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시마 다케오의 추억 재회 - 1부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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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남자 내의를 백화점에서 살 용기가 있었니?"
"어때, 이 사람은 집에서 보내 오는 돈을 거의 술과 책을 사
는 데 쓰고 있어.
독신이라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은 스스로 옷가지를 사입는
다는 것을 알았어. 남자 학생은 그렇지 못해."
"묘우미!"
자세를 똑바로 하고 그녀의 이름을 소리친 시루꼬의 눈이 빛
났다.
"새로운 연애를 하지 않을 생각이야? 이 사람은 고향에 약
혼자가 있어."
"알고 있어."
묘우미의 목소리가 침착했다.
마사오와 묘우미의 사이는 어디까지나 "부담없는 사이"였다.
마사오는 묘우미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묘우미
는 항상 자유인 것이다.
묘우미의 섹스 실험 상대로서 마사오가 나타난 처음 단계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을 뿐이고, 두 사람은 "애인"사이가 아니
었다.
그러나 역시 마사오와의 사이가 묘우미의 연애의 장벽이 되
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시루꼬는 이제와서 그 말을 하고 싶
은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루꼬가 상당한 상식인이 되
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이 사람의 내의를 사다니, 그런 짓은 망측해. 그건 마치 약
혼자 같은 발상이야. 너하고 이 사람은 그저 노는 거야. 이
젠 눈을 딴 남자에게 돌려."
"난 말야, 회사에서는 아직도 고양이처럼 얌전하지만, 사실은
안 그래."
묘우미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마사오 씨에게는 고백했어. 졸업 전에 이 사람 이외의 남
자와 논것을."
"정말이야?"
시루꼬가 눈을 크게 떳다.
"난 그 말을 들었어요."
마사오가 덧붙였다.
"재미있군. 왜 내게는 그 말 안했지?"
"말해도 소용없으니까. 아뭏든 내의를 산 것은 별 의미가
없어."
"그래서 지금도 그 남자와 만나고 있니?"
당연히 그것은 마사오도 듣고 싶은 말이지만 계속 참고 묻지
않았다.
정식 애인이 없는 여자가 호감이 가는 남자와 결합한다. 그
리고 그 날 밤을 즐긴다.
누구도 그 남자와 계속 만나는 것을 방해하 필요는 없다. 계
속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 세상에는 두 남자와 교묘하게 만나고 있는 여자도 많다.
묘우미는 머리를 저었다.
"그전 한 번뿐이야. 난 이 사람 이외의 남자를 아는 것이
목적이었으니까."
"그 남자, 좋지 않았어?"
"그렇지도 않아. 다만 이젠 필요가 없어. 아】든 그러니까
내가 이 사람에게 바져 있다고 생각하진 마."
"어떤 남자였어?"
"평범하고 착한 학생이야."
"당신은 어째서 묘우미의 외도를 용서했죠?"
시루꼬는 마사오를 보았다.
"외도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유부녀나 남의 애인이 다
른 남자와 놀면 그것은 확실히 외도예요. 하지만 묘우미 씨
는 자유로운 몸이죠."
고백을 들은 밤, 애무를 하면서 무섭게 "다시는 다른 남자와
자면 안 돼."하고 묘우미에게 말했다. 묘우미도 그것을 기억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계를 맺을 때 한 말은 흥분시키기 위한 것일 뿐,
책임질 필요는 없다,"
"그래. 나는 내가 자유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서
이 사람 이외의 남자와 자본 것뿐이야. 간단했어. 그래서 안
심하고 있어. 이 사람도 안심하고 있을 꺼야."
묘우미는 그의 말에 동조했다.
"그럼, 왜 한 번뿐이야? 그 남자와 계속해도 좋고, 다른 남
자를 찾아내도 좋을 텐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
그래서 마사오는 물었다.
"정말 그 남자와 그 후 안 만났나요?"
묘우미가 대답하기 전에 시루꼬가 말했다.
"그것 봐. 역시 마음에 걸리죠?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
것이 구속받는 거라구."
"아녜요. 그냥 흥미거리 정도죠."
마사오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후 세 번 만났어. 하지만 차를 마시고 헤어졌을 뿐이
야. 약점을 보이진 않았어."
"유혹을 받았지?"
"그래. 하지만 거절했어. 내가 사과했어. 여관에 간 것은
내 잘못이었다고, 잊어 달라고 말했어. 나는 나 자신을 실험
하기 위해서 그 사람을 이용했을 뿐이야."
