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애욕의 늪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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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의 늪(中)







그랬습니다...



난 우산속의 얼굴을 보는 순간...가슴이 쿵~ 내려 앉으며 올것이 또 왔구나 싶었습니다.



엄마에게 자취방을 얻으며 김씨에게 셋집을 절대로 가르켜 주지 말기를 신신 당부 했지만 그의 폭력으로 결국은 말을 안 할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이 올것이라는 예상은 했었습니다.



김씨가 나의 셋집으로 들어 닥칠것 같은 느낌...그것은 시일이 문제였지 언젠가는 불쑥 이렇게 찾아 올줄은 알았습니다. 헤어보니 자취한지 두달남짓 지났을때 였지요...







"어...쩐 일이세요?"







둘사이에 몇초간 서로 바라보다가 내가 김씨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며 겨우 입을 뗐지만,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 거려 왔습니다.



우산을 쓴체 있었지만 비를 흠뻑 맞고 있던 김씨가 험악한 표정을 순간 확..그었습니다. 그런 그의 표정 변화를 살피며 내가 여차 하면 그를 밀치고 도망을 칠려고 머리속으로 파뜩 떠 올릴때 였습니다.







"넌, 어찌 그리 무심 허~냐? 잉?"







김씨는 충혈된 눈동자로 문앞을 막아 서있는 내 뒤로 방안을 힐끔거린뒤 나를 쏘아 봤습니다. 그의 입에서 역한 소주 냄새가확.. 풍겨 왔습니다.



공포감이 점점더 밀려왔습니다. 난 여전히 빗속을 향해 넵따 뛰어 도망갈 생각을 결심을 하면서, 정민오빠가 일찍 돌아간게 아쉬 웠습니다. 물론, 김씨가 둘이 방에서 있는것을 목격했다면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말입니다.







"얼릉 옷입구 따라 와!"







김씨가 방으로 밀고 들어올것 같아 숨을 죽이고 긴장하고 있던 나에게 그가 퉁명스럽게 내 뱉았습니다.



난...속이 더 뜨끔 해져왔습니다. 여기의 자취방이 아니면 이 악마같은 인간이 나를 어디로 끌고가서 강간을 해댈것만 같아서였습니다.







"얼~래? 니 에미 다죽어 간다는데 뭐~혀?"







그때까지도 방문앞에서 버티고 있던 나에게 김씨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난 놀랐지만, 그 말또한 나를 어디로 유인 할려는 김씨의 음모라고 생각 했습니다.







"허...니~미럴? 읍내 박내과로 가 보면 니~ 에미가 죽었는지 안죽었는지 알거 아~녀? 캬~아악 퉤!"







김씨가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나의 속내를 읽은듯 가래를 뱉아내며 일갈 했습니다.



그제사..나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 조금은 믿었습니다.







잠시후 우산도 제대로 받쳐들지 못할만큼의 폭우 속을 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 했습니다. 어쨌든...나의 엄마이기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 * * * *







"미안...하구나!"







핏기가 하나도 없는 창백한 얼굴을 한체 엄마가 비를 흠뻑 맞고 들어선 나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생각을 해 보니 내가 태어나서 첨으로 들어본 엄마의 딸에 향한 사과였습니다.



얼굴을 모르는 친 아버지...그리고 두째남편, 또 악마같은 종자인 김씨..를 전전하며 나에게는 한번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았던 엄마였기에 서글픔과 분노가 섞여 치밀어 올라 왔습니다.







"니~미럴...다 늙어서..좀 편하게 살려고 했더니...씨~팔!"







그 와중에도 김씨는 독설을 서슴없이 해댔습니다. 그런 그를 엄마는 겁먹은 표정으로 바라 볼 뿐이었습니다.







"자궁을 들어 내야 한다니께...돈은 또 얼마나 퍼 부어야 하누? 에구..니~기미..내 팔자여!"







김씨의 이어지는 독설로 난 엄마의 병명을 알았습니다.







자궁암...



여자로서는 참 무서운 병이 아니겠습니까? 그나이가 되도록...여자의 신체구조나 또 여자로서 얻게되는 병에 대해선 무지 했습니다. 아니, 그 당시엔 학교에선 성교육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시기였지요. 무슨 치부를 드러내는 교육인양 머리가 굵어 수업시간에 생리를 쏱아내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교사들...현 시대에야 초등학교때 부터 기초적인 성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 시절만해도 선생이란 작자들...참으로 보수적이었으며 막힌 교육을 해댄 장본인들이었지요.







