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지연이의 일기(경험 ...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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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야설 작성일 24-11-09 18:16 조회 8 댓글 0본문
(1)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늘은 치마에 허벅지까지 오는 스타킹, 위에는 가디건.
지난 번에 내가 준 꼬마진동기 넣고 팬티 입어서 빠지지 않게 하고 와.
오면서 진동기 전원 계속 틀어놓고 내가 전화해서 강도 올리라고 하면 올리고.
참, 하이힐도 챙겨와."
아유, 복잡해. 메모까지 하라고 하시더니 역시 주문이 많다.
외출 준비를 끝내고 깨끗이 씻어둔 진동기를 넣는다. 위이잉~ 뭐 이렇게 세? 무섭게.
아차, 넣고 나서 전원을 켜면 될 것을. 전원 켜놓고 넣으려니 놓치고 떨어뜨리고 난리법석이다.
난 바보다. ㅡ.ㅡ
진동기라는 걸 본 것도 꼭 한달 전이다. 사람들이 섹스할 때 이런 기구를 쓰는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앞 구석진 골목에 있던 성인용품샵이 기억난다.
낮이고 밤이고 늘 불이 꺼져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그 가게. 지금 생각해 보니 24시 영업이었나?;;
대체 누가 저길 가나 했더니, 우리 주인님 같은 고객이 있었던 거다.
그리고 그런 고객들을 양산해 내는 게 나 같은 애인이겠지.
한 달 사이에 내가 고장낸 진동기만 이번 휴일 합해 4개째다. ㅡ.ㅡ
아. 정확히 5개다. 이번에는 안마진동 침대를 침대째 망가뜨렸으니까;;
- 물건 좀 똑바로 만들라구! 부실해서는;; -
몸에 들어가는 거라고 결벽증 환자마냥 너무 열심히 닦은 게 문제였나? ;;
하여간 인터넷에서 보니 일이만원 하는 것도 아니던데 주인님한테 미안해 죽겠다.
그래도 맘씨 좋은 우리 주인님은 "니 진짜 대단하다"면서 그저 허허, 하고 말 뿐이다.
고맙고 미안하고 민망하다. 쩝..
주인님을 만나러 가는 길. 2시간? 역시 배터리가 버티지 못한다.
슬슬 약해지나 했더니 어느 순간 정신차려 보니 꺼져 있다.
어쩌지? 만나자마자 검사하실 텐데.
흐흐.. 이럴 줄 알고 아까 건전지 사놓았다구.
나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하며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진동기에 새 건전지를 넣는 순간,
맞지 않는 사이즈에 역시 난 철저히 바보라고 생각하며 좌절했다.
돌아나오는 순간, 가방에 들어있는 또 하나의 건전지가 생각이 났다.
진동기와 함께 주인님이 챙겨주신 건전지. 주인님 준비성이야말로 철저하다.
위이잉. 다시 돌아간다. 새 거 넣었더니 제대로 진동한다. 아악.
그래도 아까까진 참을 만 했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 귀에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 창 밖 풍경을 봐도 보는 게 아니라 신경은 온통 진동에만 쏠려 있다.
대중교통 안의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혼자 느끼는 것.
표정이나 호흡에 변화가 있을까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얼굴 빨개지면 안 되는데. 엉거주춤해서도 안 돼.
꼿꼿하게 자세를 잡는다. 아악. 자세를 바꿔앉으니 자극이 더 심해졌다. 젠장.
만나자마자 역시 복장검사 그리고 보지검사.
잔뜩 젖어있는 걸 보시고는 주인님 왈,
"니 진짜 그거 꽂고 왔냐?"
"... ... ... (허무허무) (볼멘소리) 중간에 건전지 떨어져서 건전지까지 갈아끼웠어요."
"푸하하하!"
어쩐지. 오는 내내 전화 한 통 없더라니. 명령 내리고 나서 회사일이 너무 바빠 잊어버리셨다고.
ㅠㅠ 내 기분을 어찌 알꼬.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2) 왕초보펨섭
타 SM카페 가서 다른 펨섭들의 조교일기나 감상문을 죽 읽어보았다.
하나같이 "했어요. 합니다."로 끝나는 공손한 문체였다. ㅡㅡ;
아. 주인님께 드리는 "보고"이니 저렇게 해야 하는 거였구나!
이런. 나도 그렇게 해야 하나? 대략 5초 정도 고민하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하기로 했다.
