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아름다운 - 2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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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승아!”
수업이 끝난 찬승은 예쁜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는 민조의 모습을 발견했다.
찬승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민조를 와락 끌어 안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으며 밝게 인사했다.
“다 끝났어?”
“응. 에고…. 촬영하는 것도 뭐가 이렇게 힘든지….”
민조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 찬승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그저 흐뭇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이제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라 두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찬승은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를 안아 침대에 눕히고 싶었지만, 그런 것만 밝히는 남자란 이야기를 들을 까봐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자신의 욕망을 억눌렀다.
저녁을 먹고 대충 거리를 둘러보는 둘. 찬승의 손을 잡은 민조는 무엇이 그리 신났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지만, 찬승의 속마음은 그 순간에도 바싹 타들어가고 있었다.
‘어서 빨리 민조와 하고 싶다….’
그런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꽉 차있던 찬승은 문득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다. 꽤 많은 수의 남자들이 힐금거리며 민조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찬승은 그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 민조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그 얼굴에는 마치 아기가 웃는 것 같은 순수하고 맑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찬승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민조랑 한 번 했다고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 뿐 이라니….’
찬승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결코 그런 생각으로 그녀와 사귄 것이 아닌데 머릿속엔 온통 그녀와 야한 짓을 하는 상상만이 가득 차 있다….
“이거 예쁘지?”
문득 거리에 진열되어 있는 머리핀을 가리킨 채 찬승을 돌아보며 묻는 그녀. 찬승은 그런 그녀에게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응. 그거 되게 예쁘다.”
그녀와 진한 스킨십을 하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하지만 약속은 약속. 결국 두 사람은 모텔에 오게 되었다.
모텔 방에 들어선 찬승은 민조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민조는 살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으나 이내 자신의 몸에 둘러져 있는 찬승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찬승은 민조의 목에 얼굴을 파묻듯 기댄 채 나직이 말했다.
“…오늘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안고 싶었어.”
찬승의 말에 민조가 살짝 웃었다.
“바보. 그럼 안으면 되잖아.”
그 말을 끝으로 찬승의 손이 민조의 가슴으로 내려갔다. 새하얀 정장 재킷에 가려져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
“아….”
민조의 손이 찬승의 손에서 가볍게 떨어진다. 찬승은 그녀의 얼굴을 옆으로 돌려 키스를 했다. 고개를 돌려 새하얀 목덜미를 한껏 드러낸 채 찬승과 키스를 하는 민조.
찬승은 이제 양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잡고 약간 거칠다 싶을 정도로 세게 문질렀다.
“아음. 아…. 찬승아…. 옷 구겨져….”
그녀의 말에 찬승의 손이 멈춘다. 그리고 이내 그녀의 정장재킷과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내리기 시작했다. 하나, 둘 단추가 풀어지며 서서히 벌어지는 블라우스 사이로 그녀의 새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찬승은 그녀의 하얀 배를 가볍게 문질렀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찬승의 손길이 민조의 속살을 만질 때마다 찬승의 품안에 있는 그녀는 마치 무언가라도 놀란 듯 크게 움찔움찔 거린다.
민조의 따뜻한 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던 찬승의 손이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하얀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여전히 솜을 만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
“으응….”
찬승의 손가락이 민조의 젖꼭지를 살짝 건드리자 그녀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찬승은 엄지와 검지 사이로 그녀의 젖꼭지를 쥐고 살살 돌리듯 문질렀다. 그러자 그녀의 젖꼭지가 손가락에 느껴질 정도로 딱딱해진다.
“아응. 아응….”
키스를 하던 민조가 찬승에게서 입을 떼고 심하게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찬승이 놓아줄 리가 없었다. 잠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던 찬승의 손이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갔다. 부드럽고 따뜻한 민조의 배를 타고 내려간 찬승의 손은 그녀의 검정색 치마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단추가 잠겨있는 그녀의 치마 틈으로 내려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찬승의 손으로 인해 치마가 꽉 끼는지 민조는 직접 손을 내려 자신의 치마 단추를 풀었다. 그러자 새하얀 다리를 타고 발목까지 스르륵 하고 내려가는 검정색 치마. 찬승의 손은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새하얀 팬티 안으로 파고들었다. 민조의 보송보송한 털이 만져지는가 싶더니 이내 길게 갈라진 보지에 닿는다. 아직 뽀송뽀송한 것이 젖지 않은 상태였다.
