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투고 독점연재] 언제까지나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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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이 쁜 여자로, 또 제일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만들어 버린다.사랑하는 남자의 칭찬에 기분 나빠할 여인이 있을 손가.
비록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엄마이지만, 종 현의 칭찬에 기쁜 기색이 역력하다.아이다. 그런 거 아이다. 니 가 여자 친구도 안 사귀고 그 라이 끼 네..
걱정이 되가 그런 다 카이...
내 가 니 앞길 막고 있는 기 아 잉 가 싶기도 하고, 그런 소리하지 마라. 내한테는 엄마하고 순 희 만 있 으 마 된다.
물론 가족들도... 그런 것들이 내한테는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되는 기라.
인자, 그런 이야기는 고마하자.괜히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튈까, 종 현이 더 이상 엄마가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바꾼다.그란 데, 지서장님은 언제 승진해가 발령 난다 꼬 카는 데?아참. 오늘 주인 아지 메가, 어 쩌 마 지서장님 승진이 쫌 빨라질 지도 모른다 꼬 그라던데...
아직 확실한 거는 아이라가 니 한 테는 확실해지마 이야기 한 다 꼬 그라던데... 승진이 빨 라 진 다 꼬? 그라 마 대충 언제 쯤 이라 꼬 그라던데?늦가을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꼬 그 카데...늦가을? 그라 마 우리도 시간이 빠듯해 지겠네. 머, 우 째 되었든, 엄마도 대충 식당 돌아가는 거는 배웠고...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 꼬... 내일이라도 지서장님이 맡아가 하라 카마 할 수 있을 정도는 되 이 끼네,
그렇게는 염려는 안 된다 카더라도 마음은 굳게 묵어야 되겠다.니 는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한 아다. 우째 그래 겁이 없 노.
나는 겁이 나는데. 내가 식당 맡아가 한 다 꼬 생각 하마 벌써부터 겁이 나 구마는...에 헤이!
엄마도 대충 식당 돌아가는 거는 알고 있다 아이가.
그라고 식당을 맡 는다 캐도 식당 아지 메 앞으로 명의는 돼 있을 낀 데...
우리는 그냥 기존에 오시던 손님만 잘 관리 하마 되는 기라.
그러 이 걱정 말거라. 그라고 내 한 테 좋은 수도 있 으 이 끼네 엄마는 내마 믿고 있으 마 된다.그래 알겠다. 니 가 그렇다 카마 그런 거겠지.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엄마는 종 현이 말에 거의 토를 달지 않는다.
그게 옳든 거르든...그런 엄마의 태도에 동생들이나 할머니까지도 그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젠 꼼짝없이 종 현은 가장이다.
가장으로써의 책임을 두 어깨 위에 올리고 살아가는 셈이다.
이걸 기쁘다고 해야 할 지 슬프다고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벌써 집이다.
엄마는 얼른 집안으로 들어서서 할머니에게 돌아왔다는 말을 건 내 곤 부엌으로 들어선다.이미 할머니가 밥을 준비해 두었다 해도 엄마 손이 닿아야 할 게 많으니깐...아버지는 방안에 계신가보다. 한 번씩 면소재지에 갔다가 오시는 것 같긴 한데...
며칠째 입에 술을 대시진 않은 눈치다. 물론 한 두 번씩 조금씩은 술을 드시긴 한 모양이지만....종 현의 느낌상 아버지는 경기 댁의 선술집을 배회했던 것 같다. 종 현도 돌아오는 길에 한 번씩 그 선술집에 가 본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러나 계속 문이 잠겨 있는 상태라 경기 댁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아버지와 경기 댁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무슨 일이... 아 부지 예, 왔 십니 도.. 으응 .... 혹시 더 편 찮 커나 불편하신 데는 없 으 시 지 예? 으응...꼭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 경기 댁이 했었던 말이 떠오른다.
어떨 땐 잘 모르는 사람이나, 그냥 스쳐지나 갈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말 같다.
아버지에겐 그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할 때인가 보다.지금은 경기 댁이 아버지에겐 꼭 필요할 때인 가보다.
아버지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하더라도 지금은 경기 댁이 필요한 시기이다.