"큰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원장의 굳은 표정을 보며 난 그때서야 믿었습니다. 엄마의 병이 예사롭지 않음을...







그리고...



그날 이후 보름여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 가는지 모를 정도로 엄마의 수술과 귀가를 옆에서 꼬박 지켜 봤야 했습니다.







"얼..마 동안 만이라도..집에 있어 주면 안되겠니?""""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로 불과 보름만에 미이라 처럼 바싹 말라 버린 엄마의 애원이었습니다.



난 처음엔 당연히 거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눈물을 흘리며 딸에게 연신 매달리는 엄마의 애절한 소원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읍내의 자취생활을 접어야 했습니다.







* * * * *







"이젠 자주 못 보...겠네?...."







정민오빠가 나를 빠꼼히 바라보며 한 말이었지만, 난 그 속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자주 못 만나 겠습니까? 학교에서 매일 보고 방과후 "레인보우"의 아지트인 만화방이나 단골 레스토랑은 물론 그가 내몸을 요구하면 언제 어디서든 받아 들일 수 있는 저였기에 그랬습니다.







그의 속뜻은...바로, 내 자취방을 마음대로 들락 거리며 욕정이 날때마다 나를 소유 했었는데 그것을 못하니 불만 이었던 같았습니다.



나는 그런 정민오빠를 달랬습니다. 오빠가 원한다면 죽기까지 하겠다고...참말이지 그땐 그만큼 정민오빠를 사랑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사춘기시절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로 앞,뒤 가지지 못한 바보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너무도 외롭게 자란 나였고, 내 몸을 소유할때만큼은 나름대로 정성을 쏱은 정민오빠였기에 쑥맥이처럼 매달렸던것 같습니다.







자취방을 정리하며 이사짐을 꾸려 다음날 옮기로 한뒤 저녁이었습니다.



정민오빠가 레인보우팀인 상철이와 명숙이는 물론, 얼마전 신입으로 들어온 진희를 데리고 자취방으로 찾아 왔었습니다. 사들고 온 소주와 안주로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명목상은 나의 본가로의 귀속 격려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분위기가 이상해지더군요...



모두들 술이 만취상태가 되었을때 상철(이 나쁜 자식에겐 오빠라고 칭하지 않겠습니다)이의 제의로 게임을 하여 술래가 된 사람이 옷 벗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야~아..그거 젬있겠다...응?"







정민오빠가 맞장구를 쳐 대는 바람에 게임을 하기로 했답니다.



화투장 두장으로 숫자 제일 낮은 사람이 옷을 하나씩 벗는 벌칙이었는데, 제일먼저 팬티와 브래이져만 남기고 거의 알몸이 된것은 진희였습니다. 나보다 한살위인 열일곱의 같은 여자였지만 질투가 날 정도 뽀얀 피부색을 가진 이쁜 몸매를 가진 기집애였지요.







"야...술취한다 한숨들..자자!"







게임의 재미가 시들했는지 정민오빠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모두 키득거리며 자리배정을 했는데, 상철이와 명숙이는 그 좁은 방이었지만 윗목으로 가서 누웠고 나와 정민오빠 그리고 진희는 아랫목쪽으로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난 벽쪽이었는데 진희와 나 사이에 정민오빠가 중앙이었습니다.







서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지금 기억은 없습니다. 그냥 그런 상황이 재미가 있었던지 킥킥거리고 웃다가 잠시 침묵이 흘렀지요..







"아~이 차암..."







먼저 침묵을 깬것은 상철이와 명숙이었는데...그 소근거림이 무엇을 뜻하는지 단번에 알아 차렸습니다. 그것이 자극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민오빠가 곧바로 나의 몸을 더듬어 왔습니다. 하지만 난 그의 손길을 넌지시 밀쳐 내었지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여럿이 한방에 있는 상태에서의 섹스는 처음이었기에 부끄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오빠바로 건너편에 진희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손을 밀쳐내면 바로 다시 더듬어 오고. 해서 난 아예 벽쪽으로 돌아 누워 버렸습니다.







"어머멋!...하~앗...."