시루꼬가 묘우미의 얼굴은 들여다 보았다.
"정은 없었어?"
"전허."
"그럼, 그 사람은 이 사람보다 너를 기쁘게 해주지 못한 거
야."
시루꼬는 비약적인 결론을 내렸다.
"그래, 그건 확실해. 하지만 그것뿐이 아냐."
"괜찮아? 이번엔 내가 너의 그 실험인지 뭔지 하는 것에 적
당한 남자를 소개하지. 그 남자하고 자봐. 다시 마음이 변할
테니까."
"이젠 됐어. 아뭏든 나는 이 사람에게 아무것도 요구 안
해. 지장이 없는 한 이렇게 가끔 만날 뿐이야.
언제든지 만나지 않겠다면 안 만나. 단, 이 사람과 계속하는
동안은 외도 안 해. 여러 가지로 생각했지만, 나는 한 남자를
지키는 체질인가 봐."
"그건 착각이야."
"아니, 나는 그래."
"역시 반하고 있는 거야."
시루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떤 의미에선 그럴 지도 몰라."
"이봐요. 묘우미가 다른 남자와 잔 얘기를 듣고 곧 용서하
고 품었죠?"
시루꼬가 눈을 빛내며 마사오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용서한다던가 안 한다던가 할 자격이 없어요. 그
러나 쇼크는 받았어요."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그냥 독점욕이예요."
"음, 그럴지도 모르죠."
"자, 좋아. 술을 마시라구."
마사오의 글라스에 시루꼬가 위스키를 따랐다.
"아뭏든 쇁밖의 뉴스야. 묘우미가 그런 일을 하다니."
"그러니까 너무 얕보지 마. 그리고 그러다가 언젠가는 계속
교제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발견할 거야.
이젠 이 사람에게 매어 있지 않는 자신을 실증했어. 그러니
까 나하고 이 사람의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 하지 마."
"그런 사이라면 오늘밤 나에게도 이 사람 빌려 줘."
시루꼬가 묘우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
"싫어?"
"너희들, 나 몰래 계속하고 있어?"
"아냐, 그렇지 않아. 너하고 함께 있을 때 이외는 만나지 않
아. 그러니까 그 일 이후로는 계속 없어. 이봐, 셋이서 놀
아, 응?"
"처음부터 그럴려고 우릴 여기 끌고 왔지?"
"그게 아냐, 점점 그럴 생각이 났어."
묘우미가 젖은 눈으로 마사오를 보았다.
"시루꼬하고도 놀고 싶어?"
"난 아무래도 좋아요. 오늘밤은 묘우미 씨를 위한 밤이니
까."
"어머 좋아라."
시루꼬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났다. 이웃에 사는 야마시타 부인
이 돌아온 것 같았다.
"어머, 돌아온 것 같아요. 잠깐 갔다 올께요."
시루꼬가 단정하게 고쳐 앉으며 말했다.
시루꼬가 나간 뒤 묘우미가 마사오의 무릎에 손을 올려 놓았
다.
"당신, 그 남자 얘기 오늘밤 처음 물었어."
"……"
"이제까지 잊고 있었어?"
"아니, 묻고 싶지만 참았어요. 정말 만나지 않았요?"
마사오는 묘우미를 안으며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만나지 않아. 세 번 만나서 차를 마시고, 아무 일도 없는
것으로 하자고 합의했을 뿐이야. 난 당신만이 좋아."
"안심했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말하겠어. 말하지 않는 이상은 남자
관계가 없다고 믿어 줘."
"알았어요."
묘우미가 마사오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고 귀에다 속삭였
다.
" 오늘밤에 시루꼬를 안아 줘도 좋아. 하지만 다른 때와 같
이 끝내는 것만은 나에게 해줘."
"예, 하지만 저 여자가 이웃집으로 간다면 보내는 게 좋아
요."
"그래도 돼?"
"예."
"기뻐."
묘우미는 마사오의 바지 가랑이에 손을 가져갔다. 그곳은
이미 젖가슴을 만질 때부터 부풀어 있었다. 그것을 더듬어
잡았다.
"오랫동안 못만났어."
마사오는 그 손을 풀어 자기 것을 꺼집어 냈다. 묘우미가
잡았다. 두세 번 힘껏 쥔 뒤에 묘우미는 머리를 숙여 그 동
그란 끝부분에 입을 댔다. 혀를 굴렸다.