매일 가더라도 경기 댁 선술집의 문이 열리 나를 살펴보리라 다짐한다.콩밭 메는 아낙네 흉내를 며칠간 내어봤던 종 현이, 이젠 소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마을 뒷편에 있는 산의 산지기를 하던 아버지가, 비록, 다쳐서 저런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산주인은 무슨 마음에서 인 지, 그냥 아버지가 산지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해 주었었다.종 현의 마을 위로는 다른 마을이 없기에, 어찌 보면 그냥 종 현 마을 사람 아무나 에게라도 맡겨두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대충 마을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그런 산지기다.한동안 가지를 쳐 주지 않 았 슴 인 지, 소나무의 아래 가지가 제법 굵어져 버렸다.
산 주인이 안다면 호통을 칠 일이다.
이래저래 나뭇가지를 치다가 우연히 좀 더 위쪽을 살피러 올라갔다.어? 이거는 송이 아이가...물컹하면서도 어느 정도 딱딱한 느낌이 발에 밟히는 느낌에 발아래를 보던 종 현은 확인해 보았다.
농업선생이 읽어보라고 빌려준 식물도감에서 본 송이임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래서 주변을 조심스레 살펴서 몇 개를 따보니 솔 냄새가 짙은 남성의 음경처럼 생긴 송이가 확실했다.주변을 이쪽저쪽 살펴서 몇 개는 더 찾아 따 보니 새참을 싸서 가져 온 보따리에 금방 한 가득이다.
대체 얼마만한 량이 자생하고 있는 지 도통 알 수가 없다.종 현은 얼른 나뭇가지를 친 것들을 지게에 올리곤 집으로 돌아왔다.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은근히 욕심도 난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남의 것을 탐냈었던 적이 없었던 종 현이다.
그러기에 머리를 흔들어 욕심을 멀리 날려 버린다.
물론 임자 있는 여자를 탐하고 있는 셈 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이다.응? 이거 송이 아이가.. 엄마는 금방 송이를 알아본다.
그러더니 호들갑을 떨며 호박잎을 따와 송이 몇 개를 물에다 담 궈 호박잎으로 닦는다.
아마 송이는 호박잎으로 닦는 모양이다.몇 개만을 집에서 먹는 걸로 결정을 하고 서늘한 응달에다 송이를 보관하곤 아버지에게 말해서 산 주인의 집을 알아내었다.
내일은 대구를 가 봐야 할 것 같다.
그날도 엄마와의 은밀한 방사가 조심스레 다시 이어졌다.
아버지가 술을 안 드시고 계신 탓에 아랫도리만 벗는 식으로 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엄마를 삼거리 식당 근처에 내려주곤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니 가 정수, 그 사람 아들이가? 니 는 너 그 할부지 빼다 박은 네..
눈매가 쪼매 달라가 그렇지 영판 너 그 할 배다.
성규 형님이 살아오신 것 같다."어렵게 물어물어, 산 주인 집을 찾은 종 현에게 대뜸 육십은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뻘 어른이 종 현의 손을 잡고 내뱉은 말이다.어? 우리 아버지하고 할 배를 아시는가 보지 예?그래. 너 그 할 배는 잘 알지. 왜정 때, 씨름판에서 이름을 날렸었다.
내하고는 친하게 지내가, 내를 무 등 태우고 도련님, 도련님. 그렇게 부르면서 많이 이 뻐 해 주셨다. 아이가...
나는 항상 성규 형님. 멋 있십니 더 하고 말했었던 기억이 나네...
그때 너 그 할 배를 보는 듯 하구만...
그럼 올해 연세가 우 째 되 십 니 꺼. 너무 젊어 보이시가 우리 할부지 아신 다 카이 어리벙벙 합 니더..야가, 야가, 아부도 할 줄 아네. 성규 형님은 너무 순박해가 그런 아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했었는데.. 하하 하하하...산 주인은 호탕하게 웃어 재낀다. 종 현의 말이 내심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내, 너 그 할 매 하고 같은 올해 육십 다섯이다.
예전에 너 그 할 매를, 성규 형님이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도둑님 이라 꼬 놀렸었던 기억이 나네.. 하하하..무엇이 그리 좋은 지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산주인이다. 종 현은 옆에서 같이 실없이 웃어주며 산주인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기를 기다렸다.그래, 이름은 우째 되 노? 예, 이 종 현 이라고 합 니더.그래, 우리 집엔 무슨 사유로 이래 어려운 발걸음을 했 디 노? 아참, 내 정신 봐라. 하도 반갑게 맞아 주셔가 깜빡 했 십 니 더.