연이어 들려오는 상철이의 헉헉 거림과 명숙이뇬의 신음은...참기 힘들었습니다. 나 또한 벽쪽으로 돌아누워 정민오빠에게 등을 보인자세이지만 심장이 뛰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가,가..만히 있어..봐...쪼~옴!.."







급기야 정민오빠가 나를 뒤에서 껴안은뒤 귀속말을 해 왔습니다. 그 말에...오빠의 손길을 모르는체...해버렸습니다. 솔직히 한방안에서 남들의 섹스행위를 노골적으로 목격한적이 없었던 지라, 참고 억제를 했지만 점점 더 흥분이 되었습니다.







"...다리..좀 들어봐..응?..."







언제 벗겼는지 반바지와 팬티는 발목에 걸쳐져 있었고 엉덩이 사이에 정민오빠가 잔뜩 발기된 페니스를 문지르며 숨죽여 또 속삭여 왔습니다.



난...벽쪽으로 더 얼굴를 붙이며 다리를 살포시 들어 주었고...이내 정민오빠의 거침없는 삽입으로 튀어 나올려는 신음을 손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







덮고 있었던 얇디 얇은 여름 이불의 서걱거림...



정민오빠가 뒤에서 공격을 해 올때마다 깊이 내몸속으로 박혀 들어왔고 그때마다 이불의 서걱거리는 소리가 심장을 죄어 왔지만 솔직히 쾌감과 스릴은 있었습니다.



더우기...오빠 바로옆 진희가 모른체 하고 있었지만 그녀 역시 방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수일투족을 온 신경을 모아서 훔쳐보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나의 섹스..장면!



성교의 행위를 한번도 남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그 당시의 경험으로 볼때 공공연한 비밀과 묵인으로 훔쳐보고 있다는 것에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점점 더 타락의 늪으로 내 몰아지고 말았습니다.







나의 숨죽인 흐느낌과 정민오빠의 억제된 헐떡임...그리고 윗목에서 들려오는 상철이와 명숙이뇬이 벌이는 "첩! 첩..."거리는 교접의 비음!...



여름밤의 좁은 방안은 두곳에서 벌어지는 서툰 섹스로 후끈한 열기로 온방을 채워 나갔습니다.







"...아~이..모~올라! 씨~팔! 안에다 싸면 어~캐?..."



"...모!~ 어때? 어, 어....디 한두번이야~...크흐흣!"







상철이가 절정후 명숙이뇬의 보지속...몸안에다 사정을 마악 했는지 둘이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올쯤...정민오빠도 내 몸속 깊숙이에다 사정을 해댔습니다.



나는 정미오빠와의 섹스시 거의 몸속에다 사정을 허락 하고 있었습니다. 서툰 피임이나 콘돔을 사용을 하긴 했었지만 그날은 준비가 전혀 없기도 했고...무엇 보다도 술에 취한체 이기에 아무래도 대담해졌던 같습니다.







".........................!!!"







둘이만 있을땐...그 사정하는 순간 질벽을 때려오는 느낌으로 정민오빠에게 매달려 마음껏 신음을 토해내겠지만, 옆에 있는 진희때문에 난 터져 나올려는 본능적인 허걱 거림을 겨우 삼켜서 참았습니다.







몸속에서 빠져나간 정민오빠의 페니스...



서툰 섹스에 길들여져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행위이후에 음습해오는 허전함과 기분좋은 피로감이 찾아와 벽을 바라본체 그대로 달콤한 잠에 스르륵 빠져 들었습니다.







얼마나 단잠에 빠진지 모릅니다.



눈을 살포시 떠 보니 아직 벽에 코를 박고 자고 있었체 였고, 긴 시간동안 그 자세로 있었기에 근육에 뻐근한 경직감이 몰려와 몸을 바로 하기 위해 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헉! 헉...."



"아, 아...퍼!...천천히...아핫!"







난 내 귀를 의심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을 자고 있는 꿈속인가...싶어 이마를 벽에 천천히 대어 봤습니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벽의 감촉이 머끝부터 짜르르...전해지며 내 몸전체로 퍼져 나가는 분명 현실이었습니다.







"아..이..참! 미,미..경이 깨면..어떻해!.."



"야!~ 걱정마...쟤, 술..약해...한번 자면 누가 엎고 가도 몰라....다리..쫌 더 벌려..봐!..."







