 본능적으로 확 열기가 온몸을 집어 삼키는
것을 느끼고는 상희의 얼굴을 살며시 들었다. 의아한 듯한 눈길이 느껴지는 동성이었다.
상희는 자신도 모르게 동성의 손길에 다시 몸이 달아오르자 본능적으로 뜨거운 숨결과 함께 살짝
비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동성이 자신의 얼굴을 들자 동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양 순진한 눈길을 동성에게 주었다.
( 호호호!... 젊기는 젊단 말이야... 겨우 그런 것으로 이렇게 달아오르다니... 그래도 모르는체
하는 것이... 이래야 동성이가 더욱 몸이 달아서... 역시 여자는 내숭이 최고야...
어머 눈 붉어지는 것 좀 봐!... 이제 조금 있으면 어제처럼 다시... 어머 온몸이 짜릿하네...
어서... 그리고 내 아랫배를 찌르는 것은... 킥킥킥... 어제 날 죽인 그 흉기... 단단하기도 하지
어서 어서... 이 누나는 기다리고 있으니까 니 마음대로 해...
어제밤처럼 그렇게 날 뜨겁게 만들어...
드디어... 호호호... 너 이제 완전히 나한테 넘어온거야... )
상희는 의도적인 표정 관리를 하며 동성을 해맑은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그런 상희의 의도는 너무나도 확실한 효과를 가져왔다. 동성은 그런 순진한 상희의 눈빛에 다욱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절로 눈에서 불이 나는 것 처럼 열기를 느낀 동성은 자신의 얼굴을
상희의 얼굴로 가져갔다. 상희는 그런 동성의 행동을 잠시 바라보다 살며시 눈을 감았다.
역시 의도된 행동으로 그렇게 감은 상희의 긴 속눈썹은 파르르 떨고 있었다.
마치 순결한 처녀가 처음 키스를 하는 듯 두려움에 찬 모습을 연출하는 상희였다.
그러나 동성은 그런 상희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지라 그런 상희의 모습이 진실인 줄만 알고 더욱
사랑스러운 감정으로 온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이어 두사람의 뜨거운 입술이 빈틈없이 맞붙었으며 이어 살짝 벌어진 상희의 입술 속으로 동성의
혀가 거침없이 침입해 들어갔다. 다음 순간 기다렸다는 듯 마중나오는 상희의 혀에 두 사람의 혀는
뱀이 서로의 몸을 감듯 얽혀 들었다.
그렇게 서로의 혀를 애무하며 또 서로의 입속을 넘나들며 상대의 꿀물을 마음껏 흡입하는 두 사람
이었다. 잠시의 시간도 헛되이 보낼수 없다는 듯 두 사람의 손도 서로의 몸을 누비고 다녔다.
이제 두 사람은 다시끔 온몸을 휘감아 도는 열정에 조금씩 이성을 상실하고 있었다.
더 이상 훤히 밝아오는 창밖을 신경쓰지 않는 두사람이었다.
" 학학!... 좋아!... 거기... 하잉!... "
" 으음!... "
동성의 입술이 이윽고 상희의 입술에서 떨어지며 탄력있는 가슴으로 향했다.
이어 벌써 잔뜩 화를 내고 있는 그녀의 유두를 성큼 베어 무는 동성이었다. 상희는 짜릿한 아픔과
함께 느껴지는 전율스러운 희열에 살짝 머리를 흔들며 비음을 흘렸다.
다시 방안은 뜨거운 열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상희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계곡 속에서 흐르는
뜨거운 애액을 느끼며 동성의 행동을 유도하듯 동성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박아 넣었다.
동성은 약간은 아픔을 느끼며 그러나 그것이 더욱 자신의 열기를 돋구는 것을 감지했다.
그런 상희의 달뜬 비음과 행동에 동성은 더욱 걸신 들린듯 상희의 유방을 탐닉했다.
비음과 신음 소리 그리고 희열에 찬 외침이 거칠것 없이 두 사람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어느새 두 사람의 몸은 특히 아랫도리는 빈틈없이 붙어 있었다.
