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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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죽음
그녀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아니 소망이 있었다. 어느덧 tv속의 신데렐라나 사극속의 현모양처는 자신안에서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오직 그녀가 바라는 것은 위치도 지위도 소유도 아닌 사랑이었다. 과연 사랑은 존재하는가? 사랑이 없다면! 나는 무엇일까? 순간순간 다가오는 욕망을 같이 할 수 있는 존재만 있다면, 그런 존재를 찾아서 몸과 마음을 같이 하는 것일까? 사랑스런 아기를 낳아서 기르고 그와 함께 나이를 먹으며 늙어서 죽어버리면 행복할까? 그 가운데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어느덧 오빠의 약간은 거친 손길이 느껴져 왔다. 빛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어두운 가운데 빛-조작되고 왜곡 되어진 거짓 빛-이 어둠과 밝음을 순간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었고, 스크린에는 알 수 없는 내용의 주제를 향한 조작과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손길은 악마의 화신이었다. 아주 천천히 불을 지핀다. 짧은 미니는 무룹을 감출수 없어서 두손으로 무룹쪽으로 끌어당겨 보지만 역부족이다. 화신은 부드럽게 미니로 다 가리지 못한 욕망을 쓰다듬는다. 무룹에서 시작된 불씨는 자신의 삶을 이어줄 제물을 찾아서 분주하다 그러나 아주 조심 스럽게 혹여 애써 살린 삶이 죽어 버릴까! 조심조심 분주하다. 다섯 손가락들은 모두다 외치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미니 속에서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떨림이 느껴져 왔다. 그녀의 가슴은 답답해져 오고,정신은 흐릿해져 스크린의 빛들이 무의미 해져 있었다.
어디까지 가려고 해? 오빠의 귓속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어? 몰라! 모르겠어! 나좀 도와줘!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어떻게 할 지 모르겠고,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쉿! 조용히 해. 귓속말로! 나~ 휴 우~ 어디까지 가도 돼? 남자는 자신에게 묻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묻는 것인지 물어본다. 나~.... 한번 .... (아주 작아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를 그녀의 마음속에 찔러 넣는다.)
만져보고 싶어? 될까? 그녀는 미니 안의 남자의 손에 깍지를 끼어준다. 남자는 그녀의 손에 이끌리어 자신의 손이 그녀의 속옷 안으로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약간은 까실하기도 하고 보드랍기도한 간지럼들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 부드러움과 아찔함에 한참을 맡기어 놓은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몇번이고 되풀이 되는 허락된 이 상황이 현실감을 밀어내고 있었다.
차마 안으로 들여 보낼 용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밖에서 만 맴돌았다. 이상한 유희였다. 손가락 끝과 손바닦 그리고 손등에 그녀의 부드럼과 까칠함이 느껴지고 있었으며 허리마져도 아파왔다. 눈으로 그녀을 보았다. 어두워서 표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 슬픔과 아쉬움이 느껴져 왔다. 더 이상은 못하겠어! 우리 밖에 나가자?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뭐가 도데체 뭐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아직 나갈 마음이 없다는 것인가! 그녀는 알싸한 향기를 남자의 어깨와 가슴쪽에 남기며 조용히 기대어 끝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그녀의 기다림이 끝날때까지 그녀의 허락된 유희를 미니 안에서 맘껏 누리고 있었다. 허락된 만큼만 미니 안과 속옷 안의 모든 것들은 다 남자를 위한 것이고, 더욱더 기억을 지워버리는 새로운 마음들은 그녀의 머릿속을 하얗게 탈색시키고 있었다. 아~ 조용한 비음과 순음의 중간음은 오직 마음속으로만 속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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