주인님께 여쭤보니 역시 원래는 다른 사람들처럼 많이 한단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니까 괜찮다고 하신다. ㅎㅎ
늘상 이런 식이다.
주인님이 운전하는 옆자리에 앉았다.
운전을 환상적으로 잘하는 주인님. 난 운전 잘하는 남자가 섹시해 보이더라. -_-
주인님이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은 그래서 꽤 앉아서 갈 만한 자리다.
막히는 시내에서, 볼 만한 풍경이 없어도 주인님과의 드라이브는 재미난다. 시내에서 180km/h 으로도 달리니까;;
오늘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으라 하신다. 무릎까지 오는 플레어 스커트는 타자마자 초미니 스커트가 된 지 오래다.
지나가는 차에 있는 사람들이 내 다리를 볼 리 만무하지만,
"여자는 자고로 다리를 오므리고 조신하게 앉아 버릇해야 한다"를 철통같이 지켜온 나에게는
맨다리를 벌리고 앉으라는 것만으로도 불편하고 긴장된다.
사실 다리를 앙다문 조개 입처럼 꽉 붙이고 앉는 거 몸에는 상당히 안 좋다. 특히 여자의 성기에는.
그래도 그거야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일 뿐이고, 몸에 밴 습관은 무서워서
자연히 커브를 돌거나 주인님이 잠시만 한눈을 파는 것 같으면 다리는 어느새 붙어 있다.
"(찰싹!) 원위치!"
주인님이 못 보실 리 없다. 손바닥이 허벅지를 내려친다.
"아야!"
울먹울먹 다시 자세를 잡는다. 몇 번이나 맞고도 잘 안 된다.
"찰싹!" 하는 순간에 옆 차선에 경찰차가 와서 선다. 더 긴장된다. (아니 왜? 잡아가나? -_-)
경찰차 안에 탄 경찰들과 절대로 눈마주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으이그. 이렇게 소심한 나다.
방에 들어갔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주인님은 벌써 누드상태이고, 나는 소파에 앉아 담배를 하나 물었다.
바쁘게 이거저거 셋팅하던 주인님이 한 마디 하신다.
"야! 니가 주인이냐? 나는 옷 다 벗고 있고, 넌 담배 피고?"
ㅡㅡ;;; ... ... 어째 좀 이상하긴 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원래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옷 딱 벗고 무릎 꿇고 앉아서 기다리는 거야 임마."
"아, 진짜요?"
"그래."
".. 안 가르쳐 주셨어요.."
... ... 잠시 침묵.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요?"
"아니. 안 그래도 돼. 사랑해."
"헤헤헷. 다행이다. 잉."
평소에는 큰언니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 나지만 주인님 앞에서만은 응석받이다. 흐흐흐.
나는 귀여움 받는, 주인님의 사랑에다 일종의 특혜(?)까지 누리는 노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왕초보다.
"엎드려."
"... ... ... (엉거주춤) 어떻게요?"
내가 주인님이면 짜증나겠다. 분위기 안 살게시리. 흐흣. 초보가 다 그렇지 뭐.
(3) 자아발견?
가벼운 스팽은 몇 번 있었다.
오늘은 주중에 어찌어찌하여 벌어놓은(!) 300대가 있다. 으헥. 300대라니.
다행히 또 주인님의 연인이라는 특혜를 받아 100대로 줄었다. 만약 우리가 연인이 아녔음 어떡할 뻔했니.
주인님 손바닥으로 맞으면 느낌이 따뜻해서 좋다. 주인님과 교감하기에 좋다.
구두주걱 같은 막대기로 맞으면 촉감이 차갑고, 매섭다. 확실히 더 긴장된다.
... 그런데 이 모텔 그 흔한 구두주걱이 없다.
주인님은 가방에 든 채찍을 꺼내셨다. 가방이 열리고 무엇이 나올지 예감한 나는 엎드린 상태로 초긴장했다.
"20대만 맞자."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어찌나 긴장되는지 하마터면 울먹거릴 뻔했다.
채찍의 강도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채찍으로 맞는다"는 게 놀랍고 무서울 뿐.
막상 맞아보니, 강도도 문제다. ㅡㅡ 지금까지 맞은 것 중에는 가장 아프다.
게다가 오른쪽 엉덩이만 맞는다. 아파. 아프다. 맞은 데 또 맞고. 그게 제일 아프다. 겨우 수를 다 셌다.