요철이 만난 듯 서로의 성기는 마치 집을 찾은 듯 빈틈없이 결합되어 있었다.
다음 순간 뜨거운 방안을 완전히 녹여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동성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동성의 몸짓에 벌써부터 신음을 흘리던 상희의 입에서 더욱 커다란 환희의 찬가를 불러오고
있었다. 동성또한 그런 상희의 음성에 동조하듯 거친 호흡소리와 함께 간간히 신음을 흘렸다.
시간이 정지하기라도 한듯 두 사람은 조금도 신경을 쓰지않고 이 순간 뿐이라는 듯 그렇게 서로의
몸에 전해주는 쾌락에 흠뻑 젖어들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급기야 앓는 소리를 지르며 몸을 떠는 상희의 여린 몸을
부서버리기라도 할듯이 움직이던 동성의 몸이 멈추더니 부르르 진저리를 쳤다.
쏟아져 나가는 정액을 느끼며 사정이 주는 극도의 쾌감에 잔뜩 얼굴을 지푸리는 동성이었다.
온몸에 땀으로 목욕을 한듯 젖은 동성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드세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잠시 그렇게 몸을 멈춘체 거친 숨만 몰아쉬던 동성은 이윽고 상희의 몸에서 자신의 몸을 일으켰다.
상희는 다시끔 느끼는 오르가즘에 시체마냥 널부러진체 몸을 가늘게 떨며 숨만 색색거렸다.
동성은 그런 상희의 모습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자신의 땀과 그녀가 흘린 땀이 범벅이 된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살그머니 그녀의 몸을 어루
만지는 동성이었다. 잠시 그렇게 그녀를 어루만지던 동성은 생각난 듯 시계로 눈길을 돌렸다.
이미 8시가 지나고 있음을 확인한 동성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미간을 지푸렸다.
그것도 잠시 다시 아직도 가늘게 몸을 떨고 있는 상희를 살며시 흔들며 입을 여는 동성이었다.
" 누나!... 이제 일어나야겠어... 햑교에 가야하거든... "
" 으응!... "
" 누나는 어떡할거야?... 조금 더 쉴거야?... "
" 으응?... 나는 나중에... "
동성의 말에 그냥 건성으로 대답하는 상희였다.
어느새 동성의 말은 반말로 변해 있었으나 정작 말을 하는 동성도 또 듣고 있는 상희도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그만큼 격의가 없어진 것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희의 모습에 한번 더 질문을 던지고는 여전히 비몽사몽간을 헤매는 상희의 모습에
고개를 잠시 흔들다 몸을 일으켰다. 하긴 4학년인 상희인지라 방어할 학점만 들으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인지라 굳이 상희를 귀찮게 하고 싶지않았던 것이었다.
그런 기분에 동성은 여전히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체 네 활개를 치고있는 상희의 나신을 일변한 뒤
가만히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어 몸을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는 동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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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은 학교에 와서도 기분이 좋은듯 연신 싱글거리다 친구들에게 핀잔과 함께 갈굼을 당했다.
하긴 실없는 놈처럼 히죽거리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수상쩍은 느낌을 받은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동성으로서는 그런다고 어젯밤과 아침에 걸친 상희와의 관계를 밝힐수 없는지라 그냥 얼렁
뚱땅 넘겨버렸다. 아무리 추궁을 해도 그냥 실실거리며 은근 슬쩍 넘기는 동성의 모습에 친구들은
어쩔수 없다는 듯 추궁을 멈추었다. 그러고 나서도 동성의 헛 웃음짓은 한참동안이나 계속 되었다.
어떻게 시간이 흐른줄 모르게 강의가 끝나자 동성은 문득 학과 사무실에 볼일이 생각나 발길을
학교 사무실로 돌렸다. 아무 생각없이 노크를 하고는 사무실 문을 들어서던 동성은 눈에 들어오는
명수의 모습에 순간적으로 몸을 굳혔다.
