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골 저택의 황태자(수정본) - 2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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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골 저택의 황태자 22부.
링링과 태자를 보고 있던 선경이 고개를 돌려 버렸다.
(저질. 짐승. 나쁜 놈)
선경은 어제 밤 일이 생각나 자리를 피했다. 그곳에 더 있으면 어제처럼 또 자신도 모르게 흥분할 것 같은 불안감에 도망치듯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선 태자에 대한 알 수 없는 원망과 미움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수영장을 지나 벽에 다다랐다. 이곳까지 달려오며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어 찬찬히 벽을 보았다. 정말 용이 살아 있는 듯 너무나 생생한 조각 작품이다. 조각을 보니 어제 미나의 말이 생각났다. 용의 눈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밖을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선경은 용의 눈을 누린다. 문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며 긴 복도가 나왔다. 얼마 전 자신이 지나온 복도였다. 조심스럽게 복도를 따라가자 하나의 문이 나타났다. 복도 끝에 단 하나의 문만 있는 것이다. 문을 열어보니 한번 보았던 태자의 집무실이 나타났고, 반대쪽 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나타났다. 나이는 30세 전후의 아름다운 여자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저는 가주님의 비서입니다. 물론 가모님들의 비서기도 하고요.”
“미나씨 말 들어보니.........당신에게 부탁하면 밖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던데........”
“큰 마님말씀 아니라도 가주께서도 가모님 부탁이라면 최대한 들어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 그럼, 지금 밖을 구경할 수 있나요.”
“잠시만.......지금 그 차림으로 밖에 나가시면 다른 사람들이 가모님을 알아뵙지 못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비서는 밖으로 나가더니 잠시 후 긴 목걸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넓은 줄은 붉은색 루비로 장식되고 되어 있고, 중간에 고리가 달려있다. 그리고 고리에 길게 금으로 만들어진 줄이 있고, 줄 끝에 호박으로 만들어진 메달이 달려있다.
“기걸 착용하고 가세요. 이건 가모님을 상징하는 표식이에요.”
꼭 생김세가 개목걸이처럼 생겼다. 다만 각종 장식이 되어 있는 점이 다를 뿐이다. 비서가 와서 선경의 목에 걸자 꼭 선경을 위해 만들어 진 듯 딱 맞았다.
“가주님 명을 받고 급하게 만들었는데 마음에 드세요.”
“예. 이걸 저를 위해 만들었다고요.”
“다른 가모님들도 외출하신 때. 이와 비슷한 걸 착용하세요. 가모님은 저희들 예상보다 빨리 들어오시는 바람에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급하게 제작한 거죠........다음에 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보석이나 디자인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럼 가모님 취향대로 다시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맘에 들어요. 이제 나가도 돼요.”
“예. 한 가지 주의하실 사항이 있으세요. 이 건물을 비롯한 그 어느 곳에 가셔도 되고, 밖에 나가 둘려보셔도 돼요. 다만 한 가지,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다른 건 모두 허용되지만 그건 용서가 되지 않아요.”
“알겠어요. 조심하지요.”
“이제 가세도 돼요. 혼자가기 불안하시면 제가 동행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혼자가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건물 밖으로 나가시겠다면 현관에 옆에 집사님 방이 있어요. 집사님께 부탁하면 신발이나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 주실 거에요.”
선경은 비서에게 인사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왔다. 집무실을 나서자 바로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긴 복도가 나타났다. 곳곳에 문들이 있는 긴 복도였다. 낮인데도 햇빛하나 들지 않아 횃불만 일렁이는 긴 복도.....
링링의 가슴을 애무하던 태자는 선경의 인기척이 사라지자 살며시 일어나 매트리스에 앉았다. 링링도 태자가 멈추자 살며시 일어나 상의 지퍼를 다시 올린다.
“미안해! 링링”
“전 상관없어요........주인님 요즘 힘드시죠.”
“힘든 것 아니고........좀 신경이 쓰여”
“미나 언니가 그러는데 주인님이 요즘처럼 힘들어하시는 거 처음 본 대요”
“미나가 그래”
“예. 미나 언니는 주인님과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분이잖아요. 그런 미나언니가 요즘처럼 주인님이 어enq고 침울한 모습 처음이래요.”
“미나가 쓸데없는 말을 했군.”
“제가 보기에도 요즘 주인님이 평소 같지 않아요.”
“뭐가”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또.......하여튼 선경씨가 오고부턴 좀 이상해 지셨어요.”