이 경험으로 내가 알게 된 것들.
: 채찍은 나를 매우 흥분시킨다는 것. 하지만 너무 아프다는 것.
: 주인님이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며, 그러나 강도는 적당히 조절해가며 한 대 한 대 때려가는 것에서
나를 향한 배려가 느껴진다. 맞으면서도 그 순간엔 "주인님 사랑해요"라고 말할 뻔 했다.
- 실제로는 수를 세느라 말하지 못했다. 대신 너무 아파서 "살려주세요"라고 할 뻔 했다. 켁. -
: 엉덩이를 맞으면 맞을수록 엉덩이 피부가 윤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 맙소사.
: 맞으면서는 자국이 가득 났다가도 그 자국이 금방 사라진다는 것. 재생능력이 뛰어나단 말인가.
: 겨우 20대를 맞았을 뿐인데 주인님 표현을 빌리자면 "사정한 것처럼" 보지에 물이 가득해졌다는 것.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자니,
나에게는 아마도 스팽키 기질이 있나 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고 자라면서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아. 완전히. 새로운. 자아 발견이다. 요즘의 나날들은 내게 새로운 나를 자꾸만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데,
나의 주인님은 스팽커였던가?? 그건 어떻게 알지?
(4) 딸기맛
주인님 자지 위에 딸기맛 푸딩. 이걸 어쩌나, 망설임도 잠시. 혀로 입으로 먹기 시작했다.
푸딩 후엔 딸기맛 아이스크림. 푸딩은 조각의 형태가 있어서 좀 나았는데 아이스크림은 먹기가 좀 힘들다.
옆으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이란 정말 열심히 열심히 먹어야만 했다.
이 때 먹은 거 "맛있었다"라고 하면 나는 변태인 거지. 그런 게지. 그런데 진짜 맛있었다. ㅡㅡ;
그리고 더 재미있는 건
한참 뒤에 다시 주인님 자지를 입으로 빠는데 나는 딸기향!
주인님은 항상 주인님 좆물이 고단백이므로 내 건강에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니 이거야말로 "신개념 건강식품 딸기맛 자지"다. 큭큭.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이어서 더 그랬을까. 생각보다 괜찮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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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마에 허벅지까지 오는 스타킹, 위에는 가디건.
지난 번에 내가 준 꼬마진동기 넣고 팬티 입어서 빠지지 않게 하고 와.
오면서 진동기 전원 계속 틀어놓고 내가 전화해서 강도 올리라고 하면 올리고.
참, 하이힐도 챙겨와."
아유, 복잡해. 메모까지 하라고 하시더니 역시 주문이 많다.
외출 준비를 끝내고 깨끗이 씻어둔 진동기를 넣는다. 위이잉~ 뭐 이렇게 세? 무섭게.
아차, 넣고 나서 전원을 켜면 될 것을. 전원 켜놓고 넣으려니 놓치고 떨어뜨리고 난리법석이다.
난 바보다. ㅡ.ㅡ
진동기라는 걸 본 것도 꼭 한달 전이다. 사람들이 섹스할 때 이런 기구를 쓰는구나.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앞 구석진 골목에 있던 성인용품샵이 기억난다.
낮이고 밤이고 늘 불이 꺼져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그 가게. 지금 생각해 보니 24시 영업이었나?;;
대체 누가 저길 가나 했더니, 우리 주인님 같은 고객이 있었던 거다.
그리고 그런 고객들을 양산해 내는 게 나 같은 애인이겠지.
한 달 사이에 내가 고장낸 진동기만 이번 휴일 합해 4개째다. ㅡ.ㅡ
아. 정확히 5개다. 이번에는 안마진동 침대를 침대째 망가뜨렸으니까;;
- 물건 좀 똑바로 만들라구! 부실해서는;; -
몸에 들어가는 거라고 결벽증 환자마냥 너무 열심히 닦은 게 문제였나? ;;
하여간 인터넷에서 보니 일이만원 하는 것도 아니던데 주인님한테 미안해 죽겠다.
그래도 맘씨 좋은 우리 주인님은 "니 진짜 대단하다"면서 그저 허허, 하고 말 뿐이다.
고맙고 미안하고 민망하다. 쩝..
주인님을 만나러 가는 길. 2시간? 역시 배터리가 버티지 못한다.
슬슬 약해지나 했더니 어느 순간 정신차려 보니 꺼져 있다.