" 동성아!... 무슨 일이니?... 그런데 얼굴이... 왜그래 무슨 일이라도?... "
" ........... "
동성은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 문을 들어서다 예전처럼 앉아있는 명수를 발견하고는 굳어버렸고
그런 동성을 반갑게 맞이하던 미스 스마일은 동성의 표정이 심상치않자 말끝을 흐렸다.
이어 동성의 눈길을 따라가던 미스 스마일의 얼굴에 의혹의 빛이 묻어나고 있었다.
명수는 퇴원후 학교에 나온 후 연이어 동성을 마주치고 그리고는 동성이 자신을 보고는 과민한
반응을 보이자 픽하고 쓴 웃음을 지었다.
미스 스마일까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부담감에 몸을 일으키는 명수였다.
별 생각없이 단지 그렇게 몸을 일으키는 명수의 몸짓에 다시 동성은 화들짝 놀란 듯 몸을
움찔거렸다. 그런 동성의 민감한 반응에 다시 쓴 웃음을 지은 명수는 천천히 동성에게로 다가갔다.
이어 동성에게 몸을 붙이다 시피하며 다가선 명수는 여전히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미스 스마일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미소를 보내고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어 동성에게 말했다.
" 그렇게 귀신이라도 본듯한 눈을 하면 내가 미안하잖아?...
그리고 미스 스마일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러니 눈에 힘 좀 풀면 어떨까?...
뭐 나중에야 어떻게 되던지 간에 지금은 말썽을 부려서는... 안그래?...
그리고 이왕 만난김에 이야기 좀 하자... 먼저는 할말도 다 못하고 헤어졌는데...
어때 시간은 괜찮겠지?... "
" ......... "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자신의 말만 하는 명수의 말에 동성은 다시끔 커다란 압박감을 느끼고는
말도 못한체 그냥 고개만 끄떡였다. 명수는 약간 질린 듯한 표정을 하는 동성을 바라보다
알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다시 동성에게서 떨어져 자신의 가방을 주섬 주섬 챙겼다.
이어 여전히 자신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동성에게 다가서서는 동성을 이끌었다.
그렇게 한사람은 일방적으로 끌고 또 한 사람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걸어가는 명수와
동성이었다. 그런 두사람을 보자 미스 스마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 너희들 두 사람 무슨 일이야?... 특히 명수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
" 참내!... 누나도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섭섭한 말을 겁도 없이 하는 거야?...
설마 내가 이 나이에 동성이에게 무슨 못된짓을 할까봐?...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오랫만에 동성이를 봐서 할말도 있고... 그래서 술이나 한잔하려고 그러는 거야... "
" 정말이야?... 동성아!... 명수 말이 사실인거야?... "
" 예!... 누나!... "
" 그래?... 그럼 다행이고... 하여간 명수 너 이상한 짓 하지마... "
미스 스마일의 말에 명수는 기가찬듯 억울한듯 말을 했고 그말을 믿지 않는 듯 다시 동성에게
확인하듯 말을 하는 미스 스마일이었다. 동성은 그런 미스 스마일의 말에 고마움을 느끼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명수의 말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 동성의 말에도 미스 스마일은 여전히
의심이 풀리지 않는 듯 명수에게 경고하듯 말을 하는 것이었다.
명수는 그런 미스 스마일에게 몸도 돌리지 않고 한쪽 손을 들어 흔들어주고는 사무실을 나서는
것이었다. 물론 동성은 그런 명수를 따라 사무실을 나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술과 안주를 시킨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한 기운이 두 사람 사이를
메우고 있었다. 여전히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는 동성과 뭐라고 딱히 표현 할수 없는 그런
눈빛을 보이는 명수!... 그렇게 두 사람은 어색한 속에서 서로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리고 한참만에 술과 안주가 나오자 명수는 동성을 힐끔 바라보고는 술병을 집었다.
이어 잠시 사양하는 동성에게 술을 따르며 피식 실소를 짓는 명수였다.