시루꼬가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떨어져서 위스키를 마시면
서 얘기 하고 있었다.
시루꼬가 자기 자리에 앉았다.
"묘우미, 안심해. 난 베개를 가지고 옆방으로 갈래."
마사오는 안심했다.
"이제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과중한 노동도 강요
당하지 않고."
그러나 그 뒤 시루고는 말소리를 낮추어서 사정이 바뀌었다
고 말했다.
"야마시타 부인이 복도에서 소근거리더니 남자를 끌고오는
거야."
"어머!"
"게다가 아직 아무 관계도 없던 남자라는 거야."
"허허, 그런데도 갈 수 있어요?"
"좀 들어 봐요."
시루꼬의 눈이 이상하게 빛났다.
"남자에게 끈질기게 설득 당하고, 여러 가지 비싼 물건을 선
물로 받아왔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서 데리고 왔나 봐요.
하지만 가능하면 아무 일도 당하고 싶지 않대요."
"그래서요?"
"그래서 내가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자러 온다고 말하니까
그녀가 아주 좋아했어요. 내가 가서 함께 자면 아무 일도 당
하지 않아도 되니까."
"피할 수 없는 사정?"
이번에는 묘우미가 물었다.
"내 방에는 큐우슈우에서 온 신혼여행 부부가 있다고 할 거
야. 그녀가 남자에게 그렇게 말할 거라구."
"신혼여행 부부가 왜 이방으로?"
"그건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하지 뭐. 돈이 떨어졌다던가, 예
정이 연장됐다던가. 그래서 잠시 후면 그쪽으로 가야 돼."
"시루꼬 씨가 야마시타 부인 대신으로 그 남자를 상대하는
거 아닙니까?"
마사오가 말했다.
"후후후, 잘 아는군요. 남자를 보고, 괜찮은 남자라면 그런
생각이들 지도 모르지요."
"반대도 생각해야죠. 당신이 있어도 그 남자가 야마시타 부
인에게 덤빌 지도 몰라요."
"그것도 재미있죠. 그렇게 됐을 때 그녀가 언제까지 거절하
는지 어쩌는지, 하나의 인간 관찰이 되는 거죠.
소설의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자, 어떤 남잘까? 내가 들어가
면 단념하고 얌전하게 잘까? 아니면 가버릴까?"
"아직 시간이 일러요."
마사오가 시계를 보았다.
열 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상식이 있는 남자라면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그냥 돌아갈
겁니다."
"글쎄, 어떨지……"
시루꼬는 뜻밖의 상황 발생으로 즐거운 모양이었다.
20분 정도가 지나서 노크 소리가 났다.
일어나서 문을 연 시루꼬는 그대로 복도로 나가더니 곧 돌아
왔다.
"그럼 나, 갈께."
"그 남자가 갔대요?"
"아니. 시무룩해져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대요. 이미 이부
자리 두 개를 깔아놓고, 나와 그녀가 자는 거예요. 하지만 밤
중에는 꼭 무슨일이 일어날 거예요."
시루꼬는 마사오 앞에서 옷을 벗고 파자마로 갈아 입었다.
"그럼 가겠어. 두 사람 즐겁게 지내라구. 단, 재미없는 일
이 벌어지면 돌아올 거야."
시루꼬가 나가고 마사오와 묘우미가 같이 밥상을 치우고 방
안을 청소했다.
반침을 열자 이불이 깨끗하게 쌓여 있었다.
"시루꼬는 변덕스러워서 밤중에 돌아올 지도 몰라."
묘우미가 말하며 이불을 두 개 깔았다.
"시루꼬가 야마시타 부인 대신으로 그 남자를 상대할 생각인
지도 몰라요."
"음, 어쩐지 그런 표정이었어. 후회돼?"
"아니, 둘이서 있게 되어 안심했어요."
"정말?"
"음."
짧은 키스 뒤 마사오는 작은 등을 켜서 방안을 희미하게 하
고, 내의까지 모두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 분 후 묘우미가 브래지어와 팬티를 걸친 채 마사오 옆자
리에 들어와 누웠다.
마사오는 먼저 브리지어와 팬티를 벗겼다. 그래서 양쪽이
다 알몸이 되고, 팔을 뻗쳐 꼭 안았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가슴을 애무했다. 젖꼭지가 금방 곤두섰
다. 그것을 입에 물면서 생각을 했다.
