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 3부3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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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속장소에는 유미와 그 자식이 함께였다.
“어.. 어째서 네가…?”
“일단 앉아봐. 얘기 좀 하자고”
마치 놀리는 듯한 어투로 지훈이 대답했다. 더구나 자신은 유미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이 유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자신 쪽으로 당겨 안고는 빨간 리본으로 묶인 유미의 긴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었다.
“유미한테서 떨어지지 못해?”
울컥하는 희성을 도발이라도 하듯이 지훈은 오히려 유미의 목덜미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 닥치고 앉기나 하라고.. 여기서 쪽팔리고 싶지 않으면 말야”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 유미는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던 것은 유미였는데 어째서 여기에 지훈이 와 있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희성이었다. 지훈의 명령에 따라 유미가 그를 불러내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희성은 유미의 옆에 왜 지훈이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른 채 지훈을 노려보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앉았다. 지훈의 입이 열렸다.
“너 임마, 3일이나 유미를 내팽개치고 있었대매? 아주 여유만만해.. 하지만 그래서는 게임이 안되지 않겠어? 그래서 유미랑 이야기 해서 새로운 룰을 정했어”
“이야기를 해? 유미야.. 어떻게 된 거야?”
유미는 그동안 혼자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았는가. 희성이 그렇게 물어보아도 유미는 그저 아무 말도 없었다.
“내일부터 유미는 나랑 너 하루씩 번갈아가며 상대하기로 했어. 자기 차례일 때는 유미에게 뭘 해도 괜찮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아두라고 멍청한 자식”
“번갈아가며 뭐가 어째? 누구 맘대로..”
“유미도 괜찮다던데?”
지훈은 가방에서 넷으로 접은 종지를 꺼내며 말을 이었다.
“뭐야 이게?”
“게임 서약서. 이 룰에 이견 없지? 없으면 여기에 사인하라고 너만 남았으니까”
“무슨 말도 안되는..”
지훈의 이름 옆에 유미의 필체로 서명이 되어 있었다. 이름 옆에 손도장마저 찍혀져 있었다.
“유미, 너도 뭐라고 좀 해봐”
“…해줘… 부탁이야…”
“그렇게 작게 얘기해서는 안들리잖아.. 제대로 부탁하지 않으면 남자친구가 들어주겠어?”
“…한달만.. 그러니까.. 부탁할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분명히 유미는 희성에게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왜 그래 유미야…”
희성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유미를 바라 보았다. 지훈이 시키는대로 하고 있는 유미기 믿을 수가 없었다.
“너 이자식.. 또 유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남자친구가 3일이나 내팽개쳐 뒀다고 해서 외로워 해서 말야.. 그/래/서. 너 대신에 내가 귀여워해준 거 뿐인데?”
지훈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가볍게 대답했다. 귀가 의심스러웠다. 유미는 그동안 자신과 만나려고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는 동안에 지훈을 만났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알고 싶으면 가르쳐 주지”
사실은 바로 그것이 지훈이 희성을 불러낸 진짜 목적이었다. 희성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미를 가지고 노는 것을 통해 희성을 몰아 붙이고 죽을만큼 힘든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 오늘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 희성을 불러내었던 것이다.
주머니에서 한장의 사진을 꺼내 희성의 앞에 들이 밀었다.
“잘 봐둬. 어제 찍은 사진이야. 뭘 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 자식에게 설명 좀 해줘봐”
“…네”
거기에는 러브호텔의 소파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있는 지훈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얼굴을 묻고 있는 유미의 모습이 찍혀져 있었다. 빨간 리본으로 묶인 긴 머리를 한채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는 틀림없이 유미였다. 지훈이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이었다. 아뭇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새하얀 등과 둥근 엉덩이가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다.
“……!!”
“지훈이가 안아주기 전에.. 지훈이의… 그거…”
“아 그런 목소리로는 안들린다니까.. 왜? 또 하고 싶어?”