난 내 귀를 후벼 파고 들어오는 정민오빠와 진희의 대화를 들으며...가슴이 쿵!...내려 앉아 왔습니다. 그리고...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아무 생각조차 나지 않은체 머리속이 텅 비어지며 멍..해져 왔습니다. 가슴이 와르르 무너져 내려져 산산조각나고 있었습니다. 둘의 헐떡거림이 내 귀를 파고들다 못해 그 헉헉 거림의 신음은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내몸의 신경을 거침없이 찔러오고 있었습니다.







몇십초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먼저 정민오빠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보지 않는 장**면 어느정도 이해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뻔히 나와 섹스를 한뒤였고, 또 내가 잠에 잠시 빠진 사이 진희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자체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뒤..로 돌아 누워봐..."



"아..이참...그냥...해~에엣!.."







정님오빠가 체위를 바꾸려는지 진희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어떻게 된것이 나의 사지는 대뇌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꼼짝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무기력감이 온 신경을 끈적하게 감싸 왔습니다.







"하...아앗~....아퍼...몰라..."



"첩첩!..푸쉭~"







후배위로 다시 교접이 되었는지 노골적으로 들려오는 비음으로 나는 숨이 막혀왔습니다.







요즘같아선....



쓰리섬(3s)이니, 포섬(4s)...아니면 그룹섹스까지 당당하게 하고 있는 시대이지만 그 당시엔 외국 포르노 잡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그 상황이 쓰리섬은 아니었지만 은밀히 따져 보면 그렇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두 여자애를 양쪽에 눕혀놓고 돌아가면서 섹스를 했으니 말입니다.







"어~머멋...나 몰라....학학.."







진희의 숨넘어 가는 신음에 나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습니다.



배신감! 분노!...질투!...그 당시를 표현하지면 어떤 단어를 떠 올려도 부족했습니다.







"킥킥...진, 진희..완죤히..죽네...걍~"







제 3자의 목소리...바로 상철이 자식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나만 잠든척 했지 윗목의 상철이와 명숙이뇬은 정민이와 진희의 질펀한 교접행위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고...그 눈물이 코등을 타고 넘어 빰을 젖시고 방바닥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악몽같은 밤이었습니다.







그날밤...



읍내에서의 자취를 했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하얗게 새벽을 맞이 할때까지 나는 꼼짝도 하지 않고 벽을 향해 돌아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 * * *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 되었고, 엄마의 병수발과 가게를 맡았습니다.



한창 민물고기가 잘잡히는 시즌이라 샛강으로 몰려드는 낚시꾼들과 피서객들로 매운탕 가게는 바빠졌습니다.







엄마는 힘든일은 못하고 주방에서 겨우 음식을 만들정도여서 난 코에 땀을 송글송글 달고 쟁반을 들고 가게안의 홀이나 등나무밑 평상으로 음식을 날라야만 했습니다.







"아~가씨! 몇살이야? 응?"







능글맞고 짓궂은 사내들의 농도 가볍게 웃으며 넘길만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돈버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인데, 하루일을 끝내고 구겨진 지폐를 펴가며 돈을 차곡히 정리해보는 보람이 솔솔했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집으로 돌아온뒤 김씨가 얌전해져 있더라구요. 아니, 내쪽에서 먼저 몸단속을 철저히 했습니다. 잠도 자궁암 수술이후 술을 끊은 엄마와 같이 잤고 방문도 철저히 걸어 잠궜지요. 그리고 항상 엄마의 시야에 벗어나는 행동은 스스로 자제를 했으니 김씨에게 기회가 없었다고 봐야 하겠지요.



가끔씩 나를 흘끔거리는 시선은 영낙없는 굶주린 수캐이기에 몸이 오싹 해와 그 뜨거운 시선을 얼른 피해 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표면상과는 달리 사실은 그리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정님오빠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것 때문이었습니다.







정민오빠와 헤어진 날...



그날 오빠는 나와 헤어지기로 작정을 했었는지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분식집에서 부터 나의 시선을 피했고, 시계를 자주 들여다 보며 아무것도 아닌 일로 짜증까지 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정민오빠는 어김없이 나를 소유 했지만 평소와 달리 거칠게 헤집어 왔었지요.







"건방진...짜~식!"







