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전상서2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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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수야 어여 먹어 ---- 응"
" 시러-------"
할머닌 애써 밥을 물에다 말더니 한스푼 떠 나의 입에 갖다댄다.
" 민수야 착하지 어여 먹어--------"
" 시타니깐 왜 자꾸 그래"
" 이놈의 새끼 할미 속터져 죽는 꼬라지 보고 시픈겨? ------"
엄마가 그렇게 끌려간 후 난 할머니 집에 묵여야만 했고 할머닌 꼬부라진 허리 만큼이나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 에구 지지리 복도 없는년 같으니 서방복 없는년이 어디 자식복인들 잇겠어------"
" 니 맘대로 하그라 이놈의 새끼"
할머닌 돌아서서 마른 눈물을 훔쳐낸다.
" 할머니 미워 나 엄마한테로 갈테야-------"
난 대문을 박차고 나와 뛰고 또 뛰엿다.
마른 먼지가 풀풀 피어오른는 신작로 길을 달려 목에서 단내가 나도록 달려댔다.
한참을 달리고 나니 갈증이 밀려온다.
회색 스레트가 언혀진 우물가로 물동냥을 할 요량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때 우물간에 동네 아낙 서너명이 모여 빨래를 하고 있엇다.
" 너가 민수니?-----"
내가 물을 떠 벌컥벌컥 들이킬때쯤 한쪽에서 얘기 기저귀를 빨던 아낙이 날 쳐다보며 묻는다.
" 네-------"
" 너들 엄마 아직도 안나오셧니?------"
" 네-------"
대답하기 귀찮다.
난 바가지를 내려 놓고는 우물가를 나설때쯤 아낙들이 우리집 얘길하며 수근댄다.
" 글쎄 빨갱이 집안이래나봐------"
" 저얘 아빤 벌써 여러 번 깜방에 갔다 왔는데도 아직 군인들이 찾고 다닌데-----"
" 근데 하도 고문을 당해서 고자가 됏데나봐 -------"
" 설마?------"
" 설마긴 저 얘엄마가 우체부 김씨랑 붙는걸 한두명이 본게 아냐-----"
" 민수엄마가 바람이 났다고?----------"
" 난 첨듣는 얘긴데------"
" 이런 맹추 온동네 소문이 다 났는데 너만 모르는 거야------"
어린나이엿지만 지금 동네 아낙들이 수근대는 얘기가 썩 좋게 들리진 않았다.
" 아니야 우리엄마 바람 안났어------"
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곤 다시 뜀박질을 친다.
뒤에선 마치 나를 보고 손가락질 하는거 마냥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 할머니 고자가 뭐야?"
" 너 누구한테 그말 들었어?"
할머닌 일순간 얼굴색이 변하더니 나를 쏘아본다.
" 응 윗동네 아줌마들이 우리 아빠더러 고자래------"
" 그러면서 엄마는 바람이 났데----- 바람은 뭐야?"
" 내 이년의 여펜네들을------"
할머니의 그런 무서운 표정은 태어나서 첨으로 본다.
" 민수야 넌 그런거 몰라도 돼----- 알앗지-----"
" 알았어 할머니 근데 엄마 언제 와?"
" 민수 밥 마니 먹고 할머니 말 잘들으면 금방 나올꺼야"
" 정말?"
" 그럼 할머닌 거짓부렁 같은 말 안해------"
" 할머니 약속----------"
" 그래 약속-------"
할머니는 정확히 약속을 지키셨다.
할머니와 약속한 다음날 엄마가 왔다.
하지만 집이 아닌 병원에 입원중이란 연락을 받은 것이다.
" 민수야 어여 가자----"
" 할머니 어딜갈꺼야?--------"
" 그냥 가면 알게돼------"
할머닌 목도리를 나의 목에 칭칭 감아 주엇고, 난 할머니의 손을 잡고는 첨으로 기차란걸 탔다.
칙칙폭폭 기차는 정말로 빨랐다.
" 야 신난다-----"
빠르게 지나가는 동네어귀며, 떡방앗간, 정우네 황소, -----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지금 나에게 펼쳐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하나도 신나지 않은 모양이다
얼굴엔 수심이 가득한체 말이 없다.