“하암….”
찬승에게 잡혀 있는 민조는 자신의 중요 부위에 찬승의 손가락이 닿자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찬승은 아직 젖지 않은 그녀의 보지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음, 음…. 아음….”
그러자 민조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술을 꼭 깨물고 앓는 소리를 냈다.
잠시간을 그렇게 그녀의 보지를 만지던 찬승은 서서히 자신의 손가락 끝이 축축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보지가 젖기 시작한 것이다. 민조는 아영처럼 물이 많은 여자는 아니었다.
“하아, 하아….”
찬승에게 거의 의지하다시피 하며 서있는 민조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연신 비틀거린다. 찬승은 그런 그녀를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 새하얀 재킷과 블라우스가 벌어지고, 브래지어는 올라간 채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민조는 아래쪽에는 새하얀 팬티만 걸친 채 가늘고 하얀 다리를 살짝 모으고 있었다.
찬승은 침대에 누워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또렷하게 뜨여있던 두 눈은 약간 감겨져 있었고, 조그마한 연분홍빛 입술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침으로 젖어 있었다. 찬승은 그녀를 바라보며 옷을 벗었다. 그러자 민조도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에 걸쳐져 있던 것을 벗는다. 중요한 곳을 가리고 있는 팬티 한 장만 남기고….
찬승의 몸에 걸쳐져 있던 옷이 모두 사라지자 굵디굵은 자지가 나타난다. 찬승은 자신의 자지를 이끌고 민조의 새하얀 몸 위로 올라갔다. 두 번째 관계이긴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에선 여전한 긴장감과 떨림, 설렘이 가득했다. 찬승은 긴장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민조에게 또 다시 깊은 키스를 했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새하얀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잠시간을 그녀에게 키스하던 찬승은 문득 입을 떼고 물었다.
“…손가락 넣어도 돼?”
약간은 부끄러운 질문에 민조의 고개가 수줍게 끄덕여졌다. 그리고 찬승은 민조의 응낙을 받자마자 가운데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보지 안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아음….”
민조가 살짝 눈을 감으며 가벼운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그녀의 보지는 무척이나 빡빡했고, 또 뜨거웠다. 찬승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서서히 그녀의 보지 안을 느꼈다. 살짝, 살짝 넣다 뺐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힘을 주어 위쪽으로 당기기도 했다. 너무나 뜨겁고 빡빡하던 그녀의 보지가 점차 축축이 젖어가는 것이 찬승의 손에 분명하게 느껴졌다.
“응, 응…. 하아음….”
가볍게 눈을 감은 채 살짝 입을 벌리고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민조. 찬승은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자 흥분이 되어 오른손의 움직임을 점차 빠르게 하였다.
그러자 점차적으로 높이 올라가는 그녀의 신음소리. 그에 맞춰 그녀의 보지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앙! 하으음. 하윽!”
찬승의 손이 이제 거칠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제 그녀의 보지에선 물이 튄다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오며 새하얀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민조는 두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하윽, 하윽! 하으윽! 흐으윽! 하윽!”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던 찬승은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팬티에서 손을 뺐다. 그러자 손에서 그녀의 보지물이 뚝뚝 떨어진다.
어깨를 들썩이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민조는 얼굴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물로 젖어 번들거리는 찬승의 손을 보고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진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자신의 아래쪽이 축축한 것을 느끼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물로 젖은 하얀 팬티를 보며 찬승에게 말했다.
“이거 어떡해…. 다 젖었잖아.”
“벗으면 되지.”
찬승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그녀의 새하얀 다리가 가볍게 올라가며 팬티가 벗겨진다. 그러자 보지에서 나온 물이 방울져있는 그녀의 검은 털이 드러난다. 그녀는 재빨리 다리를 오므리며 우는 소리를 냈다.
“그럼 갈 때는 어떻게 해.”
“입고 가지마.”
“죽을래?”
민조는 작고 하얀 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찬승을 위협했다. 찬승은 웃으며 그녀의 주먹을 잡았다.
“하하. 농담이야. 축축해도 어떻게 해. 그냥 입고 가야지….”
찬승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몸을 다시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벌려 그 사이에 앉는다. 다시 무언가 말을 하려던 민조는 이내 찬승이 자신에게 삽입하려는 것을 알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보지로 들어오는 찬승의 굵은 자지를 느끼며 눈을 감아야 했다.
“하음….”