“아.. 미안해요.. 지훈이가 안아주기 전에 지훈이 걸 열심히 빨아서 봉사를 했어요. 음.. 그러니까 입으로 받아서 전부… 지훈이 거.. 전부 마셨어요.. 아주.. 마.. 맛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이야기 하는 믿을 수 없는 음란한 말에 희성은 몸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가위라도 눌린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자, 다음은 이거”
지훈이 꺼내든 두번째의 사진에서 유미는 서 있는채로 화장대 거울 앞에서 후배위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묶여 있는 머리카락을 움켜쥐어 얼굴이 드러난 유미는 초점이 없는 눈으로 입을 반쯤 벌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빨강헤 상기되어 있는 표정이 거울에 비쳐 보이고 있었다.
“처음은 뒤로 했어요… 지.. 지훈가.. 아주… 깊게 넣어줘서.. 음… 기분이 너무 좋았어… 무릎이 떨려서…서 있지 못할 정도로… 느꼈어요.. 거기도.. 벌써…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서…”
쉴틈없이 당하고 있는 도중에도 지훈은 끊임없이 유미이게 지금 자신이 어떤 체위로 안겨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 꼭 말로 표현하기를 강요해 왔었다. 유미의 말로 인해 유미의 마음 속에 스스로가 음란한 노예임을 자인하게 하는 조교였다. 벌써 몇번이고 반복해서 기억되어 있는 대사를 유미는 남자친구 앞에서 망설임도 없이 읖조리고 있었다. 멍해져 있는 희성의 얼굴을 보며 지훈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세번째 사진이 내밀어졌다. 유미는 얼굴을 들지도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내가 위에서 하면.. 어디가 좋은지 알수도 있고 혼자 움직이기 편해서 좋아요.. 하지만 역시 지훈이가 해주는 게 더 좋아요.. 안기는 게 편이… 위에서 보다 아래서.. 지훈이가 거칠게 넣어주면…”
사진 속의 유미는 여성 상위자세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기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었다. 스스로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손가락으로는 젖꼭지를 비틀고 있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음란한 모습의 유미였다. 마치 짐승처럼 섹스에 몰입해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었다.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이 얼마나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 사진을 꺼내들자 유미가 말을 더듬었다.
“그..그건..”
네번쨔 사진을 보자 마자 희성은 자신도 모르게 외치고 말았다.
“이.. 이 따위 짓을..!”
“뭘 그렇게 놀라나? 괜찮아.. 그치 유미야? 내가 시키는대로 약 먹고 있잖아? 안그래?”
유미는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말야.. 너도 걱정하지 말고 안에다 싸라고.. 아무리 싸도 임신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까”
침대 위에서 크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유미의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는 사진이었다. 절정의 여운속에 빠져있는 듯한 황홀한 표정으로 스스로 자신의 보지를 벌려서 내보이고 있었다.
“유미는 말야.. 안에다 싸주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어? 넌 몰랐어? 너 정말 그러고도 남자친구였던 거야? 맞지? 유미야.. 안에다 싸주는 거 좋아하지? 네 입으로 설명해봐”
한때는 마음을 주고, 몸까지 허락했었다. 너무 믿었던 탓에 덫에 걸리고 말았었다. 복종의 사슬에 걸린채 육욕의 지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무서웠다. 쾌락의 고문이 반복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거역하지도 도망가지도 못했다. 절망스러웠다. 깊은 어둠 속에서 몸과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畇? 잔혹한 날들이 이어졌고, 몸은 쾌락에 물들고 마음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었다.
“… 지훈이가…”
유미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책을 읽는 것 같은 담담한 어조였다.
“유미 보지에 많이.. 많이 싸줬어요.. 셀수 없을 정도로… 지훈이 정액… 너무 뜨거워서.. 안에다 싸면..기분이 좋아져요.. 그것만으로도.. 유미는… 몇번이고.. 그것만으로도 느껴버릴 것 같아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악마의 조정을 받는 인형이었다. 지훈이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낸 인형이었다.
“자 마지막 사진이야”
지훈의 말에 유미가 흠칫 몸을 떨었다.
“뭐해?”
“유.. 유미야..!”
사진을 본 희성이 자신도 모르게 유미를 부르고 말았다.
“자, 이 자식한테 정확하게 알려주라고.. 뭐해? 어서 얘기해”
지훈의 명령이 떨어졌지만 유미는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남자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복받쳐 오른 유미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테이블에 엎드리고 말았다.
“뭐야.. 설명 못해? 거 참 어쩔 수 없군….”