“링링이 보기에도 그렇게 보여”
“예! 주인님이 선경씨 많이 사랑하시는 거 같아요.”
“무슨 소리야”
“저희들 때문이라면 고민하지 마세요. 저희들은 향상 주인님 편인걸요. 마음 편하신 데로 하세요.”
“하지만 그건”
“아무 말씀 마세요. 언니들도 모두 저랑 같은 생각이에요.”
“그래.........미안하군.......조그만 시간을 조. 금방 돌아올게.”
태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 밖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나가 서 있었다.
“아침 식사 준비됐어요.”
태자는 지나을 품에 안아주니 지나는 한 마리 새처럼 태자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없어. 다음에 먹으면 안 될까?”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다음에는 안돼요.”
“알았어. 다음부터는 지나가 챙겨주는 밥 꼭 먹을 게...........”
“그만 가보세요. 선경씨 밖으로 나간 거 같아요.”
지나는 살며시 태자의 품에서 벗어났다. 태자는 지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고 간다. 태자가 멀어지자 미나와 요코도 나타나 멀어지는 태자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언니! 돌아오시겠죠.”
“당연하지 둘 중 하나는 이기겠지. 그때까지만 지켜보면 돼. 누가 이기든 돌아오셔”
“그러고 보니 미나 언니는 이번이 3번째 가요. 그러고 보면 언니도 참 대단해요.”
“지금 알았어.”
“호호호호”
미나의 가벼운 농담에 미나를 제외한 여자들이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심각해. 그렇다고 동생들 질투하지는 마.”
“누가 질투를 하겠어요. 어차피 혼자 상대하지도 못하는 주인님인데..........?”
“호호호호.......그렇지. 웅녀라도 혼자서 주인님 상대하려면 죽을 거야”
태자가 집무실에 들어오니 비서가 태자를 맞이했다.
“갔어.”
“예! 밑으로 내려 가셨습니다.”
“혼자 갔어.”
“예”
“알았어. 일봐. 난 모니터실로 갈게.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오늘은 찾지 마.”
“예! 알겠습니다.”
태자는 집무실 한쪽에 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은 공간을 지나 다른 문이 또 나타났다. 태자가 모니터에 손을 대자 확인 작업이 끝나고 문이 열렸다. 이곳에 저택에 2개 밖에 없는 있는 모니터실로 하나는 정보실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이곳에 있다. 저택과 마을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과 대용량의 컴퓨터가 있는 방이다. 2개의 모니터실에 설치된 기계장치들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이곳 가주만이 들어 올수 있는 모니터실에는 태자의 침실과 부인들의 방, 그리고 다른 한곳에 설치된 모든 CCTV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태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에 들어오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가신들의 부부생활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곳에는 가문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소장된 대형 컴퓨터가 있어 자료를 찾기 위해 들어온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누굴 감시하기 위해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수많은 모니터 중에 한 모니터에 선경의 모습이 보인다. 청바지에 흰색 남방,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이 선경을 위해 만든 목걸이를 걸고, 선경은 2층 복도를 따라가다 한 방의 문을 열고 있었다.
(하필이면 제일 지독한 SM실을 먼저 방문했군)
다른 한쪽 모니터에 SM실의 정경을 보인다. 3명의 여인을 교육받고 있는데, 한명은 남자에게 연신 체직으로 맞고 있고, 다른 한명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남자가 촛불로 여자를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남자 앞에 앉아 남자의 소변을 받아 마시고 있다.
선경은 문밖에서 그 모습을 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남자들도 선경을 발견했지만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고, 가볍게 인사를 하더니 자신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SM실은 변태적인 남자들의 성욕에도 여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곳이다. 태자는 선경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경은 한참 그 관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성감교습실이었다.
(어쩌면 지독한 곳만 골라서 보는 군)
성감교습실에는 2명의 여자가 교육 중이였다. 얼마 전 자신의 침실에 들어온 마수미도 그곳에 있었다. 이곳에서는 매일 여자의 몸에 체직으로 상처를 만든다.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것이 기술이다. 그렇게 매일 체직으로 상처를 만들고, 특수하게 만들어진 약을 바른다. 이 약은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도 있지만 여자의 성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몸에 상처를 내서 성감을 자극하는 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 남자의 작은 손길에도 불같이 흥분하는 여자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한쪽에 있는 여자는 몸에 약이 잘 쓰며들게 붕대가 감고 있고, 수미는 체직으로 맞고 있었다. 수미의 몸은 얼굴을 제외하고 모두 체직자국이 선명하다. 선경은 수미의 처절한 비명과 온몸에 난 상처를 보고 겁을 먹었는지, 움직이지 못하고 떨고만 있다. 선경이 다시 달려가고 있다. 체형교정실이나, 체위교습실은 보지도 않고 1층으로 달려갔다.