민조가 저번에 아픈 기색을 보였기에 천천히 부드럽게 삽입한 찬승. 은설이나 아영과 달리 빡빡하게 조이는 느낌이 두 번째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롭게 느껴졌다.
“안 아프지?”
찬승의 말에 감겨져 있던 민조의 눈이 살짝 뜨인다.
“…응. 괜찮아.”
찬승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보지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까 손가락으로 자극을 많이 줘서 그런지 살짝만 움직여도 물이 튀는 느낌이 났다.
“하음, 하아…. 하으음….”
눈을 감은 채 낮은 신음소리를 흘리던 그녀는 두 팔을 들어 찬승의 목을 가볍게 감쌌다. 찬승은 아영이나 은설과 할 때와 달리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이상하게 마구 허리를 흔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말 천천히, 지극히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뜨거운 숨을 토하는 그녀의 얼굴을 오래도록 보고 싶은 생각만이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던 찬승은 서서히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조금씩 허리 움직임을 빠르게 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민조야. 나 쌀 것 같아….”
그러자 눈을 감은 채 조용한 신음소리를 흘리던 그녀가 눈을 뜬다.
“밖에다…. 밖에다가 해줘.”
“오늘도 위험한 날이야?”
“응….”
찬승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위험한 날이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위험을 감수하고 도박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찬승의 허리 움직임이 점차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윽…. 하윽! 하으응. 아음!”
그에 맞춰 그녀의 신음소리도 점차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던 찬승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보지에 깊숙이 한 번 박고는 재빨리 자지를 뺐다. 그리고 두어 번 흔들자 울컥하고 터져나가는 허여멀건 정액. 그녀의 배꼽은 물론 가슴, 심지어 얼굴 근처에도 떨어졌다. 찬승은 자신의 정액이 그녀의 얼굴에 튄 것을 보고 당황했다.
“미, 미안!”
재빨리 옆에 있던 휴지를 뽑아 그녀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는다. 그러자 눈을 감고 있던 그녀가 살짝 눈을 뜨며 배시시 웃었다.
“괜찮아.”
민조는 허벅지를 오므리며 찬승과 함께 자신의 몸에 묻은 정액을 닦았다.
두 사람은 잠시간을 벗은 채로 모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찬승의 팔베개를 베고 있던 민조는 찬승에게 바싹 안기며 나직이 속삭였다.
“…사랑해.”
“나도 사랑해.”
찬승은 옆으로 돌아누우며 민조를 꽉 끌어안았다. 자신의 몸에 그녀의 맨살이 닿자 다시 자지가 부풀기 시작한다. 그러나 또 한다고 달려들긴 싫었다.
‘그래도 다음에는 꼭 여러 번 해야지. 한 번만해도 좋긴 하지만….’
너무나 행복한 찬승이었다.
*
찬승은 이번 달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저번에 혼자 등록하러 갔다가 마음을 바꿔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공부를 해야 하긴 하는데 무언가 허전해서 못하겠다. 미경 때문이었다. 6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함께 공부했는데 혼자 공부하려니 이상한 것이다.
‘뭐하고 지내려나….’
문득 미경이 궁금해졌다. 학교에선 원래 보지를 못했다. 시간표가 다른 건지 몰라도 학교에서는 한 번도 보질 못했다. 그나마 학원에서 보고 있었는데 같이 다니지도 않으니 아예 근황을 모르는 것이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찬승은 그런 생각으로 핸드폰을 꺼내봤다. 저장되어 있는 미경의 번호….
‘전화 해보자.’
어려울 것도 없지 않은가? 친하게 지내던 후배인데 연락 정도가 무엇이 어려우랴? 찬승은 미경의 번호를 선택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반복적으로 울리는 통화음이 꽤나 길게 이어진다 싶을 무렵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
[여보세요?]
“응. 미경아. 안녕.”
[아 선배. 안녕하세요. 어쩐 일이세요?]
“그냥. 그냥…. 잘 지내나 해서.”
정말 다른 이유가 없었다. 그냥 궁금했다. 그녀가 잘 지내는지….
[예. 선배는 영어 학원 다니세요?]
“아니. 안 다녀.”
찬승의 대답에 핸드폰 너머 그녀의 살짝 놀란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요?]
“혼자 다니기 심심하더라고…. 그래서 등록하러 갔다가 그냥 되돌아왔어.”