" 너무 그렇게 긴장할건 없어!... 아!... 물론 내가 전에 저지른 일이 있으니까 경계하는게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말이야... 솔직히 말하지... 아직 그때 당한 일에 대해 앙금이 완전히 풀렸다고
말할수는 없어... 그렇지만... 일단은 상미... 그녀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이미 내 사정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녀를 마음에 담아두기에는 내 가슴은 그렇게 넓지 않으니까
더군다나 보아하니 너와 완전히 그렇고 그런 사이인 것 같은데... 혹시라도 내가 상미와 어떻게
되더라도 정상적인 관계를 가지기는 어려울 것 같아... 너를 항상 염두에 둘것 같아서... "
" ........ "
" 그런데 말이야... 그녀에게 더 이상 추근거리지는 않겠지만... 그날 그놈에게 당한 건 절대 잊지
못해... 내 얼마 살지 않은 날들 중에 그렇게 깨지기는 처음이기 때문이야...
아!... 물론 그날 술에 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무참하게... 후후후...
많이 생각을 했었지... 그리고는 그놈의 실력을 인정했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놈의 벽은
도무지 못넘을 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 그렇지만 나도 사내야... 일단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야... 다시 한번 무참하게 깨진다하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듣기에 너도 무술을 익히고 있단 말이 있더군...
그래서 말인데... 너도 그놈과 같이 복수의 대상에 포함되어있어...
물론 그때 맞기만 한 너인지라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억울할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할수 없어... 어떻게 보면 모든 일이 너로 인해 일어난 일일수 있으니까...
뭐!... 그렇다고 지금 당장 널 어떻게 하겠단 말은 아니니까 그렇게 긴장할건 없어...
적어도 그놈을 이길수 있겠단 생각이 들때까지... 그리고 그놈과 먼저 원한을 정리하고나서 너와의
일을 정리할 생각이니까... 그러니 그동안 열심히 무술을 갈고 닦는게 좋을 거야...
허!... 술을 앞에 놓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았네... 지금은 모든걸 잊고 술이나 마시자...
나중일은 나중에 닥치면 생각하는 게 좋을거야... "
" ......... "
말하는 중간 중간 목이 타는지 술을 마시며 긴 이야기를 끝낸 명수는 여전히 굳어있는 동성에게
다시 쓴 웃음을 지으며 건배를 제의했다. 동성은 명수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몇번이고 얼굴색을
변화시키다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명수의 건배 제의에 묵묵히 자신의 술잔을 들어 잔을 부딪혔다.
쓴 맛을 가득담고 소주가 목구멍을 화끈 달구며 넘어가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카하는 소리와
함께 얼굴을 지푸렸다. 그런 동성을 힐끔보며 명수도 자신의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 그래!... 일단은 이일을 잠시 잊을 수 있겠군... 그러나 언제든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수 있는
일이니...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네... 그렇지만 안그래도 실력차가 엄청나는데 과연...
허지만 어쩔수 없지... 할수 있는데까지 하는 수 밖에...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
뭐!... 정 안되면 몸으로 떼우면 되는거고 내 특기가 몸으로 떼우는 거잖아...
오늘은 아무일도 없을거니까 일단은 모든걸 잊고 술이나 마셔야지...
혹시 모르잖아... 명수 이놈이 임실장에게 개박살 난다면 난 그냥 넘어갈지도...
그래 명수 말대로 나중 일은 그때 닥치면 생각하면 되잖아... )
동성은 명수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며 그렇게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기로 생각하자 동성의 얼굴에는 슬그머니
웃음기까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명수의 가벼운 신변잡담에 웃으며 대꾸할 여유도 가지는
동성이었다. 언젠가는 다시 한번 박터지게 싸워야 할 두 사람이었지만 동성이 그렇게 마음먹자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술자리였다.
물론 한번씩 상미의 이야기가 나오고 아직도 미련을 완전히 못버린듯한 명수의 말에 동성이 약간
반발하여 때때로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기억도 없는 동성이었다.