(참내.............그래도 좀 인간 같은 않은 곳은 보지도 않고 그냥 가내)
사실 태자도 어제 밤에도 선경이 문틈으로 훔쳐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려 해도 선경은 들으려하지 않을 것이다. 선경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여 자신에 대한 오해를 폴 때까지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자신은 선경에게 죄를 지었다. 바로 자신 때문에 이곳에 잡혀와 모진 고생을 했고, 앞으로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미나는 어려서부터 같이 살았고, 요코나 링링은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 왔다. 그리고 지나는 미나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자신의 여자로 내정된 여자였다. 그녀들에게는 선경처럼 이렇게 죄를 짓는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경은 다르다. 자신의 가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고,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도 없다. 단지 자신이 사랑했기에 가신들에게 잡혀온 것이다. 그것이 태자를 너무 힘들게 한다.
태자는 스스로가 부인들에게 충실한 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끈불끈 솟구치는 성욕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참을 수가 없다. 양기가 강한 이곳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정력에 좋다는 건 수없이 복용해서 넘쳐나는 양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여자 밖에 없다. 집에 있을 때는 상관없다. 미나를 비롯한 4명의 부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밖에 있을 때가 문제다. 태자가 가끔 바람(?)을 피우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선경이 건물 출입 앞에서 집사와 대화하는 장면이 보인다. 건물 밖으로 나갈 모양이다. 태자는 마음이 답답해 졌다. 선경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다. 태자는 모니터실 밖으로 나왔다. 답답해서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집무실로 돌아와 또 다른 비밀의 문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가주만 갈 수 있는 3개의 금역 중 한곳으로 통하는 복도다. 3개의 금역이란 자신의 부인들이 지내는 곳........가문의 역사와 마을을 감시하는 모니터실.........그리고 나머지 한곳은 전가주의 부인들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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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과 태자를 보고 있던 선경이 고개를 돌려 버렸다.
(저질. 짐승. 나쁜 놈)
선경은 어제 밤 일이 생각나 자리를 피했다. 그곳에 더 있으면 어제처럼 또 자신도 모르게 흥분할 것 같은 불안감에 도망치듯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선 태자에 대한 알 수 없는 원망과 미움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수영장을 지나 벽에 다다랐다. 이곳까지 달려오며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어 찬찬히 벽을 보았다. 정말 용이 살아 있는 듯 너무나 생생한 조각 작품이다. 조각을 보니 어제 미나의 말이 생각났다. 용의 눈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밖을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선경은 용의 눈을 누린다. 문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며 긴 복도가 나왔다. 얼마 전 자신이 지나온 복도였다. 조심스럽게 복도를 따라가자 하나의 문이 나타났다. 복도 끝에 단 하나의 문만 있는 것이다. 문을 열어보니 한번 보았던 태자의 집무실이 나타났고, 반대쪽 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나타났다. 나이는 30세 전후의 아름다운 여자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저는 가주님의 비서입니다. 물론 가모님들의 비서기도 하고요.”
“미나씨 말 들어보니.........당신에게 부탁하면 밖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던데........”
“큰 마님말씀 아니라도 가주께서도 가모님 부탁이라면 최대한 들어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 그럼, 지금 밖을 구경할 수 있나요.”
“잠시만.......지금 그 차림으로 밖에 나가시면 다른 사람들이 가모님을 알아뵙지 못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비서는 밖으로 나가더니 잠시 후 긴 목걸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넓은 줄은 붉은색 루비로 장식되고 되어 있고, 중간에 고리가 달려있다. 그리고 고리에 길게 금으로 만들어진 줄이 있고, 줄 끝에 호박으로 만들어진 메달이 달려있다.
“기걸 착용하고 가세요. 이건 가모님을 상징하는 표식이에요.”
꼭 생김세가 개목걸이처럼 생겼다. 다만 각종 장식이 되어 있는 점이 다를 뿐이다. 비서가 와서 선경의 목에 걸자 꼭 선경을 위해 만들어 진 듯 딱 맞았다.