내 뺨을 때린뒤 이별을 고하면서 정민오빠가 한 마지막 말이 머리속을 수시로 울려오는 환상으로 괴롭혀 왔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당연히...읍내의 자취방에서 있었던 진희와의 섹스를 결국엔 내가 문제를 삼았고, 사과를 할줄 알았던 정민오빠가 오히려 나에게 건방지다며 단도적인 이별을 통고해왔던 거지요.







그랬습니다.



오빠를 잊을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비록 철부지의 풋사랑이었지만 참 많이도 사랑을 했던 오빠이기에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그날 자취방에서 있었던 일을 끝까지 모른체 할껄...그렇다면 아직도 정민오빠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책을 했었습니다.







* * * * *







8월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날이었습니다.







명숙이뇬이 불쑥 가게로 찾아 왔습니다. 반갑지 않은 친구였지만 그래도 더운날 얼굴에 땀을 달고 나를 찾아온 그녀를 메몰차게 돌려 보낼 수 없어 시원한 음료수 한병을 들고 둘이서 샛강으로 나갔습니다.







"야! 이뇬아~ 정신차려! 정민오빠가 아직 너를 잊지 않고 있다는 착각을 버리란 말이야! 뵹~씬?"







담배를 피워문 명숙이가 한 말은 읍내내에서 심심찮게 들었던 소문이었지만 정민오빠를 오랬동안 옆에서 지켜본 그녀의 말은 다 사실이었습니다.



그 나이에도 여성편력이 심해서 얼굴이 좀 반반하다는 계집애는 어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따먹은(섹스의 은어이지요..) 후 한동안 데리고 놀다가 싫증나면 차 버리는 소문난 바람둥이라고 했습니다.



부잣집의 외동아들이며 늦둥이로 간신히 대를 이은 막내아들의 방탕을 부모님들 조차 묵인을 해주며 오히려 감싸안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너가 정말 좋아서 델꾸 다닌줄 아니? 천만에 말씀 만만에 말~씸!...미경이 너가 셜에서 전학왔구 그나마 얼굴이 좀 받쳐 주고말이야..몸매도 꼴리니 선심을 베푼거야...알~어?"







나는 명숙이의 말을 들으며, 왜 그녀가 내게 그런말을 해대는지 궁금했지만 이어지는 말에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나두...정민오빠가 첫사랑...아니, 오빠에게 여중 이학년때 첫순결을 준 바보 천지야!...푸~후후!"







명숙이가 쓴웃음을 지어 보인뒤 담배를 연거푸 피워댔습니다.







"......................!!!"







입술을 지그시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길 속으로 바랬습니다. 비록 오빠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빰을 얻어 맞으며 통고를 받았지만, 가끔식 샛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바라보며 정민오빠가 어쩌면 나를 찾아 올지 모른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기에 더욱 그녀의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큭큭...아마도 진희뇬도 얼마 남지 않았을껄?...내가 알고 있는 오빠는 한 기집애를 두달이상 안 데리고 노니깐 말이야...후훗.."







하지만, 명숙이뇬은 진희를 들먹이며 나의 가슴에 쐐기를 박아 왔습니다.



그녀의 거침없는 말은 이어졌습니다.







"이, 바~부야! 니가 일편단심 춘향이냐?...빨랑 나 처럼 말이야..그러느니..하고 잊어 버려 알았어?..나두 너처럼 한동안 속 앓이를 했지만, 앓고 있던 이빨를 뽑고나면 얼마나 시원하니?..그것처럼 상상병이란 마음의 이빨을 확..뽑아 버리란 말이야..."







그녀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옳은 말이긴 했습니다. 나를 생각지도 않는 정민오빠에게 아무리 나 혼자 해바라기를 해도 쳐다도 보지 않는 오빠의 무정함을 언제까지 가슴앓이로 안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너...낼 시간좀 내라?"







샛강의 물결을 바라보던 나에게 명숙이가 말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뻘쭘히 바라보는 나에게 뇬이 생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내 곁으로 바싹 다가앉은뒤 귀속말로 소근 거려 왔습니다.