할머니와 내가 병원에 도착햇을땐 짖눈깨비가 흩뿌렷다.
차가운 늦가을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고, 가게방 앞의 파라솔이 들썩 거린다.
난 할머니의 품속에 안겨 어렵게 병원안으로 드러올 수가 있었다.
그리곤 엄마가 입원햇다는 병실로 다시 움직인다.
물론 할머니의 손을 잡은체----
" 엄마---------"
엄만 초췌한 형골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엄마의 침대 앞엔 "절대안정"이란 팻말이 흉칙스럽게 걸려잇다.
엄마를 보자 좌르르 흐르는 눈물에 숨조차 쉴수가 없다.
" 엄마----엉엉----엄마"
엄마는 어렵게 눈을 뜨며 나의 얼굴을 어루마져주신다.
" 민수야------"
" 흑흑흑 엄마 마니 아파?"
" 아니야 엄마 괜찮아------"
할머닌 뒤에서 손수건으로 연실 흐르는 눈물을 훔치신다.
" 백서방은 알고 있는겨?"
" 지 여펜네 이렇게 맨들고 그놈은 지금 어디 쳐박혀 있는겨?"
할머닌 지금 아빠를 욕하고 있었다.
" 엄마 그 사람 욕하지 말어-------"
" 나 금방 일어날거야------"
하지만 엄만 그날이후 영원히 일어나질 못햇다.
다시는 두발로 땅위를 걸으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된 것이다.
" 이년아 뭐가 아쉬워 아직도 감싸고 도냐------"
" 진 고자 돼고 지 여펜넨 불구 만들고 잘한다. 아주 잘해---------"
고자는 저번에 들었는데--- 불구는 또 뭐지??????
난 엄마가 불구가 됏다는게 무슨 얘긴지 몰랐다.
또한 그것이 엄마와 나와의 길고도 긴 업보의 시작인지를-----
그땐 몰랐었다.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우리 마누라가 둘째를 가졌대요
그래서 글 올리는 시간이 좀 더뎌 지겠네요
퇴근하면
설거지 해야지 집청소해야지
5살 개구쟁이 씻겨 재워야지
하지만 너무나 조아라-----
비와그리움님 쪼매만 이해좀 해주소
난 님이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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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닌 애써 밥을 물에다 말더니 한스푼 떠 나의 입에 갖다댄다.
" 민수야 착하지 어여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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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의 새끼 할미 속터져 죽는 꼬라지 보고 시픈겨? ------"
엄마가 그렇게 끌려간 후 난 할머니 집에 묵여야만 했고 할머닌 꼬부라진 허리 만큼이나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
" 에구 지지리 복도 없는년 같으니 서방복 없는년이 어디 자식복인들 잇겠어------"
" 니 맘대로 하그라 이놈의 새끼"
할머닌 돌아서서 마른 눈물을 훔쳐낸다.
" 할머니 미워 나 엄마한테로 갈테야-------"
난 대문을 박차고 나와 뛰고 또 뛰엿다.
마른 먼지가 풀풀 피어오른는 신작로 길을 달려 목에서 단내가 나도록 달려댔다.
한참을 달리고 나니 갈증이 밀려온다.
회색 스레트가 언혀진 우물가로 물동냥을 할 요량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때 우물간에 동네 아낙 서너명이 모여 빨래를 하고 있엇다.
" 너가 민수니?-----"
내가 물을 떠 벌컥벌컥 들이킬때쯤 한쪽에서 얘기 기저귀를 빨던 아낙이 날 쳐다보며 묻는다.
" 네-------"
" 너들 엄마 아직도 안나오셧니?------"
" 네-------"
대답하기 귀찮다.
난 바가지를 내려 놓고는 우물가를 나설때쯤 아낙들이 우리집 얘길하며 수근댄다.
" 글쎄 빨갱이 집안이래나봐------"
" 저얘 아빤 벌써 여러 번 깜방에 갔다 왔는데도 아직 군인들이 찾고 다닌데-----"
" 근데 하도 고문을 당해서 고자가 됏데나봐 -------"
" 설마?------"
" 설마긴 저 얘엄마가 우체부 김씨랑 붙는걸 한두명이 본게 아냐-----"
" 민수엄마가 바람이 났다고?----------"
" 난 첨듣는 얘긴데------"
" 이런 맹추 온동네 소문이 다 났는데 너만 모르는 거야------"
어린나이엿지만 지금 동네 아낙들이 수근대는 얘기가 썩 좋게 들리진 않았다.