“가주님 명을 받고 급하게 만들었는데 마음에 드세요.”
“예. 이걸 저를 위해 만들었다고요.”
“다른 가모님들도 외출하신 때. 이와 비슷한 걸 착용하세요. 가모님은 저희들 예상보다 빨리 들어오시는 바람에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가 급하게 제작한 거죠........다음에 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보석이나 디자인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그럼 가모님 취향대로 다시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맘에 들어요. 이제 나가도 돼요.”
“예. 한 가지 주의하실 사항이 있으세요. 이 건물을 비롯한 그 어느 곳에 가셔도 되고, 밖에 나가 둘려보셔도 돼요. 다만 한 가지,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다른 건 모두 허용되지만 그건 용서가 되지 않아요.”
“알겠어요. 조심하지요.”
“이제 가세도 돼요. 혼자가기 불안하시면 제가 동행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혼자가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건물 밖으로 나가시겠다면 현관에 옆에 집사님 방이 있어요. 집사님께 부탁하면 신발이나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 주실 거에요.”
선경은 비서에게 인사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왔다. 집무실을 나서자 바로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긴 복도가 나타났다. 곳곳에 문들이 있는 긴 복도였다. 낮인데도 햇빛하나 들지 않아 횃불만 일렁이는 긴 복도.....
링링의 가슴을 애무하던 태자는 선경의 인기척이 사라지자 살며시 일어나 매트리스에 앉았다. 링링도 태자가 멈추자 살며시 일어나 상의 지퍼를 다시 올린다.
“미안해! 링링”
“전 상관없어요........주인님 요즘 힘드시죠.”
“힘든 것 아니고........좀 신경이 쓰여”
“미나 언니가 그러는데 주인님이 요즘처럼 힘들어하시는 거 처음 본 대요”
“미나가 그래”
“예. 미나 언니는 주인님과 어려서부터 같이 자란 분이잖아요. 그런 미나언니가 요즘처럼 주인님이 어enq고 침울한 모습 처음이래요.”
“미나가 쓸데없는 말을 했군.”
“제가 보기에도 요즘 주인님이 평소 같지 않아요.”
“뭐가”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또.......하여튼 선경씨가 오고부턴 좀 이상해 지셨어요.”
“링링이 보기에도 그렇게 보여”
“예! 주인님이 선경씨 많이 사랑하시는 거 같아요.”
“무슨 소리야”
“저희들 때문이라면 고민하지 마세요. 저희들은 향상 주인님 편인걸요. 마음 편하신 데로 하세요.”
“하지만 그건”
“아무 말씀 마세요. 언니들도 모두 저랑 같은 생각이에요.”
“그래.........미안하군.......조그만 시간을 조. 금방 돌아올게.”
태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 밖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미나가 서 있었다.
“아침 식사 준비됐어요.”
태자는 지나을 품에 안아주니 지나는 한 마리 새처럼 태자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없어. 다음에 먹으면 안 될까?”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다음에는 안돼요.”
“알았어. 다음부터는 지나가 챙겨주는 밥 꼭 먹을 게...........”
“그만 가보세요. 선경씨 밖으로 나간 거 같아요.”
지나는 살며시 태자의 품에서 벗어났다. 태자는 지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고 간다. 태자가 멀어지자 미나와 요코도 나타나 멀어지는 태자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언니! 돌아오시겠죠.”
“당연하지 둘 중 하나는 이기겠지. 그때까지만 지켜보면 돼. 누가 이기든 돌아오셔”
“그러고 보니 미나 언니는 이번이 3번째 가요. 그러고 보면 언니도 참 대단해요.”
“지금 알았어.”
“호호호호”
미나의 가벼운 농담에 미나를 제외한 여자들이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심각해. 그렇다고 동생들 질투하지는 마.”
“누가 질투를 하겠어요. 어차피 혼자 상대하지도 못하는 주인님인데..........?”
“호호호호.......그렇지. 웅녀라도 혼자서 주인님 상대하려면 죽을 거야”
태자가 집무실에 들어오니 비서가 태자를 맞이했다.
“갔어.”
“예! 밑으로 내려 가셨습니다.”
“혼자 갔어.”
“예”
“알았어. 일봐. 난 모니터실로 갈게.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오늘은 찾지 마.”
“예! 알겠습니다.”