지훈이 혀를 차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갑자기 유미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으응… 시..싫어…으응…”
유미의 손톱이 테이블을 긁었다. 유미가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어디선가 낮은 진동음이 들려왔다. 미간을 찌푸린채 유미가 얼굴을 들었다.
“시.. 싫어.. 머.. 멈춰줘… 제발… 멈춰 주세요… 이… 이런데서.. 아흑.. 부탁이에요.. 제발..”
견디지 못한 유미가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몸을 굳힌 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훈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자 그럼 제대로 말해봐”
거친 숨을 몰아쉬던 유미가 이날 처음으로 희성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유미의 커다란 눈동자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공허한 시선이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었다.
“…유미야…”
“아응.. 그.. 그 사진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참지 못한 희성이 유미의 시선을 피했다. 쇼파에 기대 앉아 있는 지훈의 위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정면을 향해 앉아 있는 유미가 한장의 종이를 들고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서 ‘지훈이의 자지가 유미 보지에 박혀 있는 보아주세요. 유미는 남자친구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음란한 년이랍니다’ 라고 씌여진 종이를 들고 있었다. 틀림없는 유미의 글씨체였다. 여자친구가 쓴 것이 틀림없었다. 지훈의 자지가 뿌리까지 유미의 보지에 틀어박혀 있었다. 팽팽한 허벅지와, 자지가 틀어박힌 채 보지물을 흘리고 있는 유미의 보지와, 땀으로 젖어 있는 풍만한 가슴이 전부 선명하게 찍여있는 사진이었다. 미칠 정도로 흐트러져 요염한 표정으로 느끼고 있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었다.
“지훈이가 일부러.. 약올리듯이… 느끼게 해주지 않아서… 못참아서.. 몇번이고 부탁했었는데도.. 해주지 않아서… 시키는대로 하면.. 그러니까.. 음란한 년이라고 인정하면 해준다고 해서… 그 사진을 그 증거로 찍었어요…”
말을 마친 유미가 고개를 푹 숙였다.
“너 이새끼!”
희성이 결국 지훈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지 여자친구도 지키지 못한 주제에 뭘 그렇게 발끈해?”
지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엷은 웃음마저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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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째서 네가…?”
“일단 앉아봐. 얘기 좀 하자고”
마치 놀리는 듯한 어투로 지훈이 대답했다. 더구나 자신은 유미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이 유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자신 쪽으로 당겨 안고는 빨간 리본으로 묶인 유미의 긴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었다.
“유미한테서 떨어지지 못해?”
울컥하는 희성을 도발이라도 하듯이 지훈은 오히려 유미의 목덜미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 닥치고 앉기나 하라고.. 여기서 쪽팔리고 싶지 않으면 말야”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 유미는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던 것은 유미였는데 어째서 여기에 지훈이 와 있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희성이었다. 지훈의 명령에 따라 유미가 그를 불러내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희성은 유미의 옆에 왜 지훈이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른 채 지훈을 노려보며 두 사람을 마주하고 앉았다. 지훈의 입이 열렸다.
“너 임마, 3일이나 유미를 내팽개치고 있었대매? 아주 여유만만해.. 하지만 그래서는 게임이 안되지 않겠어? 그래서 유미랑 이야기 해서 새로운 룰을 정했어”
“이야기를 해? 유미야.. 어떻게 된 거야?”
유미는 그동안 혼자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않았는가. 희성이 그렇게 물어보아도 유미는 그저 아무 말도 없었다.
“내일부터 유미는 나랑 너 하루씩 번갈아가며 상대하기로 했어. 자기 차례일 때는 유미에게 뭘 해도 괜찮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알아두라고 멍청한 자식”
“번갈아가며 뭐가 어째? 누구 맘대로..”
“유미도 괜찮다던데?”
지훈은 가방에서 넷으로 접은 종지를 꺼내며 말을 이었다.
“뭐야 이게?”
“게임 서약서. 이 룰에 이견 없지? 없으면 여기에 사인하라고 너만 남았으니까”
“무슨 말도 안되는..”
지훈의 이름 옆에 유미의 필체로 서명이 되어 있었다. 이름 옆에 손도장마저 찍혀져 있었다.
“유미, 너도 뭐라고 좀 해봐”
“…해줘… 부탁이야…”
“그렇게 작게 얘기해서는 안들리잖아.. 제대로 부탁하지 않으면 남자친구가 들어주겠어?”