" 아니야 우리엄마 바람 안났어------"
난 그렇게 소리를 지르곤 다시 뜀박질을 친다.
뒤에선 마치 나를 보고 손가락질 하는거 마냥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 할머니 고자가 뭐야?"
" 너 누구한테 그말 들었어?"
할머닌 일순간 얼굴색이 변하더니 나를 쏘아본다.
" 응 윗동네 아줌마들이 우리 아빠더러 고자래------"
" 그러면서 엄마는 바람이 났데----- 바람은 뭐야?"
" 내 이년의 여펜네들을------"
할머니의 그런 무서운 표정은 태어나서 첨으로 본다.
" 민수야 넌 그런거 몰라도 돼----- 알앗지-----"
" 알았어 할머니 근데 엄마 언제 와?"
" 민수 밥 마니 먹고 할머니 말 잘들으면 금방 나올꺼야"
" 정말?"
" 그럼 할머닌 거짓부렁 같은 말 안해------"
" 할머니 약속----------"
" 그래 약속-------"
할머니는 정확히 약속을 지키셨다.
할머니와 약속한 다음날 엄마가 왔다.
하지만 집이 아닌 병원에 입원중이란 연락을 받은 것이다.
" 민수야 어여 가자----"
" 할머니 어딜갈꺼야?--------"
" 그냥 가면 알게돼------"
할머닌 목도리를 나의 목에 칭칭 감아 주엇고, 난 할머니의 손을 잡고는 첨으로 기차란걸 탔다.
칙칙폭폭 기차는 정말로 빨랐다.
" 야 신난다-----"
빠르게 지나가는 동네어귀며, 떡방앗간, 정우네 황소, -----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상이 지금 나에게 펼쳐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하나도 신나지 않은 모양이다
얼굴엔 수심이 가득한체 말이 없다.
할머니와 내가 병원에 도착햇을땐 짖눈깨비가 흩뿌렷다.
차가운 늦가을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고, 가게방 앞의 파라솔이 들썩 거린다.
난 할머니의 품속에 안겨 어렵게 병원안으로 드러올 수가 있었다.
그리곤 엄마가 입원햇다는 병실로 다시 움직인다.
물론 할머니의 손을 잡은체----
" 엄마---------"
엄만 초췌한 형골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엄마의 침대 앞엔 "절대안정"이란 팻말이 흉칙스럽게 걸려잇다.
엄마를 보자 좌르르 흐르는 눈물에 숨조차 쉴수가 없다.
" 엄마----엉엉----엄마"
엄마는 어렵게 눈을 뜨며 나의 얼굴을 어루마져주신다.
" 민수야------"
" 흑흑흑 엄마 마니 아파?"
" 아니야 엄마 괜찮아------"
할머닌 뒤에서 손수건으로 연실 흐르는 눈물을 훔치신다.
" 백서방은 알고 있는겨?"
" 지 여펜네 이렇게 맨들고 그놈은 지금 어디 쳐박혀 있는겨?"
할머닌 지금 아빠를 욕하고 있었다.
" 엄마 그 사람 욕하지 말어-------"
" 나 금방 일어날거야------"
하지만 엄만 그날이후 영원히 일어나질 못햇다.
다시는 두발로 땅위를 걸으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된 것이다.
" 이년아 뭐가 아쉬워 아직도 감싸고 도냐------"
" 진 고자 돼고 지 여펜넨 불구 만들고 잘한다. 아주 잘해---------"
고자는 저번에 들었는데--- 불구는 또 뭐지??????
난 엄마가 불구가 됏다는게 무슨 얘긴지 몰랐다.
또한 그것이 엄마와 나와의 길고도 긴 업보의 시작인지를-----
그땐 몰랐었다.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우리 마누라가 둘째를 가졌대요
그래서 글 올리는 시간이 좀 더뎌 지겠네요
퇴근하면
설거지 해야지 집청소해야지
5살 개구쟁이 씻겨 재워야지
하지만 너무나 조아라-----
비와그리움님 쪼매만 이해좀 해주소
난 님이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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