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야설

❤내 삶의 빛, 내 생명의 불꽃, ...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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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수경의 이야기







다음 날 수경에게서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어제는 너무 고마웠어요. 선물도 고맙고.”



“선물은 마음에 들어?”



“네. 내 마음에 쏙 들어요. 답례로 내가 저녁 식사라도 한 번 사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을까?”



“오늘 회사 일찍 끝나는데 내가 그 쪽으로 갈까?”



“그럼 이따 봐요.”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오전 근무만 마치고 수경의 어린이 집으로 갔다.



수경도 일부 아이들은 보내고 나머지는 여선생들에게 맡기고 나를 따라 나섰다.







“진우씨. 오늘은 내 차로 가요. 오늘 오후 스케줄은 나한테 다 맡기세요.”



“좋아. 기대 되는데…”







나는 차를 수경의 아파트에 주차 시키고 수경이 운전하는 차에 탔다.



수경은 얌전한 외모와는 달리 남자인 나보다도 운전을 과감하게 했다. 차는 도심을 벗어나 교외로 나갔다.



차창 유리를 내리자 맑고 싱그러운 바람이 밀려 들어왔다. 하늘과 대지에서 느껴지는 기온은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양복 재킷을 벗어서 뒷자리에 놓았다. 수경의 옷차림도 어제와 달리 가벼운 스리피스 였다. 치마 아래로 드러난 투명한 듯한 맨 살의 무릎과 드러나지 않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로 이어지는 각선미가 내 마음을 들뜨게 했다. 사선으로 가슴을 지나는 안전띠가 수경의 볼륨 있는 유방을 돋보이게 했다.







“수경씨 덮지 않아?”







나는 수경이 상의 재킷을 벗어서 내 눈이 더 즐거워지기를 바랬다.







“아니. 괜찮아요.”



“그러지 말고 재킷을 벗지? 내 눈도 더 즐겁게…”



“엉큼하셔… 내가 진우씨 여자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팬 서비스 차원에서 조금만 공개를 하자는 거지…”







정식으로 데이트를 한 어제를 계기로 친밀도가 높아져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스스럼없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아!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긴 시간을 노력했던가. 이제 고지의 팔부 능선쯤 도착한 것인가? 나머지는 이제 시간 문제인데 어쩌면 오늘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들떠있었다.



그러면서도 무리는 하지 말자, 수경이 마음과 몸을 열어줄 때까지 충분히 뜸을 들이자고 다짐했다.







우리는 야트막한 산을 끼고 있는 강가의 어느 한정식 집으로 들어갔다.



전통가옥 형식으로 신축한 건물이었는데 고전적인 인테리어와 수석 괴목 등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잘 꾸며 놓은 집이었다.



우리는 한쪽 조그만 방에 안내되었다.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다소곳이 앉은 수경의 맞은편에 앉았다. 여자들의 옷차림은 이런데서 상당히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했다.



우리를 남들이 봤을 때는 외형상으로는 연인이거나 부부로 보일 만큼 다정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서로에게 음식을 권하거나 먹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꼬막을 먹으려는데 잘 떨어지지 않자 수경이 껍질을 잡아줄 때는 다른 것이 연상되어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식사가 끝나 갈 무렵 술을 몇 잔 마시고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수경이 자기 이야기를 꺼냈다.







“진우씨. 내가 왜 이혼 했는지 알아?”



“나도 궁금했어. 그런데 물어보기가 좀 그렇더라. 그 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었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잇는 수경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 졌다.







“후~ 그 동안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진우씨에게 처음 털어놓는 말이지만 요 몇 년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







나는 말없이 눈빛으로 수경이 다음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잠깐 허공을 바라보며 뜸을 들이던 수경이 조용조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결혼하고 한 5~6년 동안은 나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느끼며 살았었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내 인생에서 봄날이었던 것 같아…”



“무슨 소리야. 수경씨는 앞으로 그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어. 분명히 그럴 거야.”



“글쎄…”







수경의 말은 계속됐다.