"처음에 이 여자는 시험 삼아. 나는 그냥 욕구 충족을 위해
서였는데, 오래 가는 사이가 되었어."
묘우미가 졸업 후에도 계속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
다. 묘우미도 다른 남자와 잤을 때는 마사오와의 사이는 끝
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이렇게 만나고 있었다.
"의외로 나와 이 여자 같은 관계가 많을 지도 모른다."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손은 묘우미의 몸을 더듬었다. 졸업
전보다 좀 야윈 것 같았다.
역시 첫 직장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었다.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볼에 키스하며 마사오가 말했다.
"좀 야윈 것 같아요."
삼각주에서 사타구니를 애무했다.
"그래, 이 킬로나 줄었어. 그런데 왜 자주 전화를 해주지 않
아?"
묘우미도 그의 것을 쥐었다.
"회사에 남자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좋지 않잖아요?"
"그렇지 않아. 내 자리 앞쪽에 베테랑이고 마음 착하 가스
가이라는 여사원이 있어."
묘우미는 마사의 것을 손으로 애무했다.
"서른 다섯 살이고, 남편은 다른 출판사에 나가고 있는 사람
이야. 내가 없으면 그 여자에게 전해 줘. 당신 얘기를 해 놨
어."
"회사 사람에게 말했어요?"
마사오는 젖꼭지를 주무르다가 멈추었다. 놀란 것이다.
"그거 안 좋은데요?"
"왜?"
설명할 것도 없었다. 대학 친구들에게는 여러 가지 비밀을
알려도 후일의 결혼이나 연애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직장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말 안 해. 그 여자도 결혼 전의 애인 얘기를
해 줬어. 당신에 대한 내 마음도 이해해 줘. 한번 만나 보지
않겠어?"
"겁이 나는데요."
"착한 사람이야. 일본 술을 좋아해. 애기가 하나 있고, 시
어머니가 봐주기 때문에 회사 근무를 하는 거야."
묘우미는 전혀 걱정하고 있는 않은 것 같은데, 마사오는 죄
책감을 느꼈다.
"이 일은 앞으로 묘우미의 연애나 혼담에 큰 지장을 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후회해도 할 수 없었다.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녀의 꽃방이 거기 있었다.
그것을 헤치고 샘이 넘치는 분화구를 애무했다.
"그 후 누가 손댔어요?"
마사오가 속삭였다.
"아니, 아무도. 이제 난 그런 짓 안 해."
항상 서로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불
속에서는 이런 상태가 되었다.
서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묻는 것뿐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이것은 "정조의 확인"이기도 해서, 주장과 모순되고 있는
것이다.
꽃잎 안쪽과 분화구 주위를 쓰다듬던 그의 손가락이 꽃봉우
리로 올라갔다.
그것은 작았지만 애무를 시작하자 꼿꼿하게 섰다.
"아, 당신……처음보다 이곳이 커졌어요."
그녀의 귀에 마사오가 속삭였다.
"하고 싶어지면 그곳이 아픈 것 같애."
"어떤 때 하고 싶어져요?"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그때, 먼저번 남자를 생각해요?"
"문득 생각날 때도 있지만, 머리를 흔들어 쫓아 버려."
묘우미가 그의 것을 꼭 쥐었다.
"이것이 갖고 싶어. 키스할게."
상체를 일으켰다. 옆방에서 얘기 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끼
리의 말소리였다.
"남자가 아직 시무룩해 있나? 돌아간 것 같지는 않은데.
남자가 결혼하자는 것인지도 몰라.
그럼 여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텐데. 그러나 시루꼬가 같
이 자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니까, 그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묘우미는 무릎을 꿇고 그의 옆구리에 앉아서 허리를 굽혔다.
마사오가 그녀의 옆얼굴을 보았다.
그곳에 볼을 비비고 다문 입술을 비비는 표정이 엄숙을 느끼
게 했다. 장난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오래간만의 재회의 의
식 같았다.
문득 생각했다.
"이 여자, 그 얘기가 사실일까?"
가상적인 간통을 꾸며서 반응을 탐색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가 생겼다.
볼에 비비다가, 그녀는 혀끝으로 끝부분을 핥기 시작했다.
오른손이 밑둥을 잡고, 왼손은 주머니를 주물렀다.
그러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 뒤 위에서 애무하기 시작했고, 옆얼굴의 인상이 바뀌었다.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헤어지겠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다."