깨질듯 아픈 머리를 감싸며 간신히 눈을 뜬 동성은 자신이 오피스텔에 누워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주위를 간신히 눈만 돌려 둘러보았다. 머리를 움직일때마다 욱씬 욱씬 쑤시는 지라 그렇게 밖에는
할수 없는 동성이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듯 바깥은 눈부시게 밝음을 보이고 있었다.
동성은 잠시 그대로 누운체 기억나지 않는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며 어제의 일을 되 새겨봤다.
그러나 일차의 술자리가 끝난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이후 필름이 완전히 끊겼는지 더 이상
기억이 이어지지않는 동성이었다.
" 휴!... 무지 많이 마셨나 보네...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이렇게 머리가 깨어질듯 아픈걸
보니... 앞으로 술을 조금 절제해야지... 음!... 몇신가?... 헉!... 벌써 한시가 넘었잖아!...
에이구!... 오전 강의는 종쳤네... 어쩐다... 이 컨디션으로는 오후 강의도...
아니지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 음!... 온몸이 부서지는 것 같네... 조심해야지... "
동성은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며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무의미한 복원작업을 중단하고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이어 욕실로 들어가 찬물로 샤워를 하자 조금은 정신이 드는 것을
느끼고는 천천히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옷을 갈아입고 헨드폰을 보자 얼마나 많은 전화가 왔는지
수십개의 메시지와 부제중 전화가 잔뜩 떠있었다.
과 친구들과 상미 그리고 상아와 상희까지... 동성은 그런 메시지를 일일이 확인하고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흐뭇한 기분에 젖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그런 생각을 하며 쓰린 속을 안고 방을 나섰다.
일단 무엇이라도 먹어서 쓰린 속을 달랠 생각에 빠져드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머리 위에는 한낮의 태양이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 4편 94부 >
[ 상아와 상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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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의 아슬 아슬한 줄타기는 몇번의 위험에 직면하기는 했으나 이어지고 있었다.
어느듯 추운 겨울도 지나고 다시 봄을 맞은 동성은 예과를 마치고 본과에 진학하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보기에도 기가 질릴 듯한 원서로 된 전공서적은 동성의 시간을 빼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는 아닌지라 동성은 주위의 머리 좋은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게
공부에 열중하는 틈틈히 상아 자매를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물론 상아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상미가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만나기를 꺼려하고 또 만나서도
서로의 관계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이어져 가고 있었다.
" 동성아! "
" 상아야! 어쩐 일이야? 학교까지 찾아오고... 전화라도 하고 오지... "
" 치!... 전화야 여러 수십번했지... 그때마다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하던데... "
" 아!... 미안 공부한다고 전화기를 꺼 놓았었지... 미안해 깜빡했어...
그러나 저러나 이 시간까지 어쩐일이야?... "
동성은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피로와 배고픔을 느끼고는 시간이 밤 늦었음을 알고
도서관을 나섰다. 생소한 부분을 공부하는 지라 머리가 용량부족을 느낄정도로 혹사되었음을
느끼면서 털래 털래 교문을 나서던 동성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조금은 화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상아를 발견하자 놀란 표정이 되었다.
반사적으로 시간을 확인한 동성의 말에 상아는 두 볼을 부풀렸다.
그런 상아의 투정어린 말에 동성은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는 이마를 탁 쳤다.
" 미안해... 그런데 저녁은?... 안 먹었으면 나도 식전인데 같이 먹고... "
" 당연히 안먹었지... 좋아!... 오늘 맛있는 것 사주면 한번은 용서해줄 마음이 생길수도 있지 "
" 그래?... 그럼 당연히 맛있는 것으로 쏘아야겠네?... 뭘 원하십니까?...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원하는 데로 쏘겠습니다... 하하하... "
" 흠!... 뭐가 좋을까?... 일단 걸으면서 생각해야지...
그런데 요즘 너 보기가 진짜 대통령 만나기보다 더 힘들다...