그렇게 통화를 시작한 둘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다 전화를 끊었다. 찬승은 그녀가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모르고 있는 찬승이었다.
핸드폰에 찬승선배란 네 글자가 떴을 때 떨리고 설레는.
받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조심스레 여보세요라고 힘들게 입을 여는.
학원을 안다닌다는 말에 혹시 자기 때문일까 두근거리는.
그래도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는다고 바보처럼 전화하는 내내 신이 나는.
…이런 미경의 마음을 말이다.
*
찬승은 학원을 안다니게 되니 민조와 전보다 훨씬 자주 만나게 되었다. 비록 민조가 졸업 작품 준비로 바빠 매일 같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학원을 다닐 때보다는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다음 주 금요일. 그날도 민조와 데이트를 한 날이었다. 둘은 저녁을 먹은 뒤 술을 마시기로 하고 근처 술집으로 향했다.
“우리 둘이 오랜만에 마시네.”
민조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찬승은 그녀와 처음으로 술을 마신 날을 떠올려 보았다. 정식으로 약속을 잡고 만난 첫날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그 이후 둘은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메뉴를 본 민조는 자신이 좋아하는 체리소주를 시키려 했지만 찬승은 그냥 소주를 시키자며 반대했다. 결국 하나 씩 시킨 두 사람은 체리소주와 소주를 번갈아가며 마시기 시작했다.
섞어 마신 탓일까, 급하게 마신 탓일까? 둘은 금세 취하기 시작했다.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한 민조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싱글거리며 웃었고, 찬승은 그런 민조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가끔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럴 때면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으며 찬승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술집에서 나온 둘은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비틀거릴 정도로 취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딱 좋을 정도로 취한 두 사람이었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던 도중 찬승의 눈에 모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술기운 때문인지 급속도로 흥분하는 찬승….
“민조야.”
찬승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민조를 불렀다.
“응?”
“저기 가자.”
그 말과 함께 찬승은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찬승에게 끌려가기 시작한 민조는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어디가?”
“일단 가자.”
술기운을 빌린 평소답지 않은 찬승의 모습이었다.
모텔 앞에 도착해서야 찬승의 목적지가 어딘지 알게 된 민조는 가볍게 힘을 주어 찬승에게서 빠져 나왔다.
“여, 여기 가자고?”
찬승은 그런 그녀의 손을 다시 잡았다.
“응.”
확고한 의지로 가득한 찬승의 얼굴을 본 민조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흥분으로 말릴 수 없는 상태이다…. 결국 그녀는 찬승을 따라 모텔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찬승은 방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민조를 와락 껴안으며 거칠게 키스를 했다. 민조의 가녀린 허리가 찬승 쪽으로 부드럽게 휘어지며 밀착한다.
“으읍…!”
민조는 평소와 달리 너무나도 거칠게 자신의 입안을 헤집는 찬승의 혀에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도 눈을 꼭 감은 채 찬승의 혀를 가만히 받아들였다.
서로의 입이 서로의 침으로 범벅이 될 정도로 격렬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하던 찬승은 민조를 방바닥에 눕혔다. 그 바람에 그녀의 짧은 청치마가 위로 올라가며 하얀 팬티가 드러난다. 당황한 민조는 재빨리 청치마를 내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차, 찬승아. 침대는 저쪽인데….”
그러나 찬승은 그런 민조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그대로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올린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과 목을 격렬하게 애무했다.
“으응….”
민조는 자신의 목을 핥는 찬승의 혀가 간지러운지 몸을 움츠렸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를 빨고 핥던 찬승은 그녀의 니트를 거칠게 위로 벗겨냈다. 분홍색의 니트가 벗겨지며 그녀의 긴 생머리가 단정치 못하게 헝클어진다.
여자가 하얀 셔츠를 입으면 무척이나 아름답다. 지금 민조의 모습이 그러했다. 하얀 셔츠를 입고 바닥에 누워있는 그녀…. 찬승은 그런 그녀의 목을 핥으며 그녀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 내렸다. 그와 동시에 조금씩 드러나는 그녀의 새하얀 속살로 자신의 혀를 미끄러뜨리듯 이동시켰다.
“아응…!”
민조는 목에서부터 점차 아래쪽으로 타고 내려오는 그 짜릿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찬승의 혀는 이제 하얀 브래지어로 감싸인 가슴골을 지나 그녀의 부드러운 배로 이동했다. 그리고 조그마한 배꼽을 지나 아랫배 쪽으로 이동하는 순간 찬승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번쩍 들었다.