어른 신 산에서 송이버섯이 자생을 하는 거 같아 가 쫌 따가 왔 십 니 더. 송이? 그 산에서 송이가 난다 꼬?
거는 온도가 높아가 송이는 안 나올 낀데? 일단 한 번 보고 말 씀 하시 소~종 현이 아래에 소나무 잎을 깔아 예쁘게 포장한 상자를 열자 큼직한 송이버섯 열 댓 개가 그 모습을 나타낸다.
솔 향이 물씬 풍겨 나온다.사실, 지도 산에 얼마나 송이가 있는 지는 모 릅 니더.
그래도 어르신 산의 산지기를 하고 있는 입장인데, 어제 발견하고 막 바로 이래 가져 왔 십 니더...
산주인은 자기 산에서 송이가 자라고 있다는 거는 알아야 겠다 싶어가 산에 얼마나 퍼져 있는 지는 살피지도 못하고.. 먼저 말씀은 드릴라 꼬 예.잠시 송이를 내려다보던 산주인은 종 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는데, 니 는 욕심 안 나더나?
내 한 테 말 안 하고, 그냥 니 가 몰래 따가 팔았어도, 다른 사람은 몰랐을 낀데? 예? 지 끼 아인데 예...
지가 산지기로 있는데, 우 째 주인 꺼 를 몰래 팔아 묵 겠 십 니 꺼?
남자가 세상 살면서 다 해봐야 한 다 꼬 하는 말에도, 도둑질은 포함이 안 된다 아 입 니 꺼. 지는 도둑놈은 되기 싫 습 니 더....하하하하~ 오늘 내가 예전 성규 형님한테 듣던 이야길 그 손자한테도 또 듣게 되네. 하하하..
그래, 그라 마 니 는 우 쨌 으 마 좋 겠 노? 송이 말이다.
니 가 산 맡아가 있 으 이 끼 네 니 가 산에 움막 짓고 지키면서 돈 벌어 볼낀가 묻는 말이다.
저 위에 봉화 쪽에 송이가 많이 나이 끼 네 그 관례를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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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세상이 용납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엄마이지만, 종 현의 칭찬에 기쁜 기색이 역력하다.아이다. 그런 거 아이다. 니 가 여자 친구도 안 사귀고 그 라이 끼 네..
걱정이 되가 그런 다 카이...
내 가 니 앞길 막고 있는 기 아 잉 가 싶기도 하고, 그런 소리하지 마라. 내한테는 엄마하고 순 희 만 있 으 마 된다.
물론 가족들도... 그런 것들이 내한테는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되는 기라.
인자, 그런 이야기는 고마하자.괜히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튈까, 종 현이 더 이상 엄마가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바꾼다.그란 데, 지서장님은 언제 승진해가 발령 난다 꼬 카는 데?아참. 오늘 주인 아지 메가, 어 쩌 마 지서장님 승진이 쫌 빨라질 지도 모른다 꼬 그라던데...
아직 확실한 거는 아이라가 니 한 테는 확실해지마 이야기 한 다 꼬 그라던데... 승진이 빨 라 진 다 꼬? 그라 마 대충 언제 쯤 이라 꼬 그라던데?늦가을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꼬 그 카데...늦가을? 그라 마 우리도 시간이 빠듯해 지겠네. 머, 우 째 되었든, 엄마도 대충 식당 돌아가는 거는 배웠고...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 꼬... 내일이라도 지서장님이 맡아가 하라 카마 할 수 있을 정도는 되 이 끼네,
그렇게는 염려는 안 된다 카더라도 마음은 굳게 묵어야 되겠다.니 는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한 아다. 우째 그래 겁이 없 노.
나는 겁이 나는데. 내가 식당 맡아가 한 다 꼬 생각 하마 벌써부터 겁이 나 구마는...에 헤이!
엄마도 대충 식당 돌아가는 거는 알고 있다 아이가.
그라고 식당을 맡 는다 캐도 식당 아지 메 앞으로 명의는 돼 있을 낀 데...
우리는 그냥 기존에 오시던 손님만 잘 관리 하마 되는 기라.