어쩌지? 만나자마자 검사하실 텐데.
흐흐.. 이럴 줄 알고 아까 건전지 사놓았다구.
나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하며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진동기에 새 건전지를 넣는 순간,
맞지 않는 사이즈에 역시 난 철저히 바보라고 생각하며 좌절했다.
돌아나오는 순간, 가방에 들어있는 또 하나의 건전지가 생각이 났다.
진동기와 함께 주인님이 챙겨주신 건전지. 주인님 준비성이야말로 철저하다.
위이잉. 다시 돌아간다. 새 거 넣었더니 제대로 진동한다. 아악.
그래도 아까까진 참을 만 했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 귀에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지나가는 사람들, 창 밖 풍경을 봐도 보는 게 아니라 신경은 온통 진동에만 쏠려 있다.
대중교통 안의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혼자 느끼는 것.
표정이나 호흡에 변화가 있을까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얼굴 빨개지면 안 되는데. 엉거주춤해서도 안 돼.
꼿꼿하게 자세를 잡는다. 아악. 자세를 바꿔앉으니 자극이 더 심해졌다. 젠장.
만나자마자 역시 복장검사 그리고 보지검사.
잔뜩 젖어있는 걸 보시고는 주인님 왈,
"니 진짜 그거 꽂고 왔냐?"
"... ... ... (허무허무) (볼멘소리) 중간에 건전지 떨어져서 건전지까지 갈아끼웠어요."
"푸하하하!"
어쩐지. 오는 내내 전화 한 통 없더라니. 명령 내리고 나서 회사일이 너무 바빠 잊어버리셨다고.
ㅠㅠ 내 기분을 어찌 알꼬.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2) 왕초보펨섭
타 SM카페 가서 다른 펨섭들의 조교일기나 감상문을 죽 읽어보았다.
하나같이 "했어요. 합니다."로 끝나는 공손한 문체였다. ㅡㅡ;
아. 주인님께 드리는 "보고"이니 저렇게 해야 하는 거였구나!
이런. 나도 그렇게 해야 하나? 대략 5초 정도 고민하다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하기로 했다.
주인님께 여쭤보니 역시 원래는 다른 사람들처럼 많이 한단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니까 괜찮다고 하신다. ㅎㅎ
늘상 이런 식이다.
주인님이 운전하는 옆자리에 앉았다.
운전을 환상적으로 잘하는 주인님. 난 운전 잘하는 남자가 섹시해 보이더라. -_-
주인님이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은 그래서 꽤 앉아서 갈 만한 자리다.
막히는 시내에서, 볼 만한 풍경이 없어도 주인님과의 드라이브는 재미난다. 시내에서 180km/h 으로도 달리니까;;
오늘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으라 하신다. 무릎까지 오는 플레어 스커트는 타자마자 초미니 스커트가 된 지 오래다.
지나가는 차에 있는 사람들이 내 다리를 볼 리 만무하지만,
"여자는 자고로 다리를 오므리고 조신하게 앉아 버릇해야 한다"를 철통같이 지켜온 나에게는
맨다리를 벌리고 앉으라는 것만으로도 불편하고 긴장된다.
사실 다리를 앙다문 조개 입처럼 꽉 붙이고 앉는 거 몸에는 상당히 안 좋다. 특히 여자의 성기에는.
그래도 그거야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일 뿐이고, 몸에 밴 습관은 무서워서
자연히 커브를 돌거나 주인님이 잠시만 한눈을 파는 것 같으면 다리는 어느새 붙어 있다.
"(찰싹!) 원위치!"
주인님이 못 보실 리 없다. 손바닥이 허벅지를 내려친다.
"아야!"
울먹울먹 다시 자세를 잡는다. 몇 번이나 맞고도 잘 안 된다.
"찰싹!" 하는 순간에 옆 차선에 경찰차가 와서 선다. 더 긴장된다. (아니 왜? 잡아가나? -_-)
경찰차 안에 탄 경찰들과 절대로 눈마주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으이그. 이렇게 소심한 나다.
방에 들어갔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주인님은 벌써 누드상태이고, 나는 소파에 앉아 담배를 하나 물었다.
바쁘게 이거저거 셋팅하던 주인님이 한 마디 하신다.
"야! 니가 주인이냐? 나는 옷 다 벗고 있고, 넌 담배 피고?"