“으응…. 앗?”
기분 좋게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핥아 내리는 찬승의 혀를 느끼던 민조는 그런 갑작스러운 행위에 놀라 번쩍 눈을 떴다. 그러나 찬승은 그런 그녀에게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오히려 엉덩이가 올라가 허벅지가 벌어지며 드러난 청치마 속의 하얀 팬티에 온 신경이 집중 되었다.
“차, 찬승아….”
민조는 너무나도 음란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찬승은 천사의 치마 속 팬티를 본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 미칠 지경이었다. 찬승은 거침없이 청치마를 뒤집어 그녀의 하얀 팬티가 잘 드러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팬티를 잡아 단번에 그녀의 엉덩이에서 벗겨낸다.
천사의 은밀한 곳이 드러났다. 바닥에 누운 채로 엉덩이를 바싹 들어 올려 허벅지를 벌리고 있는, 너무나도 음란한 자세로 은밀한 곳을 드러내고 있었다. 찬승의 거친 애무에 흥분이 되었는지 천사의 은밀한 곳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찬승은 손가락을 내려 그녀의 보지를 살짝 만졌다.
“아음….”
그러자 옅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눈을 감는 그녀. 찬승의 손가락이 떨어지자 그녀의 보지물이 길게 늘어진다. 찬승은 그 음란하면서도 자극적인 광경에 몇 번 더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계속해서 끈적한 느낌과 함께 그녀의 보지물이 길게 늘어진다.
민조는 이러한 찬승의 행위를 느끼고는 다급하게 눈을 떴다.
“하, 하지마….”
거의 우는 목소리를 내는 민조. 웬일로 찬승은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손가락이 아니라 혀였다. 고개를 숙여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은 찬승은 거침없이 그녀의 보지에 혀를 갖다 대었다.
“아으응….”
민조는 거칠게 자신의 보지를 가르는 찬승의 혀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보지의 갈라진 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계속해서 핥는 찬승. 민조는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하응…. 하응!”
찬승의 혀는 집요하게 민조의 보지를 괴롭혔다. 음핵을 살살 굴리기도 하고 깊숙하게 혀를 집어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기도 하였다. 거칠게 위아래로 핥기도 하였으며, 소음순을 좌우로 벌려 살살 입술로 깨물기도 하였다.
민조는 보지에서 느껴지는 크나큰 자극에 허벅지에 힘을 꽉 주었다.
“아흑. 나 어떡해…! 하윽. 아으응. 나 몰라…. 흐윽.”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민조는 허리와 엉덩이를 비틀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술을 마셔서 그런지 쾌감이 더 크게 오는 모양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민조의 보지를 핥던 찬승은 그녀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어깨를 들썩이며 뜨거운 숨을 몰아쉬는 민조를 보며 자신의 옷을 벗었다. 마침내 뜨겁게 달아 올라 있는 굵은 자지를 드러낸 찬승이 침대 위로 올라 올 때 민조가 몸을 일으켰다.
“찬승아. 오늘 술 마셨으니까 그…거 끼고 하자.”
“응?”
“위험한 날인데 술 때문에 혹시 모르잖아….”
찬승은 그녀의 말에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옆에 서랍에서 콘돔을 꺼내 자신의 자지에 착용했다. 은설과 2박 3일로 겨울바다에 놀러 가서 사용했던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 여행을 갔는데 여자친구가 위험한 날이라 콘돔을 열 개도 넘게 쓰고 왔었다.
민조는 콘돔을 끼는 찬승을 보며 자신의 몸에 걸쳐져 있던 나머지 옷을 벗었다.
이제 완전히 나체가 된 두 사람. 찬승은 자신의 몸을 민조의 몸 위에 올리며 말했다.
“넣을게….”
찬승의 말에 민조가 가볍게 눈을 흘긴다.
“오늘 너 맘대로 막 대해놓고 이제 와서 뭘 물어보니?”
민조의 말에 찬승은 가볍게 웃었다. 그녀가 화가 나서 하는 말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민조의 허벅지를 벌린 찬승은 자신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콘돔을 껴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더 빡빡하게 느껴진다.
“아으음….”
찬승의 자지는 민조의 보지를 가르며 끝까지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니 이내 다시 보이게 되었다. 찬승이 허리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하아, 하아, 하으응….”