그러 이 걱정 말거라. 그라고 내 한 테 좋은 수도 있 으 이 끼네 엄마는 내마 믿고 있으 마 된다.그래 알겠다. 니 가 그렇다 카마 그런 거겠지.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엄마는 종 현이 말에 거의 토를 달지 않는다.
그게 옳든 거르든...그런 엄마의 태도에 동생들이나 할머니까지도 그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젠 꼼짝없이 종 현은 가장이다.
가장으로써의 책임을 두 어깨 위에 올리고 살아가는 셈이다.
이걸 기쁘다고 해야 할 지 슬프다고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벌써 집이다.
엄마는 얼른 집안으로 들어서서 할머니에게 돌아왔다는 말을 건 내 곤 부엌으로 들어선다.이미 할머니가 밥을 준비해 두었다 해도 엄마 손이 닿아야 할 게 많으니깐...아버지는 방안에 계신가보다. 한 번씩 면소재지에 갔다가 오시는 것 같긴 한데...
며칠째 입에 술을 대시진 않은 눈치다. 물론 한 두 번씩 조금씩은 술을 드시긴 한 모양이지만....종 현의 느낌상 아버지는 경기 댁의 선술집을 배회했던 것 같다. 종 현도 돌아오는 길에 한 번씩 그 선술집에 가 본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러나 계속 문이 잠겨 있는 상태라 경기 댁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아버지와 경기 댁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무슨 일이... 아 부지 예, 왔 십니 도.. 으응 .... 혹시 더 편 찮 커나 불편하신 데는 없 으 시 지 예? 으응...꼭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 경기 댁이 했었던 말이 떠오른다.
어떨 땐 잘 모르는 사람이나, 그냥 스쳐지나 갈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말 같다.
아버지에겐 그런 사람이 절실히 필요할 때인가 보다.지금은 경기 댁이 아버지에겐 꼭 필요할 때인 가보다.
아버지와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하더라도 지금은 경기 댁이 필요한 시기이다.
매일 가더라도 경기 댁 선술집의 문이 열리 나를 살펴보리라 다짐한다.콩밭 메는 아낙네 흉내를 며칠간 내어봤던 종 현이, 이젠 소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마을 뒷편에 있는 산의 산지기를 하던 아버지가, 비록, 다쳐서 저런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산주인은 무슨 마음에서 인 지, 그냥 아버지가 산지기를 하실 수 있도록 해 주었었다.종 현의 마을 위로는 다른 마을이 없기에, 어찌 보면 그냥 종 현 마을 사람 아무나 에게라도 맡겨두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냥 대충 마을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그런 산지기다.한동안 가지를 쳐 주지 않 았 슴 인 지, 소나무의 아래 가지가 제법 굵어져 버렸다.
산 주인이 안다면 호통을 칠 일이다.
이래저래 나뭇가지를 치다가 우연히 좀 더 위쪽을 살피러 올라갔다.어? 이거는 송이 아이가...물컹하면서도 어느 정도 딱딱한 느낌이 발에 밟히는 느낌에 발아래를 보던 종 현은 확인해 보았다.
농업선생이 읽어보라고 빌려준 식물도감에서 본 송이임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래서 주변을 조심스레 살펴서 몇 개를 따보니 솔 냄새가 짙은 남성의 음경처럼 생긴 송이가 확실했다.주변을 이쪽저쪽 살펴서 몇 개는 더 찾아 따 보니 새참을 싸서 가져 온 보따리에 금방 한 가득이다.
대체 얼마만한 량이 자생하고 있는 지 도통 알 수가 없다.종 현은 얼른 나뭇가지를 친 것들을 지게에 올리곤 집으로 돌아왔다.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은근히 욕심도 난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남의 것을 탐냈었던 적이 없었던 종 현이다.
그러기에 머리를 흔들어 욕심을 멀리 날려 버린다.
물론 임자 있는 여자를 탐하고 있는 셈 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이다.응? 이거 송이 아이가.. 엄마는 금방 송이를 알아본다.
그러더니 호들갑을 떨며 호박잎을 따와 송이 몇 개를 물에다 담 궈 호박잎으로 닦는다.
아마 송이는 호박잎으로 닦는 모양이다.몇 개만을 집에서 먹는 걸로 결정을 하고 서늘한 응달에다 송이를 보관하곤 아버지에게 말해서 산 주인의 집을 알아내었다.
