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의 광시곡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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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벗지않은 채 침대에 누워 두 시간이 넘도록 뒤척이던 은수는 땀으로 흥건해진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에 들어섰다.
다행히 승태는 찾아오지 않았고, 문 바깥쪽에서는 석채가 가볍게 코고는 소리가 문틈을 파고 들었다.
은수는 욕실과 PC방이 연결된 문을 잠그려다가 괜한 기우라는 생각에 그대로 옷을 벗었다.
브이넥 반팔티와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를 벗으니 땀이 식으면서 냉기가 느껴졌다.
남은 것은 이제 흰색 브래지어와 팬티뿐이었다.
은수는 속옷만 입은 채 거울 앞에 섰다.
결혼 후 살이 약간 붙기는 했지만 170에 가까운 큰 키라서 여전히 늘씬했다.
가볍게 한숨을 쉰 후 망설임 없이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었다.
크지는 않았지만 탱탱한 가슴과 분홍빛 젖꼭지, 윤기 있는 음모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은수의 미모에 더해졌다.
샤워기로 향하던 은수의 손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멈칫하더니 한 손은 자신의 가슴으로, 한손은 음모 아래쪽으로 향했다.
두 손으로 각각 원을 그리며 두 군데의 성감대를 어루만지던 은수가 탄식 같은 신음을 뱉어냈다.
기정과의 성생활이 크게 불만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요즘의 기정은 자신을 잘 찾지 않았다.
서로 엇갈려서 PC방을 돌본 탓도 있지만, 기정이 석채와 어울리면서 외출이 잦아진 것이 더 큰 원인이었다.
어제 새벽에 갑자기 기정이 자신의 몸을 탐했을 때 은수도 한껏 달아올랐지만 손님이 있는 PC방에서 몸을 섞을 수는 없었다.
자위는 더럽다고 생각했던 은수가 스스로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며 오르가즘을 찾게 된 것도 최근의 일이었다.
변기로 자리를 옮겨 편한 자세로 앉아, 음모 바로 아래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던 은수의 손이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것과 비례해서 차츰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은수의 손가락 두개가 질 속으로 자취를 감춘 것과 목욕탕 문이 벌컥 열린 것은 거의 동시였다.
은수는 변기에 앉아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자신의 다리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을 꺼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 붙었다.
석채는 문고리를 쥔 채 처음부터 그 자세였던 것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잠결에 뇨의를 느껴 일어난 석채는 PC방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 했지만, 은수가 이미 출입문에 자물쇠까지 채운 후였다.
방에 딸린 목욕탕 문을 열면서도 석채는 이 시간에 누군가가 안에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석채는 즉시 문을 닫으려 했지만 무엇에라도 끌린 것처럼 문을 닫을 수도, 부릅뜬 눈을 돌릴 수도 없었다.
“어멋!!!”
놀란 은수가 먼저 소리를 치자 그제서야 석채는 꿈에서 깬 것처럼 문을 닫았다.
“미안해요, 제수씨. 난 아무 것도 못봤어요. 난 그저 화장실에 좀 가려고…”
뭘 못 봤다는 것인지…
석채는 횡설수설하면서도 은수의 매끈한 몸매와 다리 사이의 검은 숲, 그리고 그 숲속에 있을 웅덩이를 막고 있던 예쁜 손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실 여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그래서 이혼까지 당한 석채도 평소에 은수를 보면 그저 예쁘다는 생각만 했을 뿐 잠자리 상대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여자에 눈이 뒤집혔다고 해도 아끼는 후배의 아내를 탐할 만큼 파렴치한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본 은수의 모습은 평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도 달랐다.
은수는 지금까지 자신이 만난 어떤 여자보다도 섹시했다.
이미 뇨의도 사라져버린 석채는 붙여 놓은 의자로 돌아와 앞에 있던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마침 누군가가 깔아 놓은 동영상 파일이 몇 개 있었다.
예상대로 그 파일은 적나라한 섹스를 촬영한 것이었다.
바지를 내린 석채는 자신의 물건을 꺼냈다.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물건의 귀두 끝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서는 세사람이 얽힌 정사장면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석채는 눈을 감은 채 힘차게 자신의 물건을 훑어내렸다.
눈 앞에는 은수가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묘한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오래지않아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 위로 정액이 점점이 뿌려졌다.
두 사람은 그렇게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하아…하아…하아….”
해가 창문 위로 넘어선 지가 오래였지만 미스정의 자취방에서는 여전히 신음소리와 밤꽃내음이 얽힌 채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하아…하아…오늘 오빠의 정액을 내가 모두 마르게 만들거야…그래서 당분간은 언니한테 얼씬도 안하게….하아…아…미쳐”
기정과 미스정은 어젯밤 첫 정사 이후로 이미 네 번 째 살을 섞고 있었다.
다방에 출근도 안 한 미스정은 섹스에 미친 것처럼 기정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죄책감을 내버린 기정 또한 정신 없이 미스정의 몸을 탐했다.
지난 밤 동안 세 번에 걸쳐 미스정의 보지에, 입에, 심지어는 항문에까지 정액을 토해냈지만 이들의 향연은 끝날 줄을 몰랐다.
침대에 두 손을 짚은 미스정의 땀에 젖은 엉덩이가 햇살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 엉덩이 끝 골짜기 사이에 기정의 물건이 쉴 새 없이 왕복하면서 항문 주변에 하얀 점액질을 만들어 냈다.
“아….나 죽어”
참다 못한 미스정이 얼굴을 침대에 파묻으며 소리를 질렀다.
가슴에 힘겹게 매달린 거대한 유방이 출렁이며 침대 시트를 쓸어냈다.