민조의 흑진주 같은 눈동자가 쾌락으로 인해 초점을 잃고 풀려 있다. 그런 눈으로 찬승을 올려다보며 살짝 벌어진 연분홍빛 입술에선 연신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찬승은 그런 그녀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며 오늘은 좀 거칠게 움직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반응이라도 하듯 찬승의 허리가 평소와 다르게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쯤 감겨 있던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 커진다.
“하윽! 찬승아…. 조금만 처, 천천히! 하악!”
그러나 찬승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다리를 붙잡고 양 쪽으로 크게 벌린 채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차게 박아댔다.
민조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진다.
“아흑! 차, 찬승아! 아파. 나 아파! 조금만 천천히…!”
머리를 들어 찬승의 움직임을 내려다보는 민조는 양 손을 찬승의 배에 갖다 대었다. 움직임을 조금 늦추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찬승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하윽, 하윽! 으흐읍. 으으음! 으응!”
결국 민조는 포기하고 다시 머리를 눕혔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찬승은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었다. 술을 마신데다가 콘돔까지 껴서 인지 평소보다 사정하는 속도가 훨씬 늦었다. 그렇게 얼마 동안 박아대었을까? 입술을 꽉 깨문 채 신음을 참고 있던 민조의 입이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경미했던 아픔이 크나큰 쾌감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하악, 하악! 아 나 어떡해. 아 나 몰라! 아흑!”
민조는 또 다시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쾌감을 느낄 때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버릇인 모양이었다.
찬승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커다란 흥분에 휩싸였다. 자신의 자지에 쾌감을 느끼는 천사. 찬승은 더욱더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였다. 찬승의 몸에 군데군데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하윽. 하으아윽! 아흐응…!”
높은 신음소리를 흘리던 민조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두 손을 뻗어 찬승의 팔을 잡아 당겼다. 안아 달라는 의미였다. 찬승이 상체를 내려 민조의 몸을 안자 그녀의 양 팔이 찬승의 목을 꽉 끌어안는다.
거의 매달리다시피 찬승을 끌어안는 그녀. 흥분과 쾌감을 주체할 수 없는지 어설프나마 허리를 들썩인다. 오히려 찬승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허리 움직임이었지만, 찬승은 오히려 그런 그녀의 어설픈 움직임에 크나큰 자극을 받았다.
“싼다…!”
급박하게 허리를 움직이는 찬승의 말에 민조는 숨찬 목소리를 찬승의 귓가에 내뱉었다.
“응, 응!”
찬승은 그 말과 동시에 민조의 보지에 깊숙이 자지를 박고 사정을 시작했다. 울컥, 울컥거리며 자신의 자지에서 정액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정액이 콘돔을 찢고 나가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위험한 날이라고 하니 막상 그런 일이 일어나면 걱정부터 앞설 것 같았다.
그녀를 꼭 안은 채 잠시간 동안 사정을 한 찬승은 천천히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다. 그러자 콘돔 끝에 모여 있는 자신의 정액이 보인다. 순간 왠지 모를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재빨리 콘돔을 빼 근처 휴지통에 버렸다.
눈을 꼭 감은 채 살짝 벌어진 연분홍빛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을 몰아쉬는 민조. 살짝 어깨까지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던 민조가 천천히 눈을 떴다.
“찬승아….”
“응?”
민조는 자신의 옆에 눕는 찬승을 살짝 안는다.
“오늘 진짜 진짜 정말 좋았어….”
“…느꼈어?”
찬승의 말에 민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른다.
“뭐, 뭘?”
“그거. 오르가…!”
찬승은 자신의 입술을 막는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 때문에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였다. 잠시 찬승에게 입맞춤을 한 민조는 찬승의 눈을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그런 거 물어 보는 거 아니야. 바보야.”
민조는 사랑스럽게 웃으며 찬승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
화요일 저녁. 찬승은 집에서 오랜만에 가족 모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다. 찬승은 학원을 다니느라, 서희는 학교와 연애로, 아버지는 일로 바빠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적었는데 오늘 마침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한참 밥을 먹던 도중 서희가 지나가는 말투로 이야기를 꺼낸다.
“엄마. 나 토요일 날에 엠티 가.”
“엠티? 얼마 전에 갔다 왔잖아.”
어머니의 말에 서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건 여름방학 엠티고! 이번에 친구들끼리 또 간단 말야.”
“그래. 다녀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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