내일은 대구를 가 봐야 할 것 같다.
그날도 엄마와의 은밀한 방사가 조심스레 다시 이어졌다.
아버지가 술을 안 드시고 계신 탓에 아랫도리만 벗는 식으로 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엄마를 삼거리 식당 근처에 내려주곤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니 가 정수, 그 사람 아들이가? 니 는 너 그 할부지 빼다 박은 네..
눈매가 쪼매 달라가 그렇지 영판 너 그 할 배다.
성규 형님이 살아오신 것 같다."어렵게 물어물어, 산 주인 집을 찾은 종 현에게 대뜸 육십은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뻘 어른이 종 현의 손을 잡고 내뱉은 말이다.어? 우리 아버지하고 할 배를 아시는가 보지 예?그래. 너 그 할 배는 잘 알지. 왜정 때, 씨름판에서 이름을 날렸었다.
내하고는 친하게 지내가, 내를 무 등 태우고 도련님, 도련님. 그렇게 부르면서 많이 이 뻐 해 주셨다. 아이가...
나는 항상 성규 형님. 멋 있십니 더 하고 말했었던 기억이 나네...
그때 너 그 할 배를 보는 듯 하구만...
그럼 올해 연세가 우 째 되 십 니 꺼. 너무 젊어 보이시가 우리 할부지 아신 다 카이 어리벙벙 합 니더..야가, 야가, 아부도 할 줄 아네. 성규 형님은 너무 순박해가 그런 아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했었는데.. 하하 하하하...산 주인은 호탕하게 웃어 재낀다. 종 현의 말이 내심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내, 너 그 할 매 하고 같은 올해 육십 다섯이다.
예전에 너 그 할 매를, 성규 형님이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도둑님 이라 꼬 놀렸었던 기억이 나네.. 하하하..무엇이 그리 좋은 지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산주인이다. 종 현은 옆에서 같이 실없이 웃어주며 산주인이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기를 기다렸다.그래, 이름은 우째 되 노? 예, 이 종 현 이라고 합 니더.그래, 우리 집엔 무슨 사유로 이래 어려운 발걸음을 했 디 노? 아참, 내 정신 봐라. 하도 반갑게 맞아 주셔가 깜빡 했 십 니 더.
어른 신 산에서 송이버섯이 자생을 하는 거 같아 가 쫌 따가 왔 십 니 더. 송이? 그 산에서 송이가 난다 꼬?
거는 온도가 높아가 송이는 안 나올 낀데? 일단 한 번 보고 말 씀 하시 소~종 현이 아래에 소나무 잎을 깔아 예쁘게 포장한 상자를 열자 큼직한 송이버섯 열 댓 개가 그 모습을 나타낸다.
솔 향이 물씬 풍겨 나온다.사실, 지도 산에 얼마나 송이가 있는 지는 모 릅 니더.
그래도 어르신 산의 산지기를 하고 있는 입장인데, 어제 발견하고 막 바로 이래 가져 왔 십 니더...
산주인은 자기 산에서 송이가 자라고 있다는 거는 알아야 겠다 싶어가 산에 얼마나 퍼져 있는 지는 살피지도 못하고.. 먼저 말씀은 드릴라 꼬 예.잠시 송이를 내려다보던 산주인은 종 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견물생심이라고 했는데, 니 는 욕심 안 나더나?
내 한 테 말 안 하고, 그냥 니 가 몰래 따가 팔았어도, 다른 사람은 몰랐을 낀데? 예? 지 끼 아인데 예...
지가 산지기로 있는데, 우 째 주인 꺼 를 몰래 팔아 묵 겠 십 니 꺼?
남자가 세상 살면서 다 해봐야 한 다 꼬 하는 말에도, 도둑질은 포함이 안 된다 아 입 니 꺼. 지는 도둑놈은 되기 싫 습 니 더....하하하하~ 오늘 내가 예전 성규 형님한테 듣던 이야길 그 손자한테도 또 듣게 되네. 하하하..
그래, 그라 마 니 는 우 쨌 으 마 좋 겠 노? 송이 말이다.
니 가 산 맡아가 있 으 이 끼 네 니 가 산에 움막 짓고 지키면서 돈 벌어 볼낀가 묻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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