“…한달만.. 그러니까.. 부탁할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분명히 유미는 희성에게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왜 그래 유미야…”
희성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유미를 바라 보았다. 지훈이 시키는대로 하고 있는 유미기 믿을 수가 없었다.
“너 이자식.. 또 유미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남자친구가 3일이나 내팽개쳐 뒀다고 해서 외로워 해서 말야.. 그/래/서. 너 대신에 내가 귀여워해준 거 뿐인데?”
지훈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가볍게 대답했다. 귀가 의심스러웠다. 유미는 그동안 자신과 만나려고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는 동안에 지훈을 만났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알고 싶으면 가르쳐 주지”
사실은 바로 그것이 지훈이 희성을 불러낸 진짜 목적이었다. 희성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미를 가지고 노는 것을 통해 희성을 몰아 붙이고 죽을만큼 힘든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것. 오늘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 희성을 불러내었던 것이다.
주머니에서 한장의 사진을 꺼내 희성의 앞에 들이 밀었다.
“잘 봐둬. 어제 찍은 사진이야. 뭘 하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 자식에게 설명 좀 해줘봐”
“…네”
거기에는 러브호텔의 소파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있는 지훈의 다리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얼굴을 묻고 있는 유미의 모습이 찍혀져 있었다. 빨간 리본으로 묶인 긴 머리를 한채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는 틀림없이 유미였다. 지훈이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이었다. 아뭇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새하얀 등과 둥근 엉덩이가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다.
“……!!”
“지훈이가 안아주기 전에.. 지훈이의… 그거…”
“아 그런 목소리로는 안들린다니까.. 왜? 또 하고 싶어?”
“아.. 미안해요.. 지훈이가 안아주기 전에 지훈이 걸 열심히 빨아서 봉사를 했어요. 음.. 그러니까 입으로 받아서 전부… 지훈이 거.. 전부 마셨어요.. 아주.. 마.. 맛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이야기 하는 믿을 수 없는 음란한 말에 희성은 몸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가위라도 눌린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자, 다음은 이거”
지훈이 꺼내든 두번째의 사진에서 유미는 서 있는채로 화장대 거울 앞에서 후배위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묶여 있는 머리카락을 움켜쥐어 얼굴이 드러난 유미는 초점이 없는 눈으로 입을 반쯤 벌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빨강헤 상기되어 있는 표정이 거울에 비쳐 보이고 있었다.
“처음은 뒤로 했어요… 지.. 지훈가.. 아주… 깊게 넣어줘서.. 음… 기분이 너무 좋았어… 무릎이 떨려서…서 있지 못할 정도로… 느꼈어요.. 거기도.. 벌써… 부끄러울 정도로 젖어서…”
쉴틈없이 당하고 있는 도중에도 지훈은 끊임없이 유미이게 지금 자신이 어떤 체위로 안겨 있는지, 어떤 느낌인지 꼭 말로 표현하기를 강요해 왔었다. 유미의 말로 인해 유미의 마음 속에 스스로가 음란한 노예임을 자인하게 하는 조교였다. 벌써 몇번이고 반복해서 기억되어 있는 대사를 유미는 남자친구 앞에서 망설임도 없이 읖조리고 있었다. 멍해져 있는 희성의 얼굴을 보며 지훈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세번째 사진이 내밀어졌다. 유미는 얼굴을 들지도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내가 위에서 하면.. 어디가 좋은지 알수도 있고 혼자 움직이기 편해서 좋아요.. 하지만 역시 지훈이가 해주는 게 더 좋아요.. 안기는 게 편이… 위에서 보다 아래서.. 지훈이가 거칠게 넣어주면…”
사진 속의 유미는 여성 상위자세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기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있었다. 스스로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손가락으로는 젖꼭지를 비틀고 있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음란한 모습의 유미였다. 마치 짐승처럼 섹스에 몰입해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었다.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이 얼마나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 사진을 꺼내들자 유미가 말을 더듬었다.
“그..그건..”
네번쨔 사진을 보자 마자 희성은 자신도 모르게 외치고 말았다.
“이.. 이 따위 짓을..!”
“뭘 그렇게 놀라나? 괜찮아.. 그치 유미야? 내가 시키는대로 약 먹고 있잖아? 안그래?”