“헉…헉….헉”
이들의 정사는 이제 막바지로 치달았다.
“띠리리…띠리리”
화장대 위에 놓아둔 기정의 핸드폰이 울린 것은 그 순간이었다.
전화는 어젯밤 미스정과의 두번째 정사를 마치고 은수에게 받은 뒤로 처음으로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걱정하는 은수에게 여관이니 걱정말라고 둘러댔던 기억이 났다.
“받지마..받지 말고 계속 해줘…나 지금 죽을 것 같애”
미스정 특유의 비음이 귓전을 때렸지만, 전화소리 너머로 은수와 석채, 그리고 승태의 얼굴이 떠올랐다.
기정은 아직 사정을 하지 못해 화가 난 듯 끄덕거리는 물건을 미스정의 항문에서 꺼냈다.
국화꽃 모양의 항문 가운데가 뻥 뚫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아항…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투정대는 미스정에게 기정은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발신자는 석채였다.
“형님이세요?”
“왜 이렇게 늦게 받냐? 아직도 자고 있었냐?”
“아니에요. 벌써 일어났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숨이 찬 목소리야? 너 혹시?….아니다. 너 같은 샌님이 무슨…하하하”
석채가 무슨 낌새를 챘는지 호탕하게 웃었다.
“조금 전에 승태 만났다. 이빨 치료비에 조금 더 보태주기로 하고 끝냈으니까 걱정마라. 너는 나중에 찾아가서 사과만 한번 하면 돼”
“고마워요 형님…그런데…”
“합의금은 일단 내가 빌려줄 테니까 나중에 천천히 갚아”
기정의 머리 속에 들어 앉기라도 한 듯 석채는 시원스럽게 걱정했던 돈문제를 해결해줬다.
“후~우”
전화를 끊은 기정은 침대에 걸터 앉으며 담배를 피워 물었다.
“잘 끝내서 다행이다 오빠. 웬 일로 승태 같은 양아치 새끼가 선선히 양보했네”
옆에서 전화를 엿들은 미스정이 기정의 볼에 입을 맞추더니 애액으로 얼룩진 기정의 물건을 움켜 쥐었다.
“문제도 잘 풀렸는데 마무리는 해야지. 근데 얘는 언제 이렇게 풀이 죽었대? 또 내 입맛을 보여줘야겠군”
기정의 다리 사이로 미스정이 얼굴을 묻었다.
“그 동안 더 예뻐졌네. 역시 미스김은 사람의 혼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니까”
“보자고 한 용건만 말하세요”
은수는 느물거리는 박전무에게 침이라도 뱉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 앞에서 미스한이 다리를 꼬고 앉아 은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리 모양을 바꿀 때마다 거의 팬티나 다름 없는 초미니 스커트 안으로 샛노란 팬티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왜 이렇게 바쁘신가?”
“전무님 얼굴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오늘은 기왕 만났으니 빨리 용건만 말하세요.
남편이 이 모습 보면 아마 전무님도 온전치 못할 거에요”
“호오…무섭군…하긴 지난번에 맞아보니 조대리 그 친구 주먹이 세긴 세더군 하하”
은수는 초조했다.
조금 전에 들어온 기정에게 PC방을 맡기고 나왔으니 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별다방은 PC방과 불과 한 블록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누구의 입에서 지금 이 장면이 각색되어 남편의 귀에까지 들어갈지 알 수 없었다.
“좋아. 미스김이 이렇게 서두르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느물거리며 웃던 박전무가 안색을 바꾸며 차갑게 내뱉었다.
“조대리는 지난 번에 내가 미스김 팬티구경까지만 한 걸로 알고 있던데…실제로는 팬티도 벗기고, 미스김 보지에 내 물건도 집어 넣고…거기다가 그 안에 내 자식들까지 수억 명씩이나 들여보냈다는 걸 알면 어떻게 나올까?”
박전무는 상체를 바짝 숙이며 실눈을 뜨고 은수를 바라보았다.
은수는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등 뒤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 얘긴 안 하기로 했던 거예요. 남편 귀에 들어가면 전무님도 무사하지 못해요”
분노로 목까지 빨갛게 물든 은수가 나지막하게 외쳤다.
“맞아..맞아…무사하지 못하겠지…나뿐만 아니라 은수까지 말야”
이제는 자연스럽게 은수로 호칭도 바뀌어 있었다.
은수는 비로소 박전무의 의도를 눈치챘다.
사실 두 사람이 회사를 그만둘 당시 기정은 은수가 박전무의 마수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줄로 알고 있지만, 은수는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후였다.
필사적으로 반항했지만 박전무의 완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날 박전무는 은수의 보지에 자신의 정액을 흠뻑 쏟아넣고야 은수를 풀어주었다.
“내가 그 동안 여러 여자를 만났지만 은수 같은 물건은 못 만났거든”
은수는 치욕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대가는 두둑히 줄 테니까 나한테 가끔씩만 대주지 그래…어차피 나하고 몇 번 같이 잔다고 표시나는 것도 아니고 말야..알아보니 살림도 넉넉치 않은 것 같던데”
“야비한 인간…”
“오죽하면 내가 사람까지 동원해서 은수를 찾았겠어…다른 여자들 아무리 품어도 은수만한 여자가…윽!!”
젤까지 발라 번드르한 박전무의 얼굴과 머리에 찬 물이 날라갔다.
물잔을 손에 쥔 은수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이 년이!!”
“악!!”
은수가 뺨을 움켜쥔 채 소파에 나뒹굴었다.
흥분한 박전무가 벌떡 일어나 다시 은수에게 향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박전무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박전무가 얼떨결에 다시 주저 앉았다.
“점잖게 생긴 양반이 이게 무슨 행패신가?”
석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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