묘우미를 만나지 못했다면 마사오는 욕망을 처리하기 위해서
엉뚱한 여자에게 걸려들었을 지도 모른다.
"아."
마사오는 허리를 비틀며 묘우미의 애무를 받았다.
그러자 묘우미는 강하게 빨고 입을 떼어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보고 애교스럽게 속삭였다.
"참, 좋아."
손은 밑둥을 잡고 있었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켜서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마사오의 무언의 요구로 묘우미는 몸을 쓰러뜨리고 다리를
뻗었다.
마사오는 그녀를 안은 채 쓰러지며,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서로 애무를 하다가 묘우미는 입에 물었던 것을 내밀고 슬픈
소리르 내며 허리를 밀착시켰다. 마사오의 혀의 움직임에 따
라 묘우미의 아랫도리가 떨렸다.
"이제, 이제, 그만. 이리 와."
마사오는 입을 떼고 상체를 일으켜 반듯이 누워 있는 묘우미
의 몸위에 엎어졌다. 묘우미는 그의 것을 잡고 자기 그곳에
댔다.
그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문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났
다.
"묘우미, 나야."
주위를 꺼리는 시루꼬의 낮은 음성이었다. 마사오는 행동을
멈추고 묘우미를 보았다.
"시루꼬 씨가 왔어요."
"거짓말."
"정말이에요."
두 번째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이군."
"내가 나갈께요."
마사오가 일어나서 묘우미의 벗은 몸에 이불을 씌우고 그대
로 문쪽으로 갔다.
"시루꼬 씨?"
"그래요. 문 열어요."
"혼자예요?"
마사오가 묘우미가 자기가 알몸임을 염두에 두고 물었다.
"그래요. 혼자예요."
고리를 풀고 문을 열었다. 시루꼬가 들어서서 손을 뒤로 해
서 문을 닫았다. 아까의 모습 그대로 파자마 차림이었다.
그녀의 눈이 똑바로 불룩 일어서 있는 마사오의 그것을 보았
다.
자연히 그녀의 손이 그것을 잡았다.
"하고 있었어요?"
"아니 막 하려는 참이었어요. 어떻게 된 거예요?"
시루꼬의 손이 묘우미의 손보다 차가웠다. 잡는 것도 좀 거
칠었다. 묘우미가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예방하는 물건을 가지러 왔어. 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
대. 그 남자는 조심성이 없어."
마사오는 시루꼬의 손목을 잡아 데고 뒤돌아섰다.
묘우미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을 내밀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곳으로 돌아가서 이불 속에 들어가 누워 담배에 불을 붙였
다. 오른발을 묘우미의 허리에 올려놓았다.
두 사람이 모두 시루꼬 쪽을 보게 되었다.
시루꼬는 책상 앞에 앉아서 예방품 상자를 꺼냈다.
"야마시타 부인이 안기게 됐어?"
묘우미가 물었다.
"그래."
시루꼬가 이쪽을 보았다.
"내 이불도 깔아놨구나. 잘 됐어. 이것을 갖다 주고 다시
올께."
"왜? 마음이 변했어?"
"글쎄, 모르겠어. 셋이서 얘기하고 있다가 남자가 다시 설득
을 시작했고, 이상한 얘기지만 아무 일도 안 한다는 조건으로
그녀가 남자의 이불 속으로 갔어."
"흥! 아무 짓도 안 한다고 해도 키스 정도는 하겠지. 키스
를 하고 소곤소곤 얘기하고,
이불이 풀썩거리고 있는 동안에 일을 벌어지기 마련이지. 그
녀는 마음이 내킨 것 같아."
"그렇겠지. 역시 그 남자가 싫지는 않았어."
시루꼬가 묘우미 앞으로 갔다.
"당신들도 이거 필요하지?"
그러자 마사오가 말했다.
"가지고 있어요."
"오늘은 필요없어."
묘우미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럼 곽 채로 갖다 줘야지. 아니, 두 개면 될까?"
시루꼬는 상자에서 두 개만을 꺼내고 상자는 머리맡에 놓았
다.
"미안. 하지만 야마시타 부인이 마음이 변했으니가 할 수
없었어.
역시 그 사람들은 내가 옆에 있는 것이 마음이 걸릴 거야.
그런 점에서 당신들은 내가 있어도 괜찮지? 방해는 하지 않
을게."
시루꼬가 나갔다.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마사오는 문
을 걸러 가지 않고 묘우미를 반듯이 눕혔다.