"생각해...볼께!.."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을 한뒤 담배곽을 집어들어 오랜만에 기침을 해대며 담배를 피워 물었습니다. 뿜어내는 담배연기와 함께 샛강의 강바람속으로 정민오빠의 모습이 잊혀지기 바라며 두개째 담배를 피운뒤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 * * * *







"박~경숩니다"







남자의 짝을 정하는 형식인 그들이 제각기 내놓은 소지품을 고른뒤 나에게 인사를 꾸벅 해온 사람은 한눈에 봐도 운동선수임을 알아볼 정도로 새까맣게 탄 피부를 지닌 어께가 떠억 벌어진 파트너였습니다. 그는 내가 맘에 들었는지 입이 함지박이 되어 웃어 제꼈습니다. 그가 소지품으로 내 놓은 것은 십원짜리 동전이었고 그것을 집은 나 또한 싫지는 않았지요.







"짝짝짝!~....이것으로 파트너는 정해졌으니 축하의 잔을 들어야지?"







그날의 중매쟁이 역활을 한 명숙이뇬이 생맥주잔을 들어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그랬습니다...



바로 하루전 명숙이가 나를 찾아온것은 정민오빠의 이별을 위로해주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녀의 목적은 바로 미팅을 하게 되었는데 쪽수가 모자라 채우기 위해서임을 그날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리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바쁜 가게를 벗어나 읍내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S시로 가게되어 우울했던 기분이 풀어지고 있었습니다.







"전번 춘계 대회때 멋있었어~용!"



"뭐....별로 하하핫!"







그날의 미팅대상은 K공고의 축구부 1학년들이었습니다.







"자자!~ 오늘 함 죽어 보~자구!"







축구부의 리더로 보이는 나의 파트너 경수가 분위기를 장악해 나갔습니다. 그 모습에 난 얼핏 정민오빠를 보는것 같아 그 환영을 애써 지우기위해 생맥주를 비워나갔습니다.







"술..잘하네? 우리 자리 옮기자 응..."







시간이 흘러 존댓말에서 반말로 자연히 바꾸어졌고, 파트너인 경수가 넌지시 나에게 같이 자리를 떠기를 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명숙이뇬을 비롯한 같이온 계집애들은 파트너와 뿔뿔히 흩어진 뒤였습니다.







"어!~ 괜찮니?..."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빙~돌려서 도로 풀석 주저 앉아 버리는 나에게 경수가 부축을 해 주어 겨우 다시 일어났지만, 성급하게 마신 맥주의 취기로 어지러웠습니다.



생맥주집을 나와 간곳은 바로 인근에 있는 S시의 유원지였고 야간개장을 하고 있어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경수는 나를 데리고 민속주를 파는 곳으로 가서 동동주를 더 마시게 했습니다. 술에 취해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잘도 넘어 갔습니다.







"저기로 가서 좀 쉬자...담배 피우기도 좀 그렇네?"







주점안에 나이많은 사람들이 둘을 처음부터 못마땅한 시선으로 봤었기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밝은 조명을 피해 숲속으로 자리르 옮겨 바위턱에 앉아 담배를 나눠 피웠습니다.







"너..참 이쁘다!"







경수의 추켜 세움에 난 피식 웃었습니다.



눈만 뗑그랗게 큰 나에게 이쁘다는 말로 기분좋게 해주려고 그런거지요...술은 거부감이 없었는데 담배는 역겨워서 두모금 피우다 버려 버렸습니다. 눈앞이 빙빙 돌려와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배경으로 또 어김없이 정민오빠의 환영이 그려지고 있는것에 고개를 흔들어 지우려고 할때였습니다.







"흡!~......."







경수가 나의 입술을 갑자기 덮쳐왔습니다.



순간...고개를 뒤로 뺐지만 건장한 그의 팔은 나를 꼼짝 못하게 했고 이내 그의 혀가 나의 입속으로 밀고 들어와 헤집었습니다.



도리질하며 거부 하면 할 수록 경수의 혀는 집요하게 나의 입속의 혀를 찾아 쫓아 왔습니다.







"..........................!!!"







결국엔...그의 혀놀림에 장단을 맞추게 되어 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키쓰는 억제해 왔던 나의 잠재의식의 불꽃에 입김을 불어 넣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불꽃이 타오르고 말았습니다.







"..그, 그...만!.."







경수의 손은 어느새 나의 티셔츠를 파고들어 젖가슴을 만져왔고...그의 서툰 애무는 내몸의 말초신경을 일깨워 내고 있었습니다.







"어~멋! 안...돼!..."