“진우씨가 이쪽으로 이사오기 1~2년 전부터 였던 것 같아. 민서 아빠가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 내가 눈치를 채고 몇 번 다투었는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빌고 해서 용서를 해주었지… 그 때 이혼 했어야 하는 건데… 한 동안 잠잠하다가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습관적으로 재발하곤 했어…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채팅을 해서 만나기도 하고… 음란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상한 것들을 보고…”



“남자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그런 욕구가 있지.”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나한테 들킨 것은 이해를 한다고 해도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을 민서까지 알게 되고… 도저히 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어…”



“그러다 그런 것을 나한테도 권하고… 분위기에 말려들어 몇 번 같이 봤는데 나중에는 스와핑인가 뭔가 하는 모임에 들어가서 자꾸 나에게 그 쪽으로 유도를 하는 거야…”



“음… 정도가 심하네…”



“내가 질색을 하면서 싫다고 하는데도 끈덕지게 요구를 하는 거야… 그러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어디서 만난 여자랑 그런데도 몇 번 같이 가서 그 짓을 했대…”



“너무했다…”



“오래 동안 나와 잠자리도 없고… 외박도 잦고, 낌새가 이상해서, 주변에 알아보고 심하게 추궁했더니 말하더라구…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이제는 대놓고 나랑 함께 그런 데를 가자고 하는 거야. 기가 막혀서…”



“………”



“자기 마누라를 지켜주지 못할 망정 그런 데로 내몰려고 하는 데는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이혼하자고 하니까 되래 화를 내고 살림 때려 부수고 난리를 치는 거야. 그때는 민서 아빠가 너무 무섭더라… 이혼 안 해주면 이혼 소송하고, 동네방네 소문 낼 거라고 하고, 우리 아빠한테도 말하겠다고 하니까 창피한 줄은 알아서 이혼 해 주더라구.”







수경은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흥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수경의 손을 잡아 감싸고 다독거려 주었다. 그러면서 1년 전 언제인가 나에게 스와핑을 제안했던 것이 떠 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때 일은 수경에게 말하지 않고 적당히 수경의 말에만 맞장구 쳐 주었다.







“민서 아빠 그렇게 안 봤는데… 나도 정말 실망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한 동네에서 아는 사람 보기도 창피해서 멀리 이사를 하려고 했어. 그런데 민서 생각에… 민서가 동생도 없는데 친구 하나도 없는 데로 가면 너무 외로울까 봐 가까운 데로 이사를 한 거야.”



“음… 그랬었구나… 없는 데서 욕하기는 뭐하지만 이혼하길 잘한 것 같다. 수경씨 말이 전적으로 맞아. 가장이 뭔데, 남편이 자기 여자 아껴주고 지켜주지 못하면 자격 없는 거지. 수경씨 이제 그만 잊어버려. 씩씩하게 살아. 나도 옆에서 응원해 줄게. 힘들면 도와줄게.”



“미안해요. 이런 이야기 해서… 창피하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말을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진우씨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네… 그 일이 있고 나서 세상을 원망하고 남자들을 원망했었는데… 그 동안에도 진우씨 도움이 컸어. 혼자 힘 들어서 약해지려고 할 때 많은 의지가 됐었어… 고마워요.”







수경이 눈물을 닦고 내 손을 마주 잡으며 말했다.



나는 내 욕심을 떠나서 그 동안 관심을 보여주었던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식당 근처에 있는 강가를 산책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동영에게 실망해서 나빠졌던 남자에 대한 생각도 나를 보면서 많이 개선되었고, 애초에 남자의 외모에 끌려 동영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것을 느꼈다. 자칫 우울증에 빠지려고 할 때 내가 옆에서 어느 정도 생활에 활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경이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나한테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뿌듯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때의 충격 때문에 남자에 대한 생각이 아직은 부정적인 부분이 남아있을 거라고 짐작이 됐다.



산과 들은 이제 연녹색에서 점점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땀이 나는 계절이지만 상쾌한 강바람이 마음속의 찌든 때마저 말끔히 씻어주는 듯 했다. 수경은 상의 겉옷을 벗어서 한 팔에 걸치고 있었는데 민 소매에 드러난 팔과 어깨가 내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뽀얀 수경의 피부는 내가 본 여자 중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나의 아랫도리는 수경과 함께 있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서고 있었다.







“수경씨. 좋아하는 운동 있어요?”



“뭐 좋아한다고 하기보다… 전에는 헬스도 하고 수영도 했었는데 지금은 바빠서 운동도 못해요. 나 살 많이 쪘죠?”