태자는 집무실 한쪽에 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은 공간을 지나 다른 문이 또 나타났다. 태자가 모니터에 손을 대자 확인 작업이 끝나고 문이 열렸다. 이곳에 저택에 2개 밖에 없는 있는 모니터실로 하나는 정보실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이곳에 있다. 저택과 마을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과 대용량의 컴퓨터가 있는 방이다. 2개의 모니터실에 설치된 기계장치들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이곳 가주만이 들어 올수 있는 모니터실에는 태자의 침실과 부인들의 방, 그리고 다른 한곳에 설치된 모든 CCTV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태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에 들어오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가신들의 부부생활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곳에는 가문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소장된 대형 컴퓨터가 있어 자료를 찾기 위해 들어온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누굴 감시하기 위해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수많은 모니터 중에 한 모니터에 선경의 모습이 보인다. 청바지에 흰색 남방, 그리고 얼마 전 자신이 선경을 위해 만든 목걸이를 걸고, 선경은 2층 복도를 따라가다 한 방의 문을 열고 있었다.
(하필이면 제일 지독한 SM실을 먼저 방문했군)
다른 한쪽 모니터에 SM실의 정경을 보인다. 3명의 여인을 교육받고 있는데, 한명은 남자에게 연신 체직으로 맞고 있고, 다른 한명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남자가 촛불로 여자를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남자 앞에 앉아 남자의 소변을 받아 마시고 있다.
선경은 문밖에서 그 모습을 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남자들도 선경을 발견했지만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고, 가볍게 인사를 하더니 자신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SM실은 변태적인 남자들의 성욕에도 여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곳이다. 태자는 선경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경은 한참 그 관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성감교습실이었다.
(어쩌면 지독한 곳만 골라서 보는 군)
성감교습실에는 2명의 여자가 교육 중이였다. 얼마 전 자신의 침실에 들어온 마수미도 그곳에 있었다. 이곳에서는 매일 여자의 몸에 체직으로 상처를 만든다.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것이 기술이다. 그렇게 매일 체직으로 상처를 만들고, 특수하게 만들어진 약을 바른다. 이 약은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도 있지만 여자의 성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몸에 상처를 내서 성감을 자극하는 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 남자의 작은 손길에도 불같이 흥분하는 여자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한쪽에 있는 여자는 몸에 약이 잘 쓰며들게 붕대가 감고 있고, 수미는 체직으로 맞고 있었다. 수미의 몸은 얼굴을 제외하고 모두 체직자국이 선명하다. 선경은 수미의 처절한 비명과 온몸에 난 상처를 보고 겁을 먹었는지, 움직이지 못하고 떨고만 있다. 선경이 다시 달려가고 있다. 체형교정실이나, 체위교습실은 보지도 않고 1층으로 달려갔다.
(참내.............그래도 좀 인간 같은 않은 곳은 보지도 않고 그냥 가내)
사실 태자도 어제 밤에도 선경이 문틈으로 훔쳐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려 해도 선경은 들으려하지 않을 것이다. 선경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여 자신에 대한 오해를 폴 때까지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자신은 선경에게 죄를 지었다. 바로 자신 때문에 이곳에 잡혀와 모진 고생을 했고, 앞으로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미나는 어려서부터 같이 살았고, 요코나 링링은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 왔다. 그리고 지나는 미나와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자신의 여자로 내정된 여자였다. 그녀들에게는 선경처럼 이렇게 죄를 짓는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선경은 다르다. 자신의 가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고,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도 없다. 단지 자신이 사랑했기에 가신들에게 잡혀온 것이다. 그것이 태자를 너무 힘들게 한다.
태자는 스스로가 부인들에게 충실한 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불끈불끈 솟구치는 성욕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참을 수가 없다. 양기가 강한 이곳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정력에 좋다는 건 수없이 복용해서 넘쳐나는 양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여자 밖에 없다. 집에 있을 때는 상관없다. 미나를 비롯한 4명의 부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밖에 있을 때가 문제다. 태자가 가끔 바람(?)을 피우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선경이 건물 출입 앞에서 집사와 대화하는 장면이 보인다. 건물 밖으로 나갈 모양이다. 태자는 마음이 답답해 졌다. 선경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다. 태자는 모니터실 밖으로 나왔다. 답답해서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집무실로 돌아와 또 다른 비밀의 문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가주만 갈 수 있는 3개의 금역 중 한곳으로 통하는 복도다. 3개의 금역이란 자신의 부인들이 지내는 곳........가문의 역사와 마을을 감시하는 모니터실.........그리고 나머지 한곳은 전가주의 부인들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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