경수가 나를 뒤로 쓰러뜨리며 덮쳐오는 순간 난 그의 가슴팍을 밀쳐내고 바위에서 일어나 버렸습니다. 아무리 술에 취했지만, 첨 만나서 키쓰까지 허락 해버린 것에 내가 너무 쉬운 계집애로 생각될까봐...속이 상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나가자..응?"







내가 먼저 숲속의 바위에서 벗어나 유원지의 밝은 곳으로 나오자 그가 나의 어께를 스스럼 없이 안아오며 이끌었습니다. 바로 좀전 그의 뜨거운 혀를 받았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어색했지만 일단 그와 유원지를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시계를 보니 읍내로 돌아가는 막차시간까지는 3시간 정도 남아 있는 터라 경수에게 터미널근처로 가자고 했고 마침 목적지도 그 부근이라는 말에 마음을 놓고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편하잖어...."







경수는 나를 쉽게 포기 하지 않더군요.



내 고개를 경수가 자신의 어께에 걸쳐준뒤 곧 바로...허리를 감은 손으로 젖가슴을 더듬어 왔습니다. 몸을 빼내려다 그냥 모른체 했지요. 아니, 취기가 점점더 올라와 정신까지 몽롤해진 상태였기에 과감히 뿌리칠 힘조차 없었습니다. 나의 묵인에 경수의 손길은 대담해져 갔습니다. 젖가슴에서 허벅지로...목덜미와 귓볼까지..부드럽게 만져오는 그 손길에 내 숨결은 가빠져 갔습니다.







"잠시...쉬었다 갈래?...술도 좀 깨구 말이야..."







뜨거운 입김으로 귓속말을 해오는 경수의 달콤한 유혹에 나는 거부도 긍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쉴 장소가 어디인지 걱정하지 못했습니다. 간드러지게 해대는 손의 애무와 술에 흠뻑 취해있었기 때문입니다.







* *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의식이 조금씩 돌아 오면서 맨먼저 후덥지근한 공기가 코를 파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거움을 느꼈지요.







"아!~ 아..퍼!..."







나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들어 턱을 치켜 올리며 숨이 멎어 왔습니다.



익히...경험해본 섹스의 느낌!



아랫배를 조금씩 채워오고 있는 뻐근함...눈을 떠 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내몸위의 남자는 분명히 경수였습니다.







"우~읍!~........"







찍어 누르듯 몸속으로 깊이 삽입해오는 경수의 페니스는 컸습니다. 내가 그때까지 경험한 정민오빠의 것이나 의붓 아버지...김씨의 것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경수의 무기는 크기나 굵기가 달랐습니다.







"후~우~우욱! 쓥!"



"끕!~...."







나는 그제야 감았던 눈을 떠서 경수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두통을 느끼며 어렴풋이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택시에 내려 경수의 부축으로 어디론가 들어왔었는데...어느새 그의 우람한 몸에 깔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후회가 되었습니다...



미팅으로 처음만나서 파트너가 된뒤 키쓰까진 허락 할 순 있었지만 이렇게 바로 섹스까지 쉽게 하게끔 만든 내가 바보스러웠습니다.



그제서야 후회를 하고...몸위에서 헐떡거리는 경수를 밀어낸덜...그포기할 남자들이 아니라는것에 자책을 해야만 했습니다.







"헉헉!~......"



"........................!!!"







경수의 근육질 몸에 깔려 그 무게에 숨이 막혀 왔지만 내몸을 살폈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발가벗겨져 있었습니다. 옷을 찾아 시선을 더듬어보니 방바닥 구석에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져 아무렇게나 쳐박혀져 있더군요.







"후우욱!~......"



"흡!~.....하~아앗!!..."







나는 내 몸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깊숙히 박아오는 경수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







붉은 조명으로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윙~윙..거리는 벽의 선풍기바람이 후덥지근하게 몰려올때마다 경수의 얼굴에선 땀이 후투툭 떨어져 내 가슴을 젖시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나는 주변을 찬찬히 살폈습니다.



여인숙방인것 같았습니다. 여인숙이라는게 어느 지역이든 거의 비슷한 방안의 풍경이었습니다.



침대가 아닌 바닥에 등이 배길정도의 얇은 보료가 깔려져 있고 찌그러진 양은 쟁반위에 그 쟁반과 재질이 같은 노란 주전자와 이빨이 빠진 물컵....두루마리 휴지...등은 눈에 익은것들이었지요. 그것들을 어찌 알았겠습니까...다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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