“무슨… 수경씨가 살찐 거라면 세상에 살찐 사람 다 죽었나 보다… 운동은 얼마나 했는데?”



“민서 낳고 나서부터 했으니까 한 10년 했나… 도중에 그만두었다가 또 하다가 그랬어요”



“그래서 수경씨 몸매가 처녀들 보다 더 예쁘구나…”



“진우씨는 운동하는 것 있어요?”



“나는 실내에서 하는 것은 수영을 좀 했었고, 주로 밖에서 하는 운동을 좋아하지. 공으로 하는 운동이나 등산 같은 것…”



“수영 잘 해요?”



“그냥… 나는 수영 강사한테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배운 거야… 그래도 제법 폼도 나고 빨라.”



“언제 나랑 시합 한 번 해요?”



“좋지. 함께 운동하는 것도 좋겠다. 하루는 수영하고 하루는 헬스하면 되겠네.”







화제를 바꾸면서 수경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야외로 나오니까 좋지?”



“매일 아이들에게 시달리다 해방되니까 너무 좋다.”



“음… 가끔 주말에 등산하는 것은 어때?”



“너무 높은 산은 힘들어서 싫어…”



“땀 흘리고 나서 씻을 때 얼마나 좋은데…”







어느덧 우리는 호젓한 숲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참나무 떡갈나무의 넓은 잎으로 그늘이 진 오솔길은 서늘했다.



나란히 걷다가 내 팔로 수경의 어깨를 감쌌다. 약간 어색해 했지만 수경은 피하지는 않았다.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듯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수경의 어깨를 쓰다듬다 쥐어보며 느낌을 음미 했다. 둘 다 말이 끊긴 상태에서 묵묵히 걷다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왔다.



내가 수경을 돌려 세우며 다른 팔로 허리를 안고 수경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수경은 눈을 내리 깔고 가만히 있었다.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내가 말했다.







“수경씨. 사랑해요.”







수경이 눈을 감고 고개를 들었다.



수경의 향기를 깊이 들이 마시며 작지만 도톰한 수경의 입술에 내 입술을 천천히 가져갔다. 내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 수경의 부드러운 아랫입술을 살며시 빨았다.



수경의 숨소리가 느껴진다. 비릿하지만 싫지않은 수경의 입 냄새가 느껴진다. 나는 이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시간을 깊이 음미하고 싶었다. 순간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수경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었다.



얼굴을 들어 수경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소녀의 그것처럼 발갛게 상기된 볼이 조금은 수줍어하고 있는 듯 했다.







“수경씨. 이 순간을 너무도 기다려왔어요. 수경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진우씨…”







내가 다시 힘주어 끌어안자 수경도 내게 바짝 안겨왔다.



뼈가 없는 듯 나긋나긋한 느낌이었다. 얇은 옷을 통해서 수경의 부분 부분들이 내 몸에 느껴졌다. 손으로는 수경의 등과 허리를 쓰다듬으며 가슴으로는 수경의 유방이 전해주는 부드러운 탄력을 느꼈다. 뿌듯한 아랫도리를 수경의 삼각주에 밀착하고 서로의 열기를 주고 받았다.



다시 입을 맞출 때는 부드럽게 또는 입을 통해서 수경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듯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수경의 입술을, 혀를 내 입안에 초대하기도 하고 내 혀가 수경의 입안에 들어가 여기 저기를 탐험했다. 때로는 유영을 하듯 최대한 부드럽게, 때로는 폭풍이 치듯 격렬하게 빨고, 핥고, 애무했다. 입술이 서로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르지만 입에 고여있는 타액을 꿀꺽 삼켰다.



한 순간 입맞춤을 쉬며 맹렬히 솟아오르는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했다.



몸의 감각기관을 최대한 살려서 상대방의 몸을 느끼며 압박하고 문지르고 더듬었다. 두 팔을 이용해서 등에서 허리까지 허리에서 엉덩이까지 쓰다듬고 주물렀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끌어당겨 내 몸에 바짝 밀착시켰다. 마주 닿은 사타구니의 언덕에서 뜨거운 열기가 용암처럼 끌어 오르며 분출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뭉클하게 내 가슴을 압박하는 수경의 유방도 환상적인 느낌을 전해 주었다.



내가 손을 앞으로 옮겨 수경의 유방을 만졌다.



그러자 수경이 환상에서 깨어난 듯 나를 밀며 말했다.