"아까 약속, 지켜 줘."
마사오의 등을 끌어안으면서 묘우미가 다짐을 받았다. 시루
고를 품게 돼도 그녀 몸에는 사정하지 않는다는 약속이었다.
묘우미의 입술에 키스하며 마사오가 속삭였다.
"몰론, 모두 당신에게 해줄께요. 그리고 예방 안 해도 돼
요?"
"음, 그거 방금 끝났어."
마사오는 시루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시작한 뒤에 사람
이 드나들면 일을 잡치고 만다. 시루꼬가 잠든 다음에 하리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루꼬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왜 안 오지?"
"셋이서 놀고 있나?"
"설마. 괜찮으니까 이젠 해줘."
"예."
마사오도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묘우미의 몸 위에 올라갔다.
묘우미는 다시 자기 몸에 그의 것을 갖다 대고 꽃잎을 벌렸
다.
따뜻한 샘에 싸인 그의 것을 묘우미가 손으로 돌렸다. 그대
로 천천히 마사오가 들어갔다.
"아."
묘우미가 온몸으로 끌어안고 허리를 들었다. 쾌감이 마사오
를 휘감았다.
"천천히."
"예."
두 사람은 리듬을 맞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사오의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도요꾜에 있을 때가 많았다. 따져보면 이 여자와의 관
계가 다에고보다 횟수가 많을지 모른다. 그만큼 가까운 존재
가 됐다."
이 분도 못돼서 묘우미는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심
하게 수축을 일으키며 할딱거렸다.
흥분된 신음소리를 계속 냈다.
"옳지! 시루꼬가 오기 전에 한번은 절정에 이르자."
"당신, 아직 괜찮지?"
"음, 아직 괜찮아요."
"시루꼬가 돌아와도 내게 해줘."
"물론."
그런 말을 하다가 묘우미가 목에서 쥐어짜는 것 같은 신음소
리를 내며 몸을 비틀고 절정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들어 매달리며 온몸을 떨었다.
마사오가 정지하고 묘우미의 내부의 뜨거움과 수축을 음미하
며 얼굴에 비친 땀을 닦아 주었다.
"좋았어요?"
속삭이는 것은 애정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음, 아주 좋았어."
만족하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자꾸만 마음이 약해졌다.
"이 여자와의 관계 계속하고 싶다. 난 여자를 버리지 못하는
타입이다."
아직도 미사오는 묘우미의 몸안에서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내
고 있었다.
묘우미도 수축으로 신호를 받았다.
"좀 쉴까요?"
마사오가 그렇게 제안한 것은 시루꼬가 돌아왔을 때 그냥 기
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편이 좋기 때문이었다.
"아냐."
묘우미가 머리를 흔들었다.
"좀 더 이렇게 하고 있어."
내부의 경련은 이미 없어졌다.
묘우미는 입술을 요구했다.
짧은 키스 뒤 마사오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했다. 마찰의
감각을 음미하려는 것이다.
"아. 나, 너무 나왔어."
묘우미가 신음하며 말했다.
그래서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마사오는 그 주위를 닦았
다.
그때 시루꼬가 돌아왔다.
이불이 덮여 있기 때문에 허둥댈 필요는 없었다. 정지한 채
맞아들였다.
시루꼬도 태연하게 두 사람 옆자리에 앉아서 마사오의 벗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 재미잇었어."
"무슨 일이 있었어요?"
시루꼬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당신들, 운동하지 않아도 돼?"
"지금, 잠시 쉬고 있어요."
"그럼 벌써 묘우미는 한 번 했어요?"
"그저……"
시루꼬는 담배에 불을 붙여 맛있게 빤 다음 마사오의 입에
물려 주었다.
"나, 그것을 두고 그대로 오려고 했어."
"그러자 남자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할만 하다는 목소
리로 "그럼 그렇게라도 부탁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라잖아."
"저런 뻔뻔스럽군. 그래서 넌 곁으로 다가갔니?"
"그래."
시루꼬는 웃었다.
"이불 곁으로 가서 "자아, 꺼내 주세요"라고 말했어."
"어이없군."
"그렇게 만한 뒤 야마시타 시를 돌아보며 "괜찮지요?"하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지."
"흐음."
"야마시타 씨는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라고 낮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지만 난처해 하는 것이 확실했어."
"저런!"
마사오는 한숨을 쉬었다.
"남자는 이불을 들썩이며 내 곁으로 와서 내 손목을 잡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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