ㅡㅡ;;; ... ... 어째 좀 이상하긴 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원래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옷 딱 벗고 무릎 꿇고 앉아서 기다리는 거야 임마."
"아, 진짜요?"
"그래."
".. 안 가르쳐 주셨어요.."
... ... 잠시 침묵.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요?"
"아니. 안 그래도 돼. 사랑해."
"헤헤헷. 다행이다. 잉."
평소에는 큰언니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 나지만 주인님 앞에서만은 응석받이다. 흐흐흐.
나는 귀여움 받는, 주인님의 사랑에다 일종의 특혜(?)까지 누리는 노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왕초보다.
"엎드려."
"... ... ... (엉거주춤) 어떻게요?"
내가 주인님이면 짜증나겠다. 분위기 안 살게시리. 흐흣. 초보가 다 그렇지 뭐.
(3) 자아발견?
가벼운 스팽은 몇 번 있었다.
오늘은 주중에 어찌어찌하여 벌어놓은(!) 300대가 있다. 으헥. 300대라니.
다행히 또 주인님의 연인이라는 특혜를 받아 100대로 줄었다. 만약 우리가 연인이 아녔음 어떡할 뻔했니.
주인님 손바닥으로 맞으면 느낌이 따뜻해서 좋다. 주인님과 교감하기에 좋다.
구두주걱 같은 막대기로 맞으면 촉감이 차갑고, 매섭다. 확실히 더 긴장된다.
... 그런데 이 모텔 그 흔한 구두주걱이 없다.
주인님은 가방에 든 채찍을 꺼내셨다. 가방이 열리고 무엇이 나올지 예감한 나는 엎드린 상태로 초긴장했다.
"20대만 맞자."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어찌나 긴장되는지 하마터면 울먹거릴 뻔했다.
채찍의 강도가 문제가 아니다. 내가 "채찍으로 맞는다"는 게 놀랍고 무서울 뿐.
막상 맞아보니, 강도도 문제다. ㅡㅡ 지금까지 맞은 것 중에는 가장 아프다.
게다가 오른쪽 엉덩이만 맞는다. 아파. 아프다. 맞은 데 또 맞고. 그게 제일 아프다. 겨우 수를 다 셌다.
이 경험으로 내가 알게 된 것들.
: 채찍은 나를 매우 흥분시킨다는 것. 하지만 너무 아프다는 것.
: 주인님이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며, 그러나 강도는 적당히 조절해가며 한 대 한 대 때려가는 것에서
나를 향한 배려가 느껴진다. 맞으면서도 그 순간엔 "주인님 사랑해요"라고 말할 뻔 했다.
- 실제로는 수를 세느라 말하지 못했다. 대신 너무 아파서 "살려주세요"라고 할 뻔 했다. 켁. -
: 엉덩이를 맞으면 맞을수록 엉덩이 피부가 윤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 맙소사.
: 맞으면서는 자국이 가득 났다가도 그 자국이 금방 사라진다는 것. 재생능력이 뛰어나단 말인가.
: 겨우 20대를 맞았을 뿐인데 주인님 표현을 빌리자면 "사정한 것처럼" 보지에 물이 가득해졌다는 것.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자니,
나에게는 아마도 스팽키 기질이 있나 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고 자라면서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아. 완전히. 새로운. 자아 발견이다. 요즘의 나날들은 내게 새로운 나를 자꾸만 보여준다.
그런데, 그런데,
나의 주인님은 스팽커였던가?? 그건 어떻게 알지?
(4) 딸기맛
주인님 자지 위에 딸기맛 푸딩. 이걸 어쩌나, 망설임도 잠시. 혀로 입으로 먹기 시작했다.
푸딩 후엔 딸기맛 아이스크림. 푸딩은 조각의 형태가 있어서 좀 나았는데 아이스크림은 먹기가 좀 힘들다.
옆으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이란 정말 열심히 열심히 먹어야만 했다.
이 때 먹은 거 "맛있었다"라고 하면 나는 변태인 거지. 그런 게지. 그런데 진짜 맛있었다. ㅡㅡ;
그리고 더 재미있는 건
한참 뒤에 다시 주인님 자지를 입으로 빠는데 나는 딸기향!
주인님은 항상 주인님 좆물이 고단백이므로 내 건강에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니 이거야말로 "신개념 건강식품 딸기맛 자지"다. 큭큭.
내가 좋아하는 딸기맛이어서 더 그랬을까. 생각보다 괜찮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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