“그만. 그만해요.”







내가 못들은 척하고 다시 수경을 끌어 안았다.



그러나 수경은 계속 저항을 했다. 그냥 싫은 척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내가 팔을 풀어주었다.







“더 이상은 안돼요… 우리 조금 더 생각해 봐요.”



“수경씨.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자… 수경씨와 나 만을 생각하자… 우리의 감정이 얼마나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지 만 생각하자.”







어쩌면 자존심 때문에 수경이 거부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쉬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살아온 경험과 습관으로 자신은 값싼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여자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도덕과 양심을 들먹이고, 내 아내인 혜진을 들먹이고, 자신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는 등의 변명을 하며 이 자리를 모면하려고 했다.



나는 수경의 마음을 속으로 헤아리며 일단 후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마지막 고비만 남았는데 충분히 뜸을 드리는 것도 감질 맛이 나지 않겠냐 싶었다.



사실 지금까지 일이 진척되는 것과 오늘의 수경의 태도를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오늘을 D-day로 잡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일단 포기를 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 알았어… 수경씨가 나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내가 웃으며 수긍을 해주자 수경이 내게 팔짱을 끼며 산책을 계속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아쉬움이 많았다.



돌아오는 길은 내가 운전을 했는데 어스름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오는 도중 넌지시 모텔에서 쉬어가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러면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그래서 내가 절충안을 내서 한적한 공터에 차를 세우고 수경의 손을 잡아 끌었다. 수경이 못 이기는 척 끌려왔다. 수경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으리라.



서로 몸을 기울이며 키스를 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긴 키스가 이어졌다.



그러다 내가 다시 왼 손을 수경의 봉긋한 가슴에 얹었다.



어둠이 주는 효과 때문인지 수경은 키스에만 열중한 듯 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얇은 민 소매 블라우스 위로 풍만한 수경의 유방을 만졌다. 손에 압력을 가하며 주무르자 수경이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를 냈다. 거부하는 것 같기도 했고 좋아서 그러는 것 같기도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만졌다.



키스를 계속하며 손을 아래로 내려 무릎을 쓰다듬었다. 그러다 서서히 위로 올라가면서 허벅지를 쓰다듬고 치마를 올리면서 사타구니 쪽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수경이 내 손을 잡아서 가슴쪽으로 옮겼다.



나는 그 쪽을 포기하고 다시 유방을 만지며 살며시 블라우스를 잡아당겨 치마에서 빼냈다. 그리고 배에 손을 넣어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수경의 속살을 어루만졌다.



나의 행동은 능숙하게 망설임 없이 물 흐르듯이 이어졌다. 수경도 아래쪽은 막았으나 가슴은 심하게 저항하지 않았다. 브래지어 위로 넘쳐 나는 유방은 나의 예상만큼이나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서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다. 브래지어의 신축성을 이용해서 유방 위로 들어 올리고 중심부를 내 손에 가득 쥐어 보았다.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아이 하나를 낳고 나이가 37세라고 믿기 힘들만큼 훌륭한 피부와 탄력 있는 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키스하는 것을 멈추고 블라우스의 목 부분을 들고 수경의 가슴을 내려다 봤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도 수경의 피부는 빛을 발하는 듯 눈에 들어왔다. 시각과 촉각이 합해져서 한층 내 욕구를 자극했다.



내가 몸을 기울여 조수 석의 의자를 뒤로 눕히고 그 쪽으로 건너가 수경의 몸에 내 몸을 포갰다.







“진우씨. 이러지 마세요.”



“수경씨. 더 이상 무리하지 않을게요. 여기까지만요.”







나는 수경을 안심시키며 다시 키스를 하다가 얼굴과 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수경의 반응이 커지기 시작했다. 나이가 삼십 중반이면 이미 남자에게 충분히 길들어져 있고 섹스의 맛을 아는 나이다. 이미 심리적으로도 충분히 흥분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내가 귀에 토해내는 입김 한 번으로도 숨이 턱에 차오르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



혀끝으로 귀를 애무하고 이어서 목으로 입술을 옮겼다. 수경이 소름이 돋듯 자지러지듯 몸을 꼬며 교성을 질렀다. 이리저리 목에 입을 맞추고 혀로 핥으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다 아까 치마에서 빼 놓았던 블라우스를 위로 걷어올렸다. 그리고 밖으로 노출된 유방을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외곽에서부터 입김을 불 듯 가볍고 부드럽게 스쳐갔다. 다른 한 쪽은 손으로 유방의 가장자리를 감싸듯이 어루만졌다.