혹시 너!... 바람을?... "
" 무슨 그런 끔직한 소리를?... 진짜 그랬다가는 나중에 너에게 무슨 일을 당하려고...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꿈에도 그런 소리마라... 내가 하는 공부가 좀 어려워서... "
" 해해해... 농담이야 농담... 짜식 이 누나가 농담 한번 했기로 그렇게 정색을 하냐?... "
상아는 동성의 말에 냉큼 동성의 팔에 매달렸다.
그렇게 상아가 자신의 팔에 매달리자 동성은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상아의 몸인지라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유방의 감촉에 순간적으로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것을 느꼈다.
공부에 열중하다보니 벌써 열흘 넘게 상아 자매를 만나지 못했던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인지라 아름답기 그지없는 상아의 몸이 자신에게 붙자 당연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서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걸음을 옮기던 두 사람은 유리로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경양식 집에 걸음을 멈추었다.
" 어머!... 여기도 이게 있었네... 이곳 스테이크 맛있던데... "
" 그래?... 그럼 여기 들어가지 뭐... "
상아의 말에 동성은 밝은 불빛 아래 모던한 분위기를 풍기는 레스토랑을 일견하고는 순순히 문을
밀었다. 이미 반 서울 사람이 다?? 동성인지라 옛날처럼 양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다.
레스토랑 안은 이미 식사시간이 지났는지 군데 군데 빈자리를 보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밝은 불빛이 환한 레스토랑이었지만 그래도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주문한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두 사람의 눈길은 마주쳤고 그런 두 사람의 눈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넘쳐 흘렀다.
" 어머나!... 그런 음흉한 눈길을... "
" 무슨 소리야... 음흉한 눈길이라니?... 애정이 철철 넘치는 눈길을 가지고... "
" 흥!... 애정이 넘치기는 아무리 봐도 음흉한 늑대의 눈길인데... "
" 그래 그래 음흉한 눈길이라고 하자... 그런데 말이야... 그런 눈길을 만든게 누군데... "
" 뭐야!... 그럼 내가 그 원인을 제공했단 말이야... 이런 순 엉터리... "
" 당연하지... 세상에 어느 남자가 너처럼 예쁜 여자가 그런 옷차림으로 마주 앉아있는데
정상적인 눈길을 보내겠냐?... 백명에게 물어봐라 전부 내 말에 공감할거다. 하하하... "
" 피!...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호호호... "
계절적으로는 봄이라고는 하나 일찍 시작된 더위로 인해 여인들의 옷차림이 점점 얇아지고
또 짧아지고 있었다. 그런 경향을 주도하기라도 하려는지 상아의 옷차림은 첨단을 달리듯
짧은 미니 스커트에 탱크탑의 배꼽티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아를 본 동성의 눈이 붉은 기를 띤 것은 젊은 건강한 남자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수 있었다.
" 너! 혹시 평소에도 그런 차림으로 나다니는 것은 아니겠지?... "
" 응?... 당연히 아니지 평소에는 이런 차림으로 어떻게... 너 뭘 알고 싶은 거야?... "
" 흐흐흐... 그럼 결론은 날 위해서... 흐흐흐... "
" 흥!... 꿈 깨셔... 아직 여름도 아닌데 더위 먹을리도 없으면서 별 이상한 상상은...
혹시 공부가 너무 힘들어 헛것을 보시는건 아니신가?...
절대... 네버... 널 위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야... "
이미 서로의 몸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동성은 비록 상아가 그렇게 펄쩍 뛰다시피하며 부인을 했지만 그것은 상아의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입가에 절로 음흉한 미소가 흐르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생각은 바로 상아와의 정사로 이어졌고 그런 생각을 하는 동성의 아랫도리는 자신도
모르게 잔뜩 부풀어 올랐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말에 극구 부인을 하기는 했지만 사정은 동성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열흘 넘게 동성을 만나지 못한 상아인지라 참고 참았다가 이렇게 나섰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동성을 보자 절로 온몸이 뜨거워지는 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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