유미는 고개를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말야.. 너도 걱정하지 말고 안에다 싸라고.. 아무리 싸도 임신 같은 건 하지 않을 테니까”
침대 위에서 크게 다리를 벌리고 있는 유미의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는 사진이었다. 절정의 여운속에 빠져있는 듯한 황홀한 표정으로 스스로 자신의 보지를 벌려서 내보이고 있었다.
“유미는 말야.. 안에다 싸주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 어? 넌 몰랐어? 너 정말 그러고도 남자친구였던 거야? 맞지? 유미야.. 안에다 싸주는 거 좋아하지? 네 입으로 설명해봐”
한때는 마음을 주고, 몸까지 허락했었다. 너무 믿었던 탓에 덫에 걸리고 말았었다. 복종의 사슬에 걸린채 육욕의 지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무서웠다. 쾌락의 고문이 반복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거역하지도 도망가지도 못했다. 절망스러웠다. 깊은 어둠 속에서 몸과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畇? 잔혹한 날들이 이어졌고, 몸은 쾌락에 물들고 마음은 산산히 부서지고 있었다.
“… 지훈이가…”
유미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책을 읽는 것 같은 담담한 어조였다.
“유미 보지에 많이.. 많이 싸줬어요.. 셀수 없을 정도로… 지훈이 정액… 너무 뜨거워서.. 안에다 싸면..기분이 좋아져요.. 그것만으로도.. 유미는… 몇번이고.. 그것만으로도 느껴버릴 것 같아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악마의 조정을 받는 인형이었다. 지훈이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낸 인형이었다.
“자 마지막 사진이야”
지훈의 말에 유미가 흠칫 몸을 떨었다.
“뭐해?”
“유.. 유미야..!”
사진을 본 희성이 자신도 모르게 유미를 부르고 말았다.
“자, 이 자식한테 정확하게 알려주라고.. 뭐해? 어서 얘기해”
지훈의 명령이 떨어졌지만 유미는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남자친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복받쳐 오른 유미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테이블에 엎드리고 말았다.
“뭐야.. 설명 못해? 거 참 어쩔 수 없군….”
지훈이 혀를 차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갑자기 유미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으응… 시..싫어…으응…”
유미의 손톱이 테이블을 긁었다. 유미가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어디선가 낮은 진동음이 들려왔다. 미간을 찌푸린채 유미가 얼굴을 들었다.
“시.. 싫어.. 머.. 멈춰줘… 제발… 멈춰 주세요… 이… 이런데서.. 아흑.. 부탁이에요.. 제발..”
견디지 못한 유미가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몸을 굳힌 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훈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자 그럼 제대로 말해봐”
거친 숨을 몰아쉬던 유미가 이날 처음으로 희성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유미의 커다란 눈동자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공허한 시선이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었다.
“…유미야…”
“아응.. 그.. 그 사진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참지 못한 희성이 유미의 시선을 피했다. 쇼파에 기대 앉아 있는 지훈의 위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정면을 향해 앉아 있는 유미가 한장의 종이를 들고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서 ‘지훈이의 자지가 유미 보지에 박혀 있는 보아주세요. 유미는 남자친구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음란한 년이랍니다’ 라고 씌여진 종이를 들고 있었다. 틀림없는 유미의 글씨체였다. 여자친구가 쓴 것이 틀림없었다. 지훈의 자지가 뿌리까지 유미의 보지에 틀어박혀 있었다. 팽팽한 허벅지와, 자지가 틀어박힌 채 보지물을 흘리고 있는 유미의 보지와, 땀으로 젖어 있는 풍만한 가슴이 전부 선명하게 찍여있는 사진이었다. 미칠 정도로 흐트러져 요염한 표정으로 느끼고 있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었다.
“지훈이가 일부러.. 약올리듯이… 느끼게 해주지 않아서… 못참아서.. 몇번이고 부탁했었는데도.. 해주지 않아서… 시키는대로 하면.. 그러니까.. 음란한 년이라고 인정하면 해준다고 해서… 그 사진을 그 증거로 찍었어요…”
말을 마친 유미가 고개를 푹 숙였다.
“너 이새끼!”
희성이 결국 지훈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지 여자친구도 지키지 못한 주제에 뭘 그렇게 발끈해?”
지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엷은 웃음마저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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