수경은 내 머리를 어루만지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서서히 입술을 움직여서 가장자리에서부터 원을 그리듯 중심부로 이동했다. 젖꼭지에 이르러 입술로 살짝 물었다. 혀 끝으로 간질이듯 젖꼭지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정성을 들여 최대한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한쪽을 하고 이어서 반대편을 했다.







“세게 해주세요. 진우씨 세게 빨아주세요.”







나는 수경의 요구를 아랑곳 않고 다시 유방의 가장자리를 입술로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전보다는 좀더 강도를 높여서 빨고 가끔은 이빨로 살짝 물면서 중심부로 이동해왔다.



반대쪽은 손바닥으로 중심부를 덮고 지그시 누르며 원을 그리듯 문질렀다. 입으로 젖꼭지를 물고 빨아들이자 수경의 신음 소리가 커지며 내 머리를 꼭 끌어 안았다.







“음… 으응… 으응… 아~ 아~. 진우씨…”







수경의 풍만한 유방에 내 머리가 묻혀 질식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반대쪽 유방으로 입을 옮기면서 나는 한 손을 아래로 내려 수경의 치마 밑으로 넣었다.



입으로는 유방을 빨며 팬티 위를 손으로 덮고 원을 그리듯 문질렀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어느 정도 수경의 반응을 살펴본 다음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까칠까칠한 음모가 손에 닿았다. 손으로 덮고 살살 문지르면서 수경의 다리를 벌렸다. 잔뜩 힘을 주고 있던 사타구니가 살며시 열렸다.



나는 상체를 한쪽 팔로 지탱하며 수경의 팬티를 아래로 내리고 허벅지의 안쪽을 어루만지듯 쓰다듬었다. 그리고 음모를 간질이듯 반복해서 쓸어올렸다.



잠시 후 손으로 수경의 비밀스러운 계곡을 덮고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서 문질렀다. 수경의 보지는 금방 문을 열었고 촉촉한 샘물이 느껴졌다. 그 동안 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수경의 옹달샘에서는 물이 넘치듯 내 손을 적셨다. 나는 수경의 긴 계곡을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문지르며 샘물이 골고루 번지도록 했다. 샘물은 온 대지를 충분히 적시고도 넘치도록 풍부했다. 나는 최후의 보물인 보지 구멍에 살며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뜨겁고 기름진 속살을 이리저리 느끼며 살며시 뺐다가 다시 넣었다. 수경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호응을 해왔다.



내가 그 동작을 계속하며 수경의 몸에 상체를 싣고 키스를 했다.



수경이 거친 숨을 내 입에 토해내며 내 입술을 빨았다. 혀를 넣어주자 혀를 빨아 당겼다.



나는 내 허리 벨트를 풀고 수경의 손을 잡아 내 자지에 대 주었다.



수경이 거침없이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 내 자지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위 아래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극도로 흥분되어있는 상태 여서 어딘가 뚫고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꼈다. 바로 지금 수경의 몸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 동안 쌓아왔던 수경을 향한 노력과 관심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서 이런 식으로 수경을 갖게 된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수경을 위해서도 가치를 너무 떨어뜨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진행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는 수경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이 섰다. 이제는 서서히 내가 주도권을 잡고 마음껏 요리하며 즐기는 일만 남았다.



나는 잠시 진정을 한 후 수경의 보지에서 손을 빼고 두 손으로 수경의 얼굴을 감싸고 내려다보며 말했다.







“수경씨! 여기서는 안되겠어요. 나는 지금 미치게 수경씨를 갖고 싶은데 우리의 첫날밤을 이런 식으로 갖는다는 것은 수경씨를 모독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데서 다음에 하도록 해요.”







수경도 꼭 쥐고 있던 내 자지를 놓고 손을 뺐다.



내가 다시 키스를 하고 놓아주자 수경이 말을 했다.







“고마워요. 진우씨.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수경씨.”







돌아오는 길에 수경은 별로 말이 없었다.



그날 나는 아쉬움도 조금 있었지만 뿌듯한